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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암 투병 반려견을 위해 버킷리스트 만든 부부

반려견 '핀'은 앞으로 6~8주 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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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필드 산 위에서 해 뜨는 광경을 바라보는 핀 (우측)

출처Finnandyogi

암에 걸린 개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만든 부부가 있다.

미국 버몬트 주에 사는 신시아와 로버트 피터슨 부부는 키우던 반려견 '핀'이 암에 걸리자 핀의 여생을 생애 최고의 날들로 채우고 싶었다.

이 부부는 올해로 6살인 핀을 생각해 핀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인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또, 리스트 실행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핀은 열기구를 타고,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고, 사과도 따고,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하지만 아직 실행해야 할 계획이 남아있다.

신시아는 BBC에 "삶을 무너뜨리는 경험을 힘을 얻게 하는 것으로 바꾸고 싶었다"며 "우리는 전 세계 암 걸린 개를 가진 사람들과 친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터슨 부부와 핀

출처Katie Figura Photography

중환자 병동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신시아는 핀이 6개월 됐을 무렵 만나 지금까지 키워오고 있다.

그는 핀이 자신의 20대를 지탱해주는 삶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신시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핀은 내가 슬픔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줬는데 이제 암에 걸리고 말았다"며 "힘들고 충격적이었지만, 당시 핀이 나를 어떻게 도와줬는지 돌아보면 정말 힘이 됐다. 이제는 내가 핀을 도울 차례"라고 말했다.

버킷리스트 아이디어는 암에 걸린 애완동물을 돕는 단체 '리브 라이크 루 재단(Live Like Roo Foundation)'에서 치료를 받던 중 나왔다.

버킷리스트에 있던 '열기구 타기'를 하러 온 핀(좌측)

출처Finnandyogi

버킷리스트 목록은 대체로 핀이 즐기던 하이킹 등의 활동에 중점을 뒀지만 소방서를 방문하거나 집에서 개 사료 만들기 등도 포함돼 있다. 핀은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됐다.

핀은 항암화악요법으로 T세포 림프종을 치료하려고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앞으로 6주에서 8주 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신시아는 앞으로 핀에 관한 노래 뿐 아니라 동화도 쓸 예정이다.

"핀은 정말 열정있고 누구에게나 빛을 발하는 충성스러운 개였다. 정말 멋진 치료견이 됐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핀이 소방서를 찾은 모습 (우측)

출처Finnandyogi

신시아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 핀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하면, 개 암에 관한 인식을 넓히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 믿고 있다.

버킷리스트 작성은 그들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신시아는 "우리는 핀이 죽어 간다는 걸 알지만, 핀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날들을 되돌아보고, 핀의 마지막 날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날로 채웠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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