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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화이트'의 의미는 원래 마시멜로?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한국에서는 밸런타인 데이 딱 한 달 뒤 화이트 데이라는 기념일을 또 챙긴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3.14. | 4,75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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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 Images

3월 14일은 아시아에서 화이트 데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다.

매년 2월 14일마다 서구권 국가에서는 빨갛고 핑크빛 가득한 마음을 담아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 데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한국에서는 밸런타인 데이 딱 한 달 뒤 화이트 데이라는 기념일을 또 챙긴다.

화이트 데이는 약 40년 전 밸런타인 데이에서 파생됐다. 일본에서는 밸런타인 데이에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문화가 정착했고 한 달 뒤 화이트 데이는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받은 호의를 되돌려주는 날로 자리 잡았다.

화이트 데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해봤다.

화이트데이가 유지된 비결은 일본의 '오카에시(おかえし)' 문화

일본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기념품이나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 이는 '오카에시' 문화 때문이다.

'오카에시'는 답례를 뜻하는 단어로, 선물을 받으면 애정과 존경의 담아 상대방에게 되돌려주는 보답을 의미한다.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고 매끄러운 대인관계를 중요시하는 일본에서 화이트 데이가 하나의 특별한 날로 정착하게 된 이유다.

비영리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사와코 히다카 대표는 "일본 문화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오카에시 문화 때문에 사람들은 화이트 데이 상품을 거의 강매하다시피 했다"라고 말했다.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미디어와 문화를 연구하는 세츠 시게마츠 교수는 "물물교환처럼 벌어지는 오카에시 문화에 오해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런 선물 교환에서 오는 번거로움에 피로해질 수 있다. 사람들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행동이 로맨스와 의무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의 의미는 원래 마시멜로?

화이트 데이 탄생 배경에는 일본의 한 제과 업체의 상업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쿠오카에 있는 이시무라 만세이도(石村萬盛堂)라는 제과점이 화이트데이를 처음 기획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제과점은 1905년 창업돼 오랫동안 맛있는 과자를 판매하는 곳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시무라 만세이도는 1978년 밸런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 받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답례할 수 있도록 초코 마시멜로를 만들었다. 초콜릿을 감싼 마시멜로 형태였는데 "당신에게 받은 초콜릿을 내 마음에 담아 돌려준다"라는 의미였다.

이시무라 만세이도는 사람들에게 초코 마시멜로를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마시멜로 데이'라는 날을 기획했다. 마시멜로 데이는 화이트 데이의 전신으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날이 있었다

서양의 기념일이었던 밸런타인 데이는 1960년대 들어 한국에 들어왔다. 1978년 일본에서 생긴 화이트데이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전파됐다.

그러나 한반도에도 이와 비슷한 고유의 날이 있었다. 바로 경칩(驚蟄)이다. 경칩은 24절기 중 하나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며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절기로 알려졌다.

1450년대 발간된 '사시찬요'는 당시 조선 시대 농업 문화와 기술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책은 은행나무 열매를 소개하며 이에 관한 당시 풍습을 소개했다.

그 시절 서로 사랑하는 남녀는 경칩에 초콜릿처럼 특별한 증표를 나눴다. 연인은 정월대보름에 보관해둔 세모 모양의 수 은행과 둥근 모양의 암 은행을 함께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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