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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또 한 명의 '집시' 로마인이 피살 당했다

로마인은 고유의 유랑 문화 때문에 출신 성분이 명확하지 않아, 유럽 곳곳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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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인도아리아계 유랑민족을 뜻하는 로마인은 그들을 이집트 사람이라고 오해한 사람들에 의해 '집시'라고도 불려왔다.

나치 독일 사회에서 강제 노역과 학살로 고통받기도 했던 로마인들은 고유의 유랑 문화 때문에 출신 성분이 명확하지 않아, 유럽 곳곳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아온 역사가 있다.

24일 밤(현지시각) 로마 공동체가 살아가는 우크라이나 서부 로마 캠프에 무장 단체가 침입해 24세 남성을 살해했다. 또 10세 소년을 포함한 4명이 다쳤다.

경찰은 자정 무렵 복면을 쓰고 무기로 무장한 무리가 우크라이나 르비브 시 외곽에 있는 이 캠프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로마인을 상대로 일어난 일련의 공격 중 하나다.

4월에는 극우 집단 C14가 수도 키예프의 한 로마 캠프에 방화를 저지르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쫓아간 사건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내 로마 공동체는 여전히 구조적 박해와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로마인 상대로 한 집단적 '고의 살인'

자정 무렵, 복면 무장 무리가 우크라이나 르비브 시 내 로마 공동체 캠프 단지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거주민들을 상대로 칼을 휘둘러 다수를 다치게 하고 1명을 숨지게 했다.

현재 16세에서 17세 사이 용의자 7명과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20세 용의자 1명이 체포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경찰과 내무부는 이번 사건을 '고의적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고의적 살인'을 저지른 자는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한다.

우크라이나의 인권위원회 리우드밀라 데니소바 위원은 내무 장관이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르비브 시

출처BBC

국제 앰네스티와 휴먼 라이츠 워치를 포함한 4개의 인권 단체는 이달 초 공동 성명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소수 민족에 대한 극우파 단체의 공격 증가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은 당국이 대부분 사건 대응에 "실패"해 "더 많은 공격이 용인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2001년 인구 조사를 토대로 우크라이나 내 로마 인구를 약 4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로마 인구 수치가 26만 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유엔은 '집시'라고도 불리는 로마 집단이 "유럽에서 가장 배제된 집단 중 하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우파 대중영합주의자 마테오 살비니 내무 장관

출처EPA

이탈리아의 우파 대중영합주의자 마테오 살비니 내무 장관은 지난 화요일 로마 공동체를 상대로 인구 조사를 벌여 국적이 없는 이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추방 계획과 함께 이탈리아 국적 로마인들은 "불행하지만 계속 거주하게 할 수밖에 없다"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살비니와 함께 연립 정부를 구성한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동맹 대표마저 이 같은 발상이 "위헌적"이라며 선을 그었을 정도다.

이탈리아엔 루마니아와 유고슬라비아에서 흘러온 13~17만 명의 집시가 있으며, 절반 정도는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치의 로마 민족의 대량 학살은 벌써 수 십년이 지난 일이지만, 많은 로마 공동체가 여전히 차별과 증오 그리고 폭력의 대상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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