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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러시아 당국, 결승전 난입한 '푸시 라이엇' 기소

러시아 당국이 월드컵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반체제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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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난입한 '푸시 라이엇' 멤버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출처Reuters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반체제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의 멤버들을 기소했다.

'관중이 지켜야 할 규율을 위반했고 불법으로 경찰 제복을 입었다'는 것이 혐의다. 러시아 당국은 이 위법 사항으로 각각 최대 1만 루블(약 161 달러)과 1천500 루블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15일(현지 시각)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후반에 '푸시 라이엇' 멤버가 난입해 경기가 25초 정도 중단됐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시위대가 어떻게 보안을 뚫었는지는 의문이다

출처Reuters

'푸시 라이엇'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기 집권에 반대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시위를 한 바 있다. 2012년에는 모스크바 크렘린 궁 근처 러시아 정교회에서 푸틴을 반대하는 펑크 곡을 공연해 멤버 3명이 복역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올려 이날 자신들의 멤버가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밝혔고,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연행된 멤버 4명이 경찰서에서 매우 불편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엇갈린 반응

경기 후반 7분쯤, 경찰 제복을 입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한 여성 멤버는 끌려나가기 직전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하이파이브를 시도했고 성공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도는 남성 멤버를 공격했다. "너무 화가 나서 (그를) 붙잡았고 경기장 밖으로 던져 버리고 싶었다"고 로브렌도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도는 남성 멤버를 공격했다

출처Reuters

남성 멤버는 2012년 복역한 '푸시 라이엇' 멤버의 남편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푸시 라이엇'의 성명서를 보면, 이 시위의 요구사항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 △집회에서 불법 체포를 하지 말 것 △정치적 경쟁을 허용할 것 △범죄 혐의를 조작하지 말고, 사람들을 이유 없이 감옥에 가두지 말 것 등이다.

아울러 소련 시절 저항 시인 드미트리 프리고프가 만들어 낸 '천상의 경찰관'의 개념과 '지상의 경찰'을 인용해 그들이 제복을 입은 이유를 설명했다.

"FIFA 월드컵은 우리에게 미래의 위대한 러시아에 '천상의 경찰'이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상의 경찰'은 규칙 없는 게임을 통해 우리의 세계를 분열시킨다"며 러시아 공권력을 비판했다.

러시아 반푸틴 운동가이자 블로거인 알렉시 나발니는 트위터에 시위에 참여한 멤버 2명이 심문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엉클어진 차림의 멤버에게 호통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인물은 "난 가끔 지금이 1937년이 아닌 게 안타깝다"고 말하며, 소련 시대 독재자 조세프 스탈린이 주도한 공포 캠페인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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