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뷰 본문

'죽음'이 학교 정식 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호주가 '죽음'을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프로필 사진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7.08. | 8,696 읽음

호주 의사협회는 학교에서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Reuters

오늘의 시간표가 국어, 영어, 수학 그리고 '죽음'이라면?

머지 않아 이 같은 풍경을 호주 학교에서 보게될 수도 있다.

호주에서 학교 교육 과정에 '죽음'을 정식 과목으로 포함하는 것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퀸즈랜드 주 의사협회가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죽음 수업'을 제안했다.

의학의 발달과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이 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다.

반면, 임종을 실감하지 못하는 젊은 층은 아직 죽음을 논의할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다.

완화치료

호주 의사협회는 말기 환자들의 완화치료와 안락사에 대한 규정을 학교에서 교육한다면, 향후 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퀸즈랜드 주 보건의 리차드 키드는 청소년기에도 말기 치료 중인 가족에 대한 결정을 직접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1살의 나이에도 가족의 중요한 결정을 위임받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지식이 없어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최선인지, 또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놓고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죽음을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출처 : Getty Images

또 죽음을 금기시하는 문화를 지적하며 가족들이 너무 뒤늦게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경우 가족이 어떤 선택을 원했는지 모른 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젊은이들도 자신의 가족과 죽음에 대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죽음 학습'에는 정신적, 신체적 능력에 대한 의료법의 규정, 유언 준비, 연명치료 계획, 죽음의 순간 생리학적 현상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 생물, 의학, 윤리, 법 등 기존 교과목에 포함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키드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 멕시코가 죽음을 중요한 문화로 생각하고 또 '죽은 자의 날' 축제를 여는 것처럼, 호주, 미국, 영국 등도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또 아일랜드 '밤샘' 장례 문화도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꾼 사례로 꼽았다.

죽음 교육은 임종 장소를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다수 호주인은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

"사망자의 약 15% 정도가 집에서 임종을 맞는다. 하지만 조금의 준비만 있다면 병원 대신 집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주 의사협회는 임종에 대한 가족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권한다

출처 : Getty Images

자기 결정권

과거에는 가정에서 임종을 맞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현대 의학 기술 덕분에 회복 가능성이 적은 환자도 병원에서 생명 연장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일정 시점이 되면 더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편안한 임종을 택할 수 있다"라고 키드씨는 밝혔다.

의사협회의 제안을 놓고 현재 퀸즈랜드 주 교육 당국이 검토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이들이 부모, 조부모와 대화해, 그들이 원하는 임종을 알고 훗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미투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