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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영국 정부, 생리용품 교육기관에 무료 지급 결정

생리용품이 너무 비싸 학생들은 돌돌 말은 신문이나 휴지로 생리대를 대체하기도 한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3.14. | 4,481 읽음

영국에서 진행된 설문에서 참여자 중 83%가 생리용품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출처 : Getty Images

영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생리 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정부 예산이 확보됐다.

2년 전 '생리 빈곤(period poverty)' 캠페인을 시작한 아미카 조지(19)는 이번 정부 결정이 생리 용품을 살 수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초등학교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4세에서 21세 사이의 영국 여성 10명 중 1명은 생리 용품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랜 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절반 가까이 생리 때문에 학교에 출석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작년 스코틀랜드 정부가 520만 파운드(약 74억4900만원)를 들여, 중·고·대학에 생리 용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재무부와 영국 교육부도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여 무상 지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지는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생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뉴스를 접한 후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7년 조지는 무상 생리 용품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고 소셜미디어로 캠페인을 확산시켰다.

몇 달 후 다우닝 거리에서 열린 시위에는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조지와 '레드박스 프로젝트', '핑크 프로테스트'는 힘을 합쳐 '생리 빈곤이 저소득층 소녀들의 교육권을 침해한다'며 사법 투쟁을 시작했다.

'레드박스 프로젝트'의 게마 에봇은 수백 개의 학교로부터 생리대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학교 안에서는 교사들이 사비로 생리대를 구매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만연했다고 말했다.

영국 전국 학생연합에 따르면 생리 기간이 되면 생리 용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고, 생리 용품이 너무 비싸 오래된 옷, 양말, 돌돌 말은 신문,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하기도 한다.

전국 학생연합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16~24세 사이 설문 참여자 중 83%가 생리 용품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조지는 "정치가 변하고 있는 신호인 것 같다"며 이번 결정이 생리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과 터부시해왔던 문화를 바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생리대 가격 부담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 인상을 선언한 후 신발 깔창과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하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의 어려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17년에는 국회가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생리대 지원을 받는 대상을 기초생활수급, 법정 차상위, 한부모 가족 등으로 확대했다.

한국은 2004년부터 생리대와 탐폰 등 여성 생리 용품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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