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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캄보디아 전범재판소, '킬링필드' 학살 주범 2인에 종신형 선고

캄보디아 전범재판소가 킬링필드 전범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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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는 누온 체아(92)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7) 전 국가주석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각각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출처Reuters

아래는 영국 공영방송 BBC 뉴스의 한국어 라디오, BBC 코리아 방송의 2018년 11월 16일 보도입니다.

[앵커] '죽음의 땅', 캄보디아 킬링필드.

캄보디아에선 1970년대 급진주의 정권 크메르루즈의 통치 아래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16일, 크메르루즈의 지도자 두 명에 대해 40여 년 만에, 인종학살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각각 올해 아흔두 살, 여든일곱 살인 두 사람은 이미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인데요.

학살 혐의가 인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이비드 강 기자입니다.

[기자] 버섯이 군데군데 핀 발을 내밀고, 수십 년 전 감옥 생활을 회상하는 한 노인.

"제 발목을 이렇게, 고정시켰고요. 그리고 나서야 얼굴 가리개를 벗더라고요. 그들은 저를 내버려두고 떠났죠."

한 명이 누우면 꽉 차는 좁은 벽돌방, 사람의 손과 발을 모두 묶어놓을 수 있게 만든 철제 침대, 휘어지고, 녹슨 철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은 1976년부터 삼 년 동안, 캄보디아의 급진적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 루즈'가 운영한 - 일명 '조사실'입니다.

만 사천 명이 이곳에서 고문당해 숨졌습니다. 생존자는 일곱 명뿐. 이 노인도 그중 한 명입니다.

"하루 식량은 두 숟가락 정도의 물이나 죽뿐이었죠. 밥알은 구경조차 하지 못했어요. 너무 굶주려서 바퀴벌레와 도마뱀, 쥐까지 잡아먹어야 했죠. 그마저도, 먹는 모습을 간수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했어요. 맞을까 봐요."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권력을 휘둘렀던 크메르 루즈는, 조사실에서의 잔혹한 고문뿐 아니라, 역사상 최악 수준의 대량 학살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크메르 루즈의 지도자 폴 포트는 사회주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도시인들을 대거 농촌으로 이주시켰고, 이 과정에서 지역 군부 등에 의한 양민 학살이 자행된 겁니다.

1978년 이웃나라 베트남에 의해 크메르 루즈 정권이 무너지기 전까지,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유죄판결을 받은 두 명을 포함해 세 명만이 크메르루즈 정권 관련 혐의로 법원 판결을 받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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