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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시즌, '민폐 하객' 되지 않는 방법

사촌동생의 결혼식에서 임신 소식을 알린 해리 왕자 부부는 예의에 어긋난 것일까?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10.16. | 7,507 읽음

12일 결혼한 영국 왕실의 유지니 공주와 잭 브룩스뱅크

출처 : PA

내가 무심코 한 행동으로 '민폐 하객'이 될 수 있을까.

영국 왕실 해리 부부의 임신 소식에 영국은 또 한번 떠들썩한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임신을 알린 시점이 부적절했다고 말한다.

해리와 메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왕실 가족들에게 임신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해리 왕자의 사촌동생인 유지니 공주가 결혼한 날.

언론과 대중에 임신을 공개한 것은 사흘이 지난 후였지만, 사촌동생의 결혼식에서 임신 소식을 알린 것은 예의에 어긋났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알리 슈와츠는 트위터에 "당신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의 결혼식에서 임신 소식을 알리는 것은 민폐"라고 적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동의했다.

결혼 관련 매체인 웨딩앤웨딩플라워스(Wedding and Wedding Flowers)지의 케이티 번 편집장은 "모든 일이 그렇듯 결국 방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메건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가족들이 임신을 어느 정도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결혼식에서 가족 간의 소식을 공유하고 대소사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지니 공주 결혼식에 참석하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

출처 : Reuters

결혼식에서 임신 소식을 알리는 것처럼 의견이 갈리는 일도 있지만, 누가 보기에도 명백한 하객 예절들은 존재한다.

민폐 하객이 되지 않기 위해서 피해야 할 행동을 정리해봤다.

1. 프로포즈 하지 말아라

당연한 원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남의 결혼식에서 청혼한 커플의 사연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프로포즈 당사자인 커플에게는 낭만적인 일로 기억되겠지만, 이를 환영할 신랑과 신부는 많지 않다.

번 편집장은 신랑과 신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청혼하는 것은 "정말 민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전 조율이 된 프로포즈라면 모두에게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캐나다에 사는 제스 나크레이코는 결혼식 당시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부케를 던졌다. 친구가 부케를 받자마자 그의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했다.

나크레이코는 "내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친구의 새로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인스타그램에 소회를 남겼다.

2. 핸드폰은 잠시 가방에 보관하라

결혼식이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외국에서는 '핸드폰 없는 결혼식'이 점점 각광받고 있다.

번은 "결혼식장에서 SNS를 하거나 신랑 신부가 원치 않을 수도 있는 장면을 굳이 공유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신랑 신부의 행복한 장면을 SNS로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망가진' 순간을 공유해서 좋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Guests taking photos on phones at a wedding

출처 : Getty Images

3. 동행을 데려갈 때는 신중히 생각하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연락이 뜸했던 지인이 식장에 가족들을 모두 데려와 예상보다 식비 지출이 늘었다는 사연이 회자된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특히 하루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결혼식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예상치 않은 하객 탓에 금전적 타격이 컸다는 하소연이 많다.

보그지를 비롯한 매체들은 동행을 데려갈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청첩장에 동행 관련 내용이 없다면, 동행을 데려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번은 "당신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까지 이를 수 있는 비용을 낼 자신이 없으면 굳이 동행을 데려가지 말라"고 말했다.

4. 예의를 지키되 적극적인 하객이 되어라

결혼식장에서 단체 촬영을 하거나 축가를 부르는데 하객의 반응이 없다면 모두가 민망할 것이다.

번은 적극적인 하객이 되라고 조언한다.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서 식사만 하기 보다는 결혼식에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하라는 것.

그래도 지켜야 할 선은 있다.

결혼식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을 감안해 무례하거나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은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종교나 정치 관련 대화는 웬만하면 피하는 편이 좋다.

5. 관심은 신랑 신부에게 양보해라

흰색이나 크림색과 같이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비슷한 색감의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입어야 한다면 신랑 신부와 미리 의논할 것을 권한다.

영국 모델이자 배우인 카라 델레빈은 유지니 공주 결혼식에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출처 : EPA

이 조언이 여성 하객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번은 "흰색 양복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법한 과감한 패션으로 등장하는 것은 신랑 신부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위"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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