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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차 북미회담 함구.. '2차 회담 성과에 대한 압박감 때문'

북한 매체들은 20일 현재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2.20. | 106 읽음

'북-미' 깃발 걸린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 이어 약 8개월만에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난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20일 현재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하노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측 대표의 실무협상도 예정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소식 역시 찾아볼 수 없다.

북한 매체가 2차 북미 회담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지난 1월 24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미국 방문 결과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1차 회담 당시에는 회담 약 보름 전부터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회담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인 만큼 이를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으로 삼아 대대적인 선전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2차 회담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내부적 압박이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최강 부원장은 "첫 번째 팡파르는 그럴 듯하게 울렸으니까 북미 간 큰 것을 다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데 두번째는 결과를 내놔야 하니 내부적으로도 좀 조심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도 불확실하게 보는 게 아닌가, 그래서 조용히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는 북한에서는 2차, 3차에 환호하지 않는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역시 시작점이 아닌 통과점이라고 지적했다.

1차 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대통령과 만난 그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미리 동선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다.

최경희 대표는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양보하는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이유로 침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한테 유리해야 김정은 위원장에게 돌아오는 몫이 크다는 것을 김 위원장도 잘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있을 때 연락사무소를 평양으로 끌어들여야 미국이 자신들을 어느 정도 인정했음을 확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 2개 나라를 다 인정한 반면, 미국은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세력이 기울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희 대표는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고 북한 체제가 인정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평화체제로 가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북미 정상회담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크고 신선한 충격이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한편 최강 부원장은 이번주 북미 실무협상 진행과 관련해 북한이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간상으로는 이번 주에 북미간 실무협상을 마무리를 지어야 하지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강 부원장은 "북한은 계속 정상들끼리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 특성상 실무진 측에서는 감히 절대 지도자의 생각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할 테고 실무회담을 좀 더 어렵게 가져가면서 본 회담에서 쉽게 끝내자는 전략을 짜지 않았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세부적인 각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려 할거라고 최 부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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