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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정말 '플러스 사이즈'일까?

지나치게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이 여성은 '플러스 사이즈'모델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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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3.11. | 397,381 읽음

찰리 하워드

찰리 하워드는 자기 생각이나 체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찰리는 모델이란 직업에 대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를 '보그'에서 보고 싶지 않죠. 갈망하는 사람을 보고 싶죠. 내 삶보다 근사한 삶을 사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근사한 삶과 미의 기준이 특정 체형에 제한되지 않는다고 한다.

"애슐리 그레이엄 같은 모델도 있죠. 사이즈 16이지만, 전 애슐리처럼 되길 바라요. 정말 멋있잖아요."

"여성들이 체형 때문에 특정 모델을 닮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사람의 성격과 추구하는 바를 보고 좋아하는 거죠"

찰리는 최근 첫 저서 '미스핏'(미스핏)을 출간했다. 본인의 정신건강 및 식이장애 경험담에 관해 고백한 내용이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가장 유명한 '플러스 사이즈'모델 중 한 명이다

출처 : Getty Images

그는 학창 시절 잘 '스며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항상 불안했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모델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제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몰랐어요. 하지만 계속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사람들이 모델일이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죠."

"웨일스의 기숙사 학교에 다니며 항상 외로워했던 저로서 모델일은 화려한 탈출구였어요"

"제 책은 내면이 불안했던 제가 '꿈의 체중'에 도달하거나 일류 모델 사회에 인정받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정을 담고 있어요"

찰리는 체중감량을 위해 식단 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오디션에서 역할을 맡기에 '너무 크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한다.

한 오디션 탈락 후 그는 페이스북에 업계의 과도한 요구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고 이는 빠른 속도로 공유됐다.

"업계의 말도 안 되고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거의 매일같이 화가 나고 수치심을 느끼는 걸 반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의 글을 본 미국의 한 모델 에이전시는 그에게 연락했다. 해당 에이전시에는 모델 카테고리 중 '커브'(굴곡) 분야가 따로 있었다.

며칠 후 찰리는 해당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위해 미국에 갔고, 현재는 해당 에이전시 소속으로 미국에서 모델일을 하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다.

"제 가슴 사이즈는 D컵이죠. 골반도 있어요. 저는 더 이상 '빼빼 마른' 부류의 모델이 되지 않을 거예요."

"업계 기준을 따르면 저는 '굴곡' 시장에서만 일할 수 있죠."

"저를 위한 분야가 없어요. 영국 사이즈 10-12 말이죠. 정말 마르거나 정말 뚱뚱해야 해요."

"저는 자연스러운 체형도 모델일을 하고 싶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지나치게 마르거나 지나치게 뚱뚱하지 않아도 패션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말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뿐이에요."

찰리는 현재 정상 체중이지만 평생 거식증과 폭식증에 시달렸다. 그는 거식증과 폭식증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16년, 칼럼니스티인 조안 베이크웰은 거식증이 '서양의 질병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해 비난받은 적 있다.

"식량이 부족한 사회에서 거식증을 앓는 사람은 없죠. 시리아 캠프에 거식증을 앓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 거식증이 일종의 나르시시즘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베이크웰은 선데이 타임스에 전했다.

베이크웰은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칼럼니스트들은 그의 발언에 동의했다. 텔레그래프의 안젤라 입스틴과 스펙테이터의 로드 리들은 거식증이 '대부분 중산층 질병'이라고 말했다.

찰리는 자신이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불리는 것이 대중에게뿐만 아니라 동료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에게도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플러스 사이즈는 업계 용어지 제가 스스로를 부르는 단어가 아니에요."

"유명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제게 '굉장히 기분이 나쁘군. 넌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아니잖아.'라고 말한 적도 있죠."

"제가 바라는 것은 여성들이 한배를 탄 팀처럼 단합하는 거예요. 체형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분류되는 대신 말이죠."

"전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되기에 많이 어린 편이죠, 대부분 30대거든요. '정상 사이즈' 모델들은 보통 25살, 정말 운이 좋으면 30살 정도까지 일할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전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찰리는 영국보다 미국이 '정상 사이즈'보다 큰 모델들이 일할 기회가 매우 많다고 전한다.

"영국에선 아직까지 '플러스 사이즈'라는 단어가 주는 꺼림칙한 느낌이 있죠"

SNS, 특히 인스타그램이 발전한 요샌 찰리의 학창시절과 비교했을때 미의 기준이 더욱 고착화됐다. 찰리는 그렇기에 더욱 다양한 체형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가 만약 지금 10대였으면 견디지 못하고 '멘붕'이 왔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기에 자기 몸에 자신감을 갖는 '보디 포지티브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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