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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갓 태어난 막내 딸 만나고 3시간 뒤 세상 떠난 아빠

아내는 출산 직후 남편이 누워있는 곳으로 달려가 아기에게 아빠를 보여줬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2.20. | 754,489  view

(사진) 생전 첫째 딸 프레야(왼쪽)와 둘째 딸 엘라(오른쪽)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브렛 킨록

source : SARAH J SCOTT PHOTOGRAPHY

한 영국 남성이 숨지기 3시간 전 갓 태어난 딸아이를 만난 사연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아내는 출산 직후 남편이 누워있는 곳으로 달려가 아기에게 아빠를 보여줬다.

브렛 킨록(31)은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지난 11일 밀턴 케인스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아내 니콜라는 다른 병원에서 출산하고 바로 퇴원한 후 곧장 50분을 달려가 갓난아기 아리야를 남편 브렛의 품에 안겨줬다.

그는 "남편이 아기를 보려고 기다렸을 것"이라며 "그곳(남편의 병원)에 가고 싶었고 가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니콜라는 남편 얼굴 옆에 아이를 뉘었고 남편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었다.

"딸 아이와 아빠가 찍은 사진 몇 장도 가지고 있어요."

세 딸과 아내 니콜라 킨록

source : NICOLA KINLOCH

체육 교사였던 킨로치는 아내와 4살 딸 프레야, 18개월 된 딸 엘라와 베드포드셔 린스레이드에서 살고 있었다.

아내 니콜라는 첫째와 둘째 아이에겐 그나마 아빠에 대한 기억이 있겠지만 "이제 온가족이 함께 사진 찍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아리야는 루톤 앤 던스테이블 병원에서 태어났다. 니콜라는 출산을 도왔던 조산사 헤일리와 로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9년 전 결혼식을 올린 니콜라와 브렛 부부

source : SARAH J SCOTT PHOTOGRAPHY

그는 "이분들이 (내가 걱정할까 봐)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는지 묘사해주지 않으면서 매우 침착했다. 친구가 말해주길 조산사분들이 옆 병실에서 눈물이 가득한 채로 병원으로 전화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이후로도 역할 분담이 잘 됐다. 조산사 한 분은 나를 돌보고 있었고, 다른 한 분은 아이를 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어머니는 차를 가져왔고 우리는 바로 차를 타고 빨리 남편이 있는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국 공공 의료서비스인 NHS 소속 직원들에게도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남편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덕분에 남편이 아리야를 만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원래 니콜라는 집에서 투병 중인 남편 브렛을 간호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니콜라에게 출산 진통이 왔고, 남편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마지막 키스를 했다. 이 무렵 브렛도 바로 입원하게 됐다.

브렛은 2015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그는 사망하기 3주 전까지 일할 정도로 긍정적이었고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니콜라는 "아이들은 남편을 정말 잘 따랐다"며 "프레야와 남편은 판박이였다"라고 전했다.

니콜라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에는 지난 5일 동안 1만 파운드(약 1460만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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