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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한겨울 환자가 직접 땔감 가져와야 입원 가능?

탈북자 김수연 씨는 북쪽의 겨울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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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12.07. | 28,704 읽음

2013년 북한 신의주에서 촬영된 노동자의 모습

7일은 한국에서 절기상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다.

서울은 물론 평양도 한낮에 영하 8도를 기록했다. 이렇게 추울 때,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지낼까?

7일 낮 12시 현재 삼지연 영하 22.7도, 풍산 영하 18.6도 장진 영하 16.6도, 평양 영하 8.7도, 북한 전역에도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북극의 한기가 남하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민간예보기관 '케이웨터' 반기성 센터장은 "지금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니까 북쪽일수록 더 춥죠. 지금처럼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할 때는 북쪽으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경우는 남한에 비해 기온이 많이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량강도에서 태어나 자란 탈북자 김수연 씨는 북쪽의 겨울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제 고향은) 체감온도 50도라고 나왔어요. 두꺼운 옷을 5~6겹씩, 러시아처럼 그렇게 껴입어야 합니다. 중국에서 오리털 동복이 나오는데 너무 비싸니까 그냥 얇은 옷을 몇 겹씩 껴입을 수 밖에 없어요."

"난방이 제일 문제죠. 북쪽은 아파트도 다 땔감을 때니까요. 그리고 12월 말에 평양에 가서 놀랐던 게 비닐하우스처럼 비닐로 하우스를 집 안에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 뜨거운 물로 가져다 손을 녹이고 그 안에서 자고 그러더라고요. 땔감, 난방 때문에 사실 겨울에는 평양 사람들이 제일 불쌍하죠. 평양에는 땔감이 없거든요."

탈북의사 출신의 김하늘 씨도 한겨울 북한 병원의 열악한 난방 실태를 지적했다.

"진짜 춥거든요, 난방이 안돼요. 환자들 병실마다 난로가 있어요. 보호자한테 나무를 가져다 때라고 하거든요. 나무, 땔감 다 가져오라고 해서 우리는 병실만 빌려주고, 이불도 다 가져오라 하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병원에 의사실 이런 곳도 땔감을 가져오는 사람만 입원시키요. 일반 사람은 입원을 해도 본인이 땔감을 다 대야 해요."

김 씨는 아울러 이렇게 한파가 몰려올 때는 오미자나 꿀, 마늘 등으로 몸을 덥히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 생강과 대추를 끓인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북한 주민들이 자주 쓰는 민간요법이다.

"약이 없으니까 감기 걸렸다 하면 마늘을 짓찧어서 그 냄새를 맡거나 아니면 마늘을 코에 넣던지 해요. 그 다음에 생강, 대추 섞어서 끓여서 마시고. 보통 남자들은 아침마다 찬물에 운동하고, 운동장 10바퀴 돌고 나면 땀이 나잖아요. 그런 다음에 몸에다 눈을 비벼서 면역력을 높이고. 북한 군인들도 그런 거 많이 해요."

한반도를 강타한 이번 추위는 오는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은 다음주 월요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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