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북한: 스페인 언론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 배후는 미국 CIA'

스페인 언론은 미국 CIA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3.14. | 4,727 읽음

마드리드에 있는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

출처 : Reuters

스페인 수사관들이 마드리드에 있는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2일 10명의 괴한이 북한 대사관 건물에 침입해 8명을 묶고 구타하고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제2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발생했는데, 현재 미국 정보기관이 개입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70년간 적대 관계였던 북미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개입 의혹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BBC는 마드리드 경찰관에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어떤 일이 있었나

스페인 현지 언론은 사건 당일 오후 마드리드 중심부 북서쪽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10명의 사람이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엘 콘피덴시알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컴퓨터를 여러 대를 가져갔다.

대사관에 있던 한 여성이 2층 창문을 통해 탈출한 뒤 도움을 청했고, 이를 본 이웃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곧 경찰이 도착했지만 한 아시아계 사람이 문 앞에서 아무 일도 없다며 경찰을 안심시켰다.

그러곤 몇 분 후 이 남성은 다른 괴한들과 북한 외교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대사관을 급히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대사관 안에는 8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약 4시간가량 묶여 있었다. 두 명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괴한들이 도주할 때 사용한 차량 두 대는 사건 발생 직후 근처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배후는 누구?

스페인 당국은 사건 배후에 평범한 사람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일간지 엘 파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작전은 마치 '군사조직'처럼 완벽하게 계획됐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와 엘 콘피덴시알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미국 정보기관과 미 동맹국이 공격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괴한들이 한국어를 사용했기에 한국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고 알려졌다.

엘 파이스는 괴한 10명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겠다며 CIA는 BBC의 요청을 거절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호텔로 들어가고 있는 김혁철

출처 : EPA/Yonhap

대사관, 누가 공격했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전직 주 스페인 북한 대사였던 김혁철과 관련된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김혁철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스페인에서 추방됐다.

현재 김혁철은 대미 특별대표 관련 회담에서 주요 북한 특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도 관여했다.

그는 지난 1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인 김영철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북한 대사관에서 이런 기습 사건이 왜 일어났으며, 누가 연루됐는지는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 수사관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는 대사관과 탈출했던 직원 모두 공식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기관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 북한 내부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큰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해시태그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유튜브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