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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세상 사람들에게 저희 좀 도와달라고 말해주세요'

이곳 주민들은 자신들이 잊혀진 존재같다고 했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3.21. | 6,324  view

(사진)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사람들

source : LUSA TV

모잠비크의 항구도시 베이라가 사이클 '이다이' 피해로 휘청거리고 있다.

모잠비크 남부에서 지금까지 200여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접한 짐바브웨에서도 100명이 사망했다. 실종자가 많기 때문에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재민들은 현재 음식, 임시 주거지, 의복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source : BBC

항구도시 베이라는 대부분 물에 잠겼다

source : REUTERS

베이라 공항의 임시 대응 센터에서 구호 단체들은 피해 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찾느라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센터는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구호팀들이 가장 먼저 거치는 장소다. 구호 작업이 얼마나 외부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선 여전히 패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라 지역 사람들은 불안에 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오고는 있지만 작업 과정이 너무 느리고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BBC 취재진이 만하바 마을 쪽에서 만난 한 여성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걸 잃었다. 우린 음식이 없다. 덮을 이불도 없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항구도시 베이라는 대부분 물에 잠겼다

source : Reuters

사이클로 이다이는 지난 14일 시속 최대 177km에 달하는 강한 바람과 함께 모잠비크의 베이라를 강타했다. 이 지역 지형은 일부가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에 사이클론 등에 취약한 곳이다.

이다이로 인해 도시 전체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차단됐다.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를 입은 가옥 중에는 산산조각이 난 경우도 있으며 이 지역은 사방이 물 웅덩이다.

피해 주민들은 직접 지붕을 수리하고 있다

source : BBC

피해주민들은 직접 대피소를 만들고 있다. 지붕을 수리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고 나무 가지등을 모아 묶어서 그 아래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다.

현지 교회들은 수십 명의 임시 거처가 됐다. 교회 건물 역시 지붕 절반이 날아가 버렸지만 벽은 남아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 곳을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다.

파괴된 도로를 보고 있는 현지 주민들

source : AFP

사이클론 '이다이'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대규모 재앙'을 촉발해 수십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이웃 국가인 짐바브웨와 말라위에서도 사망자를 비롯해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사이클론이 휩쓸고 간 후 처음 본 사람이 취재진이라고 했다.

세 아이의 아빠 페드로는 "제발 도와달라. 세상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고 전해줬으면 한다. 어디에서 자야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은 자신들이 잊혀진 존재같다고 묘사했다.

이재민을 위한 유엔 캠프

source : AFP

모잠비크 정부의 대응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00년 홍수 때문에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다.

취재진과 동행한 현지 운전사는 "우리가 살던 도시는 인프라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그렇게 쉽게 파괴됐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체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는가, 스스로 세우는 계획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10만 명이 위험 속에 있다'

취재진이 공항에 가보니 구조 헬기가 막 도착한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공포가 눈에 가득 담긴 아이들을 안고 달려나왔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은 "많은 마을이 씻겨 내려가버렸다. 여자와 아이들이 나무를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갇혀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높은 지대로 대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비 때문에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된 사람들은 56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앞으로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은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으며 제 때 이들을 구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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