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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미국이 노르웨이보다 '섹시 셀카'가 많은 이유

연구진은 셀카와 경제력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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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셀카는 여성의 권리일까, 성적 대상화일까?

출처Getty Images

소셜 미디어가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셀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다. 일부 여성들은 종종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셀카, 이른바 '섹시 셀카'는 여성의 권리를 보여주는 것일까? 성적 대상화가 되는 것일까?

예술가 야스마 엘바다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성형수술 환자 얼굴 위에 표시하는 선을 그린 채 셀카를 찍고, 이를 게시했다.

그는 사진에 최근에 쓴 시 '그림자(Shades)' 중 한 구절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세상"을 적었다.

젊은 이슬람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엘바다위는 BBC에 "수년 동안 소셜 미디어가 대중화되고, 성형 수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이 얼굴을 좀 더 유럽인처럼 보이도록 바꾸고 있다"며 "몸 곡선을 살린다고 가슴과 같은 신체 부위에 보형물을 넣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성적으로 어필하는 사진이 많아졌으나, 특히 여성들이 성적 대상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성적 매력 드러내는 셀카, 왜 찍을까?

엘바다위의 게시물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수십 년간 페미니스트의 노력과 성취로 여성들은 미투 운동과 같은 할리우드 문화를 고발하는 등, 여성을 성적으로 객관화 및 대상화시키는 행태를 비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확산으로 온라인에서 성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스스로 성적 객관화 및 대상화하는 것을 즐기는 듯한 여성들의 사진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섹시 셀카(sexy selfie)"는 신체적 매력으로 관심을 끄는 사진을 말한다

출처Getty Images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심리학자 칸디스 블레이크 박사는 여성 성차별이 우리 사회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연구한다.

그는 BBC에 셀카가 "종종 성차별의 표시로 받아들여지는데, 여성이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한다고 느껴서 셀카를 찍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블레이크 박사는 연구를 통해 셀카와 경제력 간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블레이크 박사는 113개국 수십만 개 중 추려낸 68,562개 '섹시 셀카'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섹시 셀카'를 찍는 현상은 교육률이 높은 선진국, 즉, 여성의 권력이 비교적 큰 사회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블레이크 박사의 연구는 여성의 권력이 비교적 큰 사회에서 여성들이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사진을 찍는 현상이 더 흔히 나타난다고 말한다

출처Getty Images

블레이크 박사는 "(성적 매력을 강조한 셀카 현상은) 수십 년 동안 여성 성적 대상화와 싸워온 사회에서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블레이크 박사 연구팀은 국가의 젠더 별 경제 지표를 조사했다.

남녀간 소득 불평등,섹시 셀카와 연관있어

블레이크 박사는 여성의 경제적 불평등이 증가하는 국가에서 이런 셀카를 게시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여성과 남성 간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에서도 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아이슬란드, 덴마크처럼 남녀 간의 소득 불평등이 낮은 국가의 경우, 섹시 셀카 현상이 낮았다.

남녀 간 불평등이나 소득 불평등이 높은 국가일수록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셀카를 더 많이 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Getty Images

블레이크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가 실제 국가 경제 자료와 일치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남녀 간 소득 불평등이 높은 지역의 여성들은 미용과 패션에 더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과 멕시코, 남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뷰티 사업은 2000년대 경제 호황기에 크게 성장했다.

블레이크 박사는 여성들이 외모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 정도는 여성이 얼마나 사회에 종속됐는지 여부와는 상관이 없지만 "성적 대상화는 사회적 출세를 위한 표식"이자, 여성 간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섹시 셀카, 자본주의 혜택인가

포브스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은 그의 외모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고 현재 350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출처Reuters

누군가에게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셀카는 '유용한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킴 카다시안은 외모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했고, 현재 그는 350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의 가치가 있는 외모를 지니게 됐다.

카다시안은 역사상 사진을 가장 많이 찍힌 여성으로 꼽힌다.

블레이크 박사는 오늘날 여성들의 매력적인 외모는 "사회경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젊은 여성들에게 이런 사진찍기를 멈추라고 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주는 혜택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며 이러한 문제는 여성에게 특정 방식으로 보이라는 압력을 가할 때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는 엘바다위는 이런 현상이 가져올 다른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엘바다위는 젊은 여성들이 '절대 그들 자신과 그들의 몸을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을 우려한다

출처BBC

엘바다위는 자신의 학생들과 동료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을 결코 배우지 못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이 운동하면 근육이 생길까봐 걱정을 한다. 이들의 남자친구 중에서는 근육질 몸이 될까봐 운동을 멈추라고 말하기도 한다. 운동을 하면 여성들이 덜 여성스럽고 매력도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엘바다위는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자기 계발에 힘쓰고, 몸과 마음에 가장 맞는 환경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모든 것들이 간과되고 있다"며, "피트니스 강사, 패션 블로거,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두 완벽한 외모와 몸매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들을 따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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