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뷰 본문

카리스마 있고 유명할수록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많이 다뤄지다 보니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프로필 사진
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4.17. | 2,331 읽음
댓글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출처 : EPA

전래동화, 이솝우화, 만화영화 등을 통해 많이 다뤄지다 보니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을 것만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접하는 동물 대다수는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우리가 '카리스마 있다'고 느끼는 동물들은 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REUTERS

카리스마 있는 동물 = '유명한' 동물?

출처 : Getty Images

'카리스마 있는 동물'은 어떤 동물일까?

동물의 카리스마와 멸종에 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프랭크 코르참프 박사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네 개 국가의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카리스마 있는 동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10가지 종류의 동물을 꼽았다.

  • 호랑이
  • 사자
  • 코끼리
  • 기린
  • 표범
  • 판다
  • 치타
  • 북극곰
  • 늑대
  • 고릴라

모두 디즈니, 픽사 등의 만화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다.

코르참프는 카리스마 있는 동물이 대부분 유명한 동물이라는 보편적인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프랑스에 자원 봉사자들을 보내 일주일간 그들이 하루에 마주치는 동물 관련 이미지를 모두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자원 봉사자들은 매일 평균 사자 이미지 4.4개를 발견했다.

출처 : Getty Images

연구진은 사람들이 적어도 매년 이보다 2~3배 더 많은 사자 이미지에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르참프 박사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사자 이미지 노출이 우리 무의식에 영향을 주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기린과 사자를 매일 보니까, 그들이 실제로도 넘치도록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위에 나열된 10종의 동물 중 9종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동물 목록상 취약(Vulnerable), 위기(Endangered) 혹은 위급(Critically Endangered) 상태에 놓여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기린이 멸종 위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0%가, 사자가 멸종 위기라고 생각하냐는 말에는 57.8%가, 표범과 치타가 멸종 위기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는 각각 55.9%와 50.6%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또 위급 상태에 놓여있는 고릴라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멸종위기 동물을 돕기 위한 제안

출처 : REUTERS

그러나 보존 생물학자 사라 듀랜트는 멸종 위기 동물 보존과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를 더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직 보존 관련 심리를 많이 알지는 못해요. 굉장히 새로운 학문이죠."

"제 생각에는 문제가 너무 크다 보니 사람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흥미로운 연구 분야라고는 생각해요."

코르참프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안했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상호, 로고, 만화 영화 캐릭터 등으로 쓸 시에 그 저작권료를 해당 동물 보존에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실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미 그렇게 하는 회사들도 있어요. 재규어 같은 경우 세계 와일드캣(wild cat) 보호 단체인 Panthera와 협약을 맺고 기부하고 있죠."

"라코스테(의류 브랜드) 역시 최근 그들의 로고를 멸종 위기 동물들의 실루엣으로 바꾸는 캠페인을 벌였어요."

듀랜트는 이 아이디어에 실제적인 실행에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첫걸음에 불과해요."

"이 아이디어가 동물들의 저작권과 보존에 대한 토론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동물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환경학자들은 코끼리가 앞으로 100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

치타 수는 70% 가까이 줄어들었고, 활동 면적 또한 예전과 비교하면 9% 정도에 불과하다.

코르참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말한다.

"지금은 구호 활동으로 동물들을 죽음에서 건져내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멸종 시기를 늦추는 것뿐이지 살리고 있는 건 아니죠."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반려동물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