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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 가요 TOP 3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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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4.10. | 258,273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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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옥류관에서 대화하는 이선희와 서현

출처 : NEWS1

레드벨벳,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최진희…. 이번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참여한 가수들이다.

남측예술단의 공연 소식은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 4월 2일 자의 1면 전면을 장식했다.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는 무엇일까?

금지...그러나 비밀리에 듣는다

두 번째 방문한 윤도현 밴드

출처 : BBC

북한에서 한국 대중음악은 '남조선 날라리풍' '자본주의 황색 바람'으로 묘사되고, 불순출판물로 분류되어 시청과 청취는 물론 언급도 엄격히 금지돼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 한국 음악 및 영상을 시청, 청취하다 발각되면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심한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도 처한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 음악을 비밀리에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담은 제작물을 판매하다 2011년 탈북했다고 밝힌 최성국 씨 역시 BBC에 한국 음악은 비밀리에 널리 소비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 TOP3

그렇다면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가요는 무엇일까?

최근 한국 국회에서 열린 '북한 내 한류 확산 실태와 대북정책 시사점' 토론회에서는 '북한에서 인기 있는 한국가요'가 공개됐다.

한국에 온 탈북자 51명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인기 있던 한국노래를 설문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위: 안재욱의 '친구'

출처 : KWON HWON JIN / NEWS1

2위: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출처 : NEWS1

3위: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출처 : LEE JONG HYUN

이외에도 이선희의 '인연', 백지영의 '사랑 안 해' 등도 즐겨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북한에서 본 한국드라마의 주제곡을 꼽아 한국 가요와 함께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남한 노래 1~2곡쯤은 알아야 세련된 사람'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놀랍지 않으며 오히려 "남한 노래 1~2곡쯤 알아야" 세련된 사람으로 인정받는 풍토도 생겨났다고 밝혔다.

"과거엔 계층이 높은 사람들만 한정적으로 시청했다면 지금은 일반 주민도 남한 노래 1~2곡쯤 알아야 그 사람이 세련된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북한에서 영상물이나 노래를 굉장히 많이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6년 한국에 온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입국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내 한류를 언급한 바 있다.

"너무 한국 영화, 드라마를 봐서 말투도 이제 한국식으로 변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북한에 없던 말투, 처녀와 총각이 연애할 때 뭐 자기야, 오빠야 이런 말투는 우리 때는 없었거든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처 : NEWS1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탈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북한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접해본 경험이 있었다.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경로로는 '주변 사람에게 구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주변 사람과 함께 접했다', '외국에 나가 접했다', '시장에서 직접 구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11년 조사 당시 북한에서 한류를 접하지 못했다는 탈북자는 24%였지만 2016년에는 11%로 크게 낮아졌다.

통일평화연구원 정동준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의 정책이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이 정권 잡은 이후에 내부적으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화 조치를 늘려가고 있는데 주민들의 지리적 이동이나 사회 통제가 조금은 느슨해지면서 예전보단 다양한 접촉 경로를 통해서 그런 문화적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는 이번 평양 공연을 통해 북한 속 한류가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공식화된 거라 볼 수 있고. 일단은 최소한 삼지연악단이 했던 노래나 우리가 가서 공연했던 노래는 공식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거죠.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한국노래 좋다. 이렇게…"

이우영 교수는 아울러 최근 USB와 SD카드 등 초소형 저장장치의 사용으로 북한 내 한류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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