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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여성도 군대 가는 유럽의 한 국가'

여성 징병제가 확대되면 군 내 여성과 남성이 겪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로 확산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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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군에 자원 입대한 사라 피툴라이넨(왼쪽)과 알렉시아나 가우디앗

출처Finnish Defence Forces

"오래전부터 현역으로 복무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평화유지군이셨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올해 22살이 된 현역 여군인 사라 피툴라이넨은 핀란드 서부 사킬라 지역에서 훈련 중이다.

그가 소속된 부대는 전 세계 갈등지역으로 파병되는 평화유지군들이 파병 이전에 훈련하는 곳이다.

곧 상병으로 진급하게 될 피툴라이넨은 하사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핀란드 여성들은 피툴라이넨이 태어나기 전인 1995년부터 모병제를 통해 군 복무를 해왔다.

올해는 여성 자원입대 신청자가 사상 최대인 1,500명을 기록했지만, 여성 군인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최근 국방장관 주시 니니스토는 비용 감축을 위한 방법으로 여성을 일시적으로 자원입대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안을 언급했다.

이는 열띤 국민적 논쟁으로 이어졌다.

일부는 여성의 군 입대 의무화가 남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성도 입대해야 할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니니스토 국방장관

출처Getty Images

니니스토 국방장관의 제안은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논의를 부추겼다.

현재 핀란드 내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여간의 군 생활을 해야 하지만, 여성은 입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의 자원입대를 허용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군대라는 조직 특성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주장도 있다.

올해 21살인 알렉시아나 가우디앗은 여성이 군 내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그는 "군 내 여성들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동기부여"라며 "군대 내 여성 지도자들이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툴라이넨과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가우디앗은 그들이 국방장관의 최근 제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가우디앗은 "지도자가 될 마음으로 입대했어요."

피툴라이넨과 가우디앗은 입대 전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근무했다.

피툴라이넨은 주방 내 위계가 군 내 위계와 다를 바 없다며 여성이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했다.

"주방에서도 강한 위계가 있기 때문에 군대가 어떤 느낌일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가우디앗은 여성도 "견디기 위해서 어느 정도 억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기 싫어도 스키를 타고 20km를 행군해야 할 일도 있어요."

핀란드 군 내 여성에 관한 다섯 가지 사실

  • 핀란드 군대는 1995년 자발적 여성 입대 제도를 도입했다.
  • 첫해는 795명의 지원자 중 25명만이 선발됐다.
  • 올해는 1,500명의 지원자 중 대부분이 받아 들여졌다.
  • 여성은 핀란드 군대의 2.5%를 차지한다.
  • 여성 군인의 65%~70%가 지도자 훈련을 받는다.

#MeToo가 핀란드에 끼친 영향

핀란드도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미투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사회 곳곳 뿌리 깊은 성희롱의 저변이 드러났고 보건부는 핀란드 내 35세 미만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핀란드군 내 성희롱 비율은 국가적 평균에 비교해 낮았다.

핀란드 징집 연합(Finnish Conscripts' Union)은 핀란드군 내 여성의 1/4만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피툴라이넨은 자신도 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피해를 보지 않을까 불안했었지만, 막상 입대하고는 전혀 차별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입대 전에는 온라인상에서 군 내 여성에 대한 태도에 대한 글도 읽고 해서 긴장했었죠."

"근데 입대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입대 후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죠."

"가끔 먼 거리를 매우 무거운 짐을 들고 행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남성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어요. 힘들다고 눈을 내리치며 눈물 흘릴 수는 없잖아요."

군대 내 여성을 위한 제안들

군대의 본래 목적을 상기시키는 제안도 있었다

출처Getty Images

피툴라이넨은 여성이 자발적 입대가 아닌 징집 되어 복무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핀란드 징집 연합이 주장한 여성 징병제에 찬성 의사를 밝히며 여성 자원입대 제도가 군 내 남녀 분열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징집 연합의 조합원들은 징집이 여성에게까지 확대된다면 군 내 여성과 남성이 겪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엘리자베스 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싱크탱크는 조금 다른 제안을 내놓았다.

남성과 여성 구분 없이 입대 혹은 사회봉사를 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제안은 국민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첫 집단은 입대, 두 번째 집단은 사회봉사, 그리고 세 번째 집단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첫 번째 집단과 두 번째 집단에 몇 년간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안을 담고 있다.

'전쟁을 위한 훈련'

군대의 본래 목적을 상기시키는 제안도 있었다.

핀란드 니니스토 국방장관은 당장 이웃 국가 스웨덴이 자신이 속한 NATO 동맹국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자발적 입대 정책이 전쟁에 대비한 안정적인 군 세력 구축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니스토 국방장관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군 복무를 의무화해 28만 명의 군인들을 상시 복무시켜야만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핀란드의 정당들이 내년 선거에 앞서 군대의 미래와 예산에 관한 정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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