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올해 장마가 역대급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길어지는 장마에 답답하고 찝찝한 기분을 날려버릴 화끈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소문이!!! 바로 우리에게 핫소스라고 알려진 '타바스코 소스'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인데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조합이죠? 

국내에서는 '타바스코 소스=피자용 핫 소스'라는 한정된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음식(핫초코, 토마토주스, 아이스크림, 커피 등) 들과 함께 즐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중 아이스크림과의 조합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상큼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매콤한 타바스코 소스의 이상한 조합... 예측할 수 없는 맛에 저희가 대신 구매해보았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에 왜 이런거까지 넣나 싶은데요. 타바스코 소스의 활용법을 알리고자 오뚜기가 이번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4곳과 협업을 해서 만든거라고 해요. 각 매장별로 맛도, 판매 기간도 달라 잘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돌체돌체'는 8월 15일까지 초녹반반맛, 펠앤콜(수박블러디 메리맛)은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한 달 정도 판매한다고 하네요.(다른 두 곳은 이미 판매 종료ㅠㅠ)

돌체돌체는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정도 거리에 위치되어 있는데요. 젤라또 맛집이라 그런지 후끈한 날씨에 잠시 지나가다 들리는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카페가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라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작은 소품들과 조명도 아기자기하고 여름에 너무 잘 어울렸어요!

멀리서도 눈에 띄는 타바스코 아이스크림 판넬(ㅋㅋ) 타바스코 X 돌체 돌체의 이색 콜라보라 아이스크림 위에 타바스코 소스가 콕 올라와 있네요. 

메뉴판인데요. 아이스크림 전문점이지만 젤라또 이외에 커피, 마카롱, 크레페도 판매 중이에요. 매장에 자리도 있어 간단하게 수다 떨고 여유를 즐기기 좋은 분위기에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젤라또가 가득 모여있어요. 15가지가 넘는 다양한 맛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요(ㅋㅋ) 젤라또의 경우 아이스크림보다 질감이 훨씬 부드럽고 밀도가 높아 아이스크림보다 더 다양한 풍미(+쫀쫀한 식감♡)를 느낄 수 있고, 일반적으로 천연소스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 느껴도 된다는 말씀! ㅎ

젤라또 1가지 맛은 3,800원이에요. 두 가지 맛은 5,800원인데 테이크 아웃 시 1,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젤라또 맛에 상관없이 가격은 동일해요. 저는 1가지 맛, 타바스코 X 돌체 돌체의 이색 콜라보 '초녹반반'을 골랐어요 (ღ'ᴗ'ღ)

드디어 실물 영접한 초코 반 반(with 타바스코). 꾸덕꾸덕한 초코와 녹차 아이스크림에 매운맛 '타바스코 소스'를 더한 색다른 아이스크림!

겉보기엔 젤라또보다는 아이스크림 같은데요. 밀크 베이스에 초콜릿과 같이 부재료를 첨가한 밀크류 젤라또라 과일 젤라또에 비해 좀 더 꾸덕꾸덕하게 느껴졌어요. 묽다기보다는 꾸덕꾸덕한 느낌이 더 많이 드는데 베라보다는 더 크리밀하고 부드러운 느낌! 하지만 언뜻 보면 베라 '초코 나무숲'에서 초코볼이 빠진 비주얼.  

손 온도에 금방 녹기 시작하는 젤라또.. 젤라또의 표면부터 금세 녹기 시작했는데요. 빨리 먹어봐야겠어요(๑❛ڡ❛๑)

한입 크게 뜨니 다행히 안은 아직 다 녹진 않았더라고요. 맛은 약간 매콤한 초코 아이스크림!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나도 모르게 계속 먹게 되는 신기한 맛이에요. 핫 소스가 들어가서 그런가 상큼한 맛보다는 화끈한 맛(+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타바스코 소스는 초코에만 들어가 있어서 매콤한 맛이 너무 강하면 초록색 부분, 녹차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는 걸 추천해요. 녹차 아이스크림에는 타바스코 소스가 안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베라 그린티랑 비슷한 맛이 나요! 제가 또 그린티 덕후인데요.ㅎㅎ맛있었어요. 

초코 아이스크림은 진한 다크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끝 맛이 매콤+화끈함이 강한 맛이었어요. 약간 코끝이 찡해지는 정도? 끝에 남는 쌉싸름한 매운맛이 입안을 화끈하게 만들어요.

전체적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쫀쫀해요. 매콤하고 초코맛이 강한 아이스크림! 호불호가 강할 것 같네요ㅠ.ㅠ 사실 먹고 나서도 화한 게 남아있어서 상큼한 게 땡기는 맛이었어요.

둘이서 가면 꼭 상큼한 맛이나 달달한 맛이랑 함께 먹는 걸 추천드려요. 이색적인 조합에 어울릴까 했지만 나름 잘 어울려서 놀랐던... ㅎ 먹고 나면 조금 개운한 기분이 들어요. 

타바스코 x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콜라보, 핫 소스 아이스크림이라니 먹기 전만 해도 어울릴까 하고 의심했는데 찐-하고 쫀득한 초코 아이스크림에 매콤함이 더해진 맛이라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미묘한 맛!! 하지만 다 먹고 난 뒤 화끈함이 지속된다는 단점이,,,,ㅎㅎ 매콤함을 사랑하시는 분들 한번쯤 먹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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