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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만이 아니다.. 해외팀 한국 지도자 또 누가 있나

이들이 해외에 나간 이유는 다양하지만,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가 한 이유로 꼽힌다.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8.28. | 47,909 읽음

27일 오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 연장 후반 베트남의 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27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서 시리아를 1대0으로 격파해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현지 언론은 '박항서 매직'이라며 대서특필했다.

4강 상대는 박 감독의 조국 대한민국이다.

박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감독이다. 어떤 팀을 만나든 간에 베트남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 외에도 해외에 나가 대표팀을 지도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

이들이 해외에 나간 이유는 다양하지만,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서 3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한 20∼40세는 매년 1만 명 정도이며 이 중 절반 정도가 직업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볼리비아 유도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장정수 감독은 이데일리에 쓴 칼럼에 "생계를 위해, 혹은 성공을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하더라도 한국인의 피를 가진 이상,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신이 하는 일은 한국의 성취가 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 외에도 해외 대표팀을 이끄는 한국인 지도자들을 소개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획득한 한국팀과, 미국팀, 그리고 호주팀. 미국팀 지도자는 이기식 감독이다

출처 : 뉴스1

이기식 감독 | 미국 양궁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양궁 분야 지도자가 특히 많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양궁의 40개 출전국 가운데 무려 11개국의 감독이 한국인 지도자였다.

이기식 감독은 미국 양궁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97년 호주팀을 지도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6년부터는 미국팀을 지도해 세계 랭킹 2위로 끌어올렸다.

미국대표팀은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감독은 바람을 극복하기 위해 항공모함 위 훈련을 실시했고, 미국 선수들을 10∼30위권으로 올려놓았다.

전이경 감독

출처 : 뉴스1

전이경 감독 | 싱가포르 쇼트트랙

양궁과 마찬가지로 쇼트트랙에서도 한국인 지도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2) 코치는 자녀 교육을 위해 싱가포르에 체류하다 현지 빙상협회의 요청으로 2015년부터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대표팀 이승재 코치는 지난 2월 연합뉴스에 "국제대회에 나가면 많게는 예닐곱 개 팀에 한국인 지도자가 포진해있다"라며 "예전엔 한국 대표팀이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지도자들이 퍼져나가면서 세계 쇼트트랙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겨울이 없는 나라' 싱가포르에는 링크 등의 훈련 환경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고, 결국 샤이넨 고(19)는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의 동계올림픽 참가는 평창이 처음이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 사격 선수가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왼쪽은 선수를 지도한 박충건 감독

출처 : 뉴스1

박충건 감독 | 베트남 사격

한국인 지도자와 베트남의 인연은 축구 분야가 다가 아니다.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은 2016년 리우올림픽 사격 10m에서 베트남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한국의 진종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총점 202.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도 세웠다.

호앙 쑤안 빈의 스승은 한국인 박충건(52) 감독이다. 박 감독은 한국 양궁, 사격 선수들의 소음 대비 훈련을 벤치마킹해 호앙 선수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진다.

사격 50m에서 호앙 선수는 진종오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진종오 선수를 위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오른손을 가슴에 얹어 경례를 했다.

12년째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지도하는 박주봉 감독(오른쪽 위)

출처 : 뉴스1

박주봉 감독 | 일본 배드민턴

박주봉(54) 감독은 14년째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맡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셔틀콕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참패하자 박주봉 감독을 영입했고, 박 감독 지휘 아래 일본 배드민턴은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10명이나 되고, 이번 대회 배드민턴 단체전에서는 여자부 금메달, 남자부 동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7일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은메달을,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권미숙 감독 | 필리핀 탁구

1980년대 후반 여자 탁구 국가대표로 명성을 떨친 권미숙(48) 감독도 해외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권 감독은 현정화, 홍차옥 등과 함께 1989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지만, 5년도 못가 은퇴를 선언했다.

한 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2년 만에 팀이 해체됐고, 일본과 중동에서의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던 그에게 2014년 필리핀이 감독직을 제안했다.

그리고 2016년, 이안 라리바(24) 선수의 올림픽 진출을 이뤄냈다. 필리핀 탁구의 올림픽 출전은 2016년 리우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안타깝게도 라리바 선수는 지난해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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