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 6번째 멸종 위기에 처했다?

조회수 2020. 4. 3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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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 건 18세 환경운동가, 그 이유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건강한 기후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인 만 18세 소녀가 있다. 청소년이 주축이 되는 환경운동 단체 ‘제로 아워(Zero Hour)’를 설립한 제이미 마골린(Jamie Margolin)이다.

Q.

‘제로 아워’는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

A.

제로 아워는 기후와 환경 정의를 위한 운동을 하는 청소년 조직이다. 기후 변화에 맞서고 천연 자원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도구, 훈련, 자원을 창출하며,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행사와 캠페인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깨끗하고 건강한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Q.

미국 의회에 참석해 그레타 툰베리와 지구에 닥친 위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A.

인류는 기후 위기로 6번째 멸종 위기에 처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오염원 중 하나지만, 기업의 탐욕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기업 로비스트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세대를 파괴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깨끗한 공기를 통해 숨을 쉴 수 있어야 한다. 이건 너무나 기본적이고 당연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도 필요 없다. 하지만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불행히도.

Q.

제로 아워를 설립하는 과정은 어땠나?

A.

나는 2016년부터 시애틀에서 환경운동가로 활동했다. 캐나다 북부의 산불로 인해 엄청난 스모그가 시애틀을 덮친 후 환경운동 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물론 혼자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소셜미디어나 다양한 환경 행사에서 만난 친구들을 모았다. 성인 멘토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다. 2018년 7월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청소년 기후 행진(Youth Climate Marches)’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을 확장했다.

Q.

‘청소년 기후 행진’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A.

기후 파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행진을 청소년이 주도했다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운동을 이끌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Q.

환경운동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A.

나이가 어리다 보니 누군가는 우리를 얕보기도 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늘 힘이 된다. 다양한 팀을 조직하는 일은 흥미롭다. 커다란 무언가의 일부가 된다는 느낌은 늘 특별하다.

Q.

수많은 Z세대가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당장 내 세대의 삶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내 후손을 걱정하기 이전에, 내 자신을 걱정한다. 나는 9·11 테러 사건 이후에 태어나 아직까지도 생존의 공포 속에 살아간다.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 때문에 우리의 삶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늘 학생으로서 장래 희망은 무엇인지,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받는다. 안전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겠나.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는 문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인다.

Q.

천연자원 보존과 야생동물 보호에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A.

지구가 처한 위기의 원인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기후 위기로 라틴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과 유산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 가족의 고향에는 ‘지구의 폐’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부분이 있다. 열대우림과 콜롬비아의 동식물을 화석 연료 산업으로부터 보호하려 애쓰는 중이다. 태평양 북서부에 사는 범고래는 72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스네이크강의 댐이 연어가 헤엄치는 것을 방해해 먹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경제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 경제로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

Q.

일상에서는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A.

간단하다. 필요 없는 물건은 절대 사지 않는다. 나를 광고의 홍수 속에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새 옷, 새 휴대폰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한다.

Q.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

A.

치유된 세상을 꿈꾼다. 태양, 바람, 물과 지구의 지각 아래 마그마에서 나오는 지열 에너지로 환경을 파괴하던 주요 산업들이 화석 연료 중독을 극복한 세상을 말이다. 가부장제, 인종 차별, 식민주의 등을 야기한 과도하고 학대적인 자본주의가 해결되고, 우리 사회는 수천 년 동안 세계를 건강하게 유지했던 고대 원주민의 지혜와 과학이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여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다. 무엇보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초록색을 띨 것이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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