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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업스커팅' 드디어 법으로 금지된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8개월간 캠페인 끝에 '치마 들치기'에 대한 형사적 처벌법이 제정된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2.14. | 128,738  view

(왼쪽부터) 로나 홀, 리브 모레, 지나 마틴이 BBC 방송에 출연해 치마 들치기 피해 경험을 털어놓았다

source : BBC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8개월 캠페인 끝에 '치마 들기'에 대한 형사적 처벌법이 제정된다.

관련 범죄를 저지르면 2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목록에 이름이 올라간다.

피해 사실에도 처벌 못해

지나 마틴

source : PA

지나 마틴은 2017년 한 남성이 자신의 다리 사이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고 사진을 찍은 후 달아난 경험을 겪은 후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틴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를 처벌할 법령이 없어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마틴이 피해 경험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하자 다른 여성들도 합세해 비슷한 경험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후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해 온라인 청원이 개시됐고 5만 건이 넘는 서명이 모였다.

영국 자유민주당 의원 웨라 호브하우스는 이 운동에 지지를 표명하며 상원에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보수당 크리스토퍼 초프 의원이 이 법안에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저지했다.

마틴은 이 같은 개입에 분통을 터트리며 초프 의원이 "이미 화나 있던 사람들의 화를 더 돋웠다"고 말했다.

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초프 의원의 행동이 "실망스럽다"며 캠페인에서 요구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며칠 후 법안이 의회에 다시 제출됐고 지난 12일 최종 승인됐다.

경찰은 이제 올해 4월부터 치마 들치기 단속을 시작할 수 있다.

마틴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여성들이 보호받게 됐다"고 말했다.

"믿을 수 없어요. 입법 마지막 과정인 왕실재가(royal assent)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어요. 제 인생의 일부가 돼버렸죠."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요. 법이 바뀐 건 고무적이지만 사람들의 인식까지는 바꿔놓지 못했거든요."

"이제 논의를 만드는 큰 과제가 남았어요. 아직 여기저기서 '사소한' 성희롱이 난무하는데 이걸 문제 삼지 않고 있어요."

"오래 걸렸지만, 드디어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게 됐어요. 예전부터 그래야 했는데 말이에요."

테리사 메이 총리는 해당 법안 제정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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