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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할렘 지옥 전사'가 유럽에 가져다 준 선물

"처음 재즈를 들은 프랑스인들은 군인들에게 마술이 아니냐고 물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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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의 369 보병대엔 재능 넘치는 음악가들이 가득했다

출처CAANAN WHITE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9년 1월 22일 보도입니다.

[앵커] 유럽의 골목길을 걷다보면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게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요.

특유의 박자감과 음표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활력, 그리고 즉흥성으로 유명한 재즈 음악은 본래 19세기 말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과거 미국 흑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재즈가 유럽으로 건너가게 된 사연, 김효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흑백 영상기록물 속, 악기를 갖춰들고 줄지어 행진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들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로 파병된 흑인 미군들로 유럽에 재즈 음악을 선물한 주인공들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슨 모란이 말합니다.

"프랑스 군중들이 재즈를 처음 들었을 때 말이죠. 반응이 이랬대요. 오, 도대체 이게 무슨 음악이지!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는 거야!

다들 놀라서는 군인들에게 악기를 좀 봐도 되냐면서, 뭔가 마술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그랬다는 거예요."

당시 미국의 369 보병대엔 재능 넘치는 음악가들이 가득했습니다.

군악대 공연을 준비 중인 미국 369 보병대 소속 군인들

출처BBC

당시 이 연대는 '할렘 헬파이터스', 빈민가의 대명사인 뉴욕 할렘에서 온 지옥 전사들이라고 불렸습니다.

젊은 군인들은 그들만의 음악을 창조해 냈고, 그들의 뒤엔 작곡가 제임스 리스 유럽이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당대 엄청 유명한 작곡가였던 제임스 리스 유럽이 1차 대전에 참전한다는 걸 알고선 딱 생각했대요.

'그가 군악대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을 모았고, 나중엔 중미 푸에르토리코까지 가서 음악가들을 찾아다녔어요.

이들을 다 모아서 군악대를 만들었죠. 그들은 연습을 거쳐 마침내 프랑스로 향했어요."

제임스 리스유럽이 유럽에 남긴 위대한 음악적 자산, 재즈는 여전히 유럽인들의 삶 곳곳에 생생하게 숨쉬고 있습니다.

최근 제이슨 모란은 제임스 리스유럽을 기리기 위해 영국과 미국, 독일 등지를 도는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1919년 서른 아홉 살로 세상을 떠난 제임스 리스 유럽.

그리고 정확히 100년 만에 까마득한 후배 음악가가 그의 음악을 무대에 올립니다.

"제임스, 이게 오늘날 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고 기리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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