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행동할 시간" Z세대 환경운동가가 증가하는 이유

조회수 2020. 4. 23. 08: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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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파업에 동참하는 16세, 알데 페름스코그

그레타 툰베리에 화답하듯 세계 2백70여 개 지역의 청소년들이 매주 금요일, 기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알데 페름스코그(Alde Fermskog) 역시, 그중 한 명이다.

Q.

현재 지구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얼마나 심각한가?

A.

기후 과학자들은 지구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걸 계속해서 주장해왔다. 하지만 인류는 여전히 발전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데 스스럼없다. 정치인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같은 문제에 초점을 두고, 막상 화석 연료 산업과 주요 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는다. 기후 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다. 지구는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지금 당장 나서지 않으면 기후 변화를 통제할 수 없으며 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Q.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향을 받아 환경운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A.

꾸준히 지구온난화에 대한 보고서를 읽었다. 또래 친구들보다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에 관심이 많았지만, 사실 그것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피부에 직접 와닿지 않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외칠 때쯤 접한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 파업이 나를 거리로 나서게 했다. 2018년 말부터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 파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에 대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 중이다.

Q.

기후 파업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

A.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2018년 스웨덴 선거 직전, 의회 밖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학교 수업을 결석하고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한 것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매주 금요일, 수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파업을 위한 준비는 간단하다. 목소리와 데모 사인만 있으면 된다. 국회의사당, 시청 또는 당신이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가능하다. 우리의 요구는 세 가지다.


1) 기후 정의에 중점을 두고 파리 협정을 따르고,

2) 지구온난화가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섭씨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3) 최신 기후 보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의 시위는 급진적이지도, 극단적이지도 않다. 학교 수업을 결석하는 등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을 희생하며 시위를 이어간다. 혼자 투쟁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구를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Q.

기후 행동의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A.

2019년 9월, 세계기후행동주간 동안 7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기후 및 생태 위기를 정치 안건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견해를 변화시켰다. 이제는 과학이 요구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세계 지도자들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이것은 곧 우리가 민주주의에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Q.

Z세대 환경운동가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당장 자신에게 닥친 위기이기 때문이다. 아직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토론에 수동적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우리에게도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었다. 함께 손을 잡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후 변화 혹은 기타 사회적 문제의 확산이 빠른 것도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Q.

소셜미디어는 환경운동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A.

소셜미디어는 ‘풀뿌리 운동’을 위한 강력한 도구다. 인터넷은 대중이 말할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는 곳이자, 정부와 대기업의 탐욕을 비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 역시, 인스타그램에 기후 파업 사진을 올릴 수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은 소셜미디어로 긴밀하게 소통 중이다. 덕분에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Q.

일상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습관이 있나?

A.

가능한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 하고 있다. 채식을 하고 옷은 직접 매장에서 구입하며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하지만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0%가 1백 개의 주요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조금 더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올해 예정된 새 계획이 궁금하다.

A.

학교에서 환경운동과 기후위기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환경운동을 해나갈 것이다. 다가오는 4월 24일, 세계적인 기후 파업이 있을 예정이다. 이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규모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어느 도시에 있는 누구든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하나의 목소리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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