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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친 영향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영국 경제의 호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9.02.11. | 326 읽음

영국 경제성장률은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최상도 아니었다

출처 : PA

브렉시트가 예정된 시기까지는 아직 한 달 이상이 남아있지만 이미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한 영향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 총재에 따르면 '브렉시트 안개'라고 불리는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에 심각한 흉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이뤄진 지 2년 반이 지난 지금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영국 금융계에 관한 최악의 예측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6년 5월로 돌아가 보자.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조지 오스본은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2년간 이런 일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한 표결은 우리 경제에 즉각적이고 심대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그 충격은 우리 경제를 침체기로 밀어넣을 것이고 실업자 수는 50만 명 늘게 될 겁니다."

"국내총생산(GDP)은 3.6% 줄어들고 평균 실질임금은 그보다 낮아질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지고, 파운드화 가치는 떨어지며 부동산 가격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공공부채도 유럽연합 잔류 표결이 나왔을 때보다 증가할 겁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절차를 규정한 리스본조약 50조가 표결 직후 발효된다고 가정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표결된 지 9개월 후에 리스본조약이 발효됐지만 그의 경고는 그대로였다.

어떻게 됐을까? 영국 경제는 위축되지 않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영국 경제 흐름이 그 예상을 벗어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다른 이유들도 있다. 그러나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게 사소한 일은 아니다.

브렉시트가 지금껏 가계에 미친 영향은?

먼저 경기에 대해 얘기해보자.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는 연평균 1.5%가량 성장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재난 수준도 아니다. 평균 실질임금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보다 상황이 나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잉글랜드은행 총재는 작년 5월 가계 소득이 국민투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900파운드(한화 약 130만 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이후 예측과 현실의 간극은 더 벌어졌다. 브렉시트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연말 들어 소매 소비는 급감했고 각종 조사 결과들은 신규 발주가 침체됐음을 시사했다. 브렉시트 예정일인 3월 29일 이후 혼란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자 제조업에서 생산을 서두르면서 늘었던 신규 발주였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감소할 전망이다

출처 : BBC

잉글랜드은행은 기업투자가 급감했음을 알아차렸으며 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현금 쓰기를 주저하고 있다.

브렉시트 자체에 관한 투명성 부족 때문만이 아니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와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수요 감소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 결과 잉글랜드은행은 영국의 전체 GDP를 3년 전에 조사한 것보다 1.2% 낮게 집계하고 있다.

직업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

기업투자의 감소는 경제의 효율성, 다시 말해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 경제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이 건설과 장비에 돈 쓰기를 주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이 예견되기도 한다. 현재 영국 경제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은 주요 사업에 투자하는 대신 노동자에게 의존했다. 노동자를 더 고용하는 게 돈도 적게 들고 필요에 따라 금방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실질소득이 상승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평균 상승률은 낮다.

2017년 들어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출처 : BBC

임금인상이 부진한 반면 물가는 예상보다 더 올랐다는 점도 원인이었다. 특히 2017년이 심했다. 당시 물가는 국민투표 전에 나온 전망의 두 배인 3% 정도 상승했다.

생활비가 오른다는 건 예산이 그만큼 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당시 물가상승은 국민투표로 인한 환율 폭락이 반영된 수치다. 국민투표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0%가량 떨어졌다. 이는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파운드화는 어떻게 됐나?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인들이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는 데 비용이 더 많이 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국이 외국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2017년 영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3920만 명이며 이는 기록적인 수치였다. 이들은 영국에서 245억 파운드가량을 소비했다.

마찬가지로, 파운드화의 약세는 이론적으로 영국 수출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영국이 기록한 수출은 국민투표 이전에 나온 예상보다 더 많았다. 그런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조사 결과들은 수출 주문이 고갈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쩌면 고객들이 '노딜' 시나리오로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브렉시트 안개'가 걷힌다면 어떻게 될까? 영국 정부는 '협상 배당금'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기업과 소비자들이 그간 미뤄뒀던 소비를 몰아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런 다음에서야 비로소 브렉시트 영향에 대해 살펴볼 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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