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삼송 빵집의 통옥수수빵은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에요. 일명 마약 빵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요. 삼송 빵집의 인기 때문일까요? 이번에 뚜레쥬르에서도 이와 비슷한 옥수수빵을 출시했어요. 이름은 옥수수 범벅! 과연 정말 옥수수가 범벅이 되어있을지 기대가 되어요.

 원조 메뉴와 신메뉴의 대결이 될 것 같은데요. 과연 두 옥수수빵 중 어느 것이 더 맛있을지 한 번 비교해보도록 할게요!

두 메뉴 모두 두 개씩 쟁여왔어요. 삼송 빵집은 인기 메뉴답게 아주 가득 준비되어 있었어요.

반면 뚜레쥬르에서는 두 개를 쟁반에 담고 나니 덩그러니 두 개만 남았네요.

모양도 다르고, 가격도 다른 두 제품 옥수수빵이라는 이름아래 맛은 어떻게 다를까요?

옥수수빵의 원조인 통옥수수빵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맛! 일명 마약 빵으로 삼송 빵집의 베스트 메뉴 통옥수수와 특제 소스로 맛을 낸 통옥수수 빵이래요. 노오란 겉모습부터 입맛을 자극해요. 가격은 뚜레쥬르보다 400원이나 저렴하네요.

톡톡 더지는 옥수수와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빵이래요. 크림치즈의 유무가 삼송빵집과의 차이인 것 같은데요. 뚜레쥬르의 옥수수 범벅이 신제품이지만, 중독적이라는 SNS피드가 올라오긴 하더라구요. 정말인지 빨리 먹어봐야겠어요. 

빵 고를 때 크기를 고려 안 할 수는 없겠죠? 거기다가 얼마나 알차게 들어있는지 그 무게까지 측정해봤습니다. 크기만 보고 속지 않기 위해서요.

통옥수수 빵은 약 9cm로 142g이에요. 작은 고추가 맵다고 크기는 조금 작아도 무게는 1.5배 정도 더 나가네요. 

뚜레쥬르는 약 10cm 정도 되어요. 삼송 빵집보다는 겉으로 보기에도 조금 커 보이는데요. . 무게는 92g으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와 정확하게 동일해요!

두 옥수수빵의 속을 파내어 무게를 재 봤어요. 빵을 자른 단면부터 차이가 많이 나요. 뚜레쥬르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드려야 하기에...

보시다시피 뚜레쥬르의 옥수수는 23g, 삼송 빵집의 옥수수는 52g으로 두 배 차이가 나네요. 삼송 빵집 승!

겉모습▲

약간은 울퉁불퉁한 모양의 옥수수빵이에요. 이거 웬걸, 크기는 작은데 구매하려고 들었을 때 묵직함이 느껴졌어요. 위에 정체 모를 부스러기가 붙어있어서 노란빛을 내고 있어요. 

단면▲

단면을 잘라봤는데요 딱 봐도 옥수수빵이다! 하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속이 꽉꽉 차있더라고요. 빵의 두께보다 속이 더 두툼해요.

가득한 옥수수 알갱이들과 삼송 빵집의  소스가 버무려져 있어요.

겉모습▲

마찬가지로 울퉁불퉁하지만 삼송 빵집에 비해 비교적 동그란 모습이에요. 겉모습을 보면 꼭 '커피 번'처럼 생겼어요. 색깔은 주황빛에 가까웠어요.

단면▲

이것도 반으로 나눠봤어요. 빵의 두께가 속에 비해서 두꺼웠어요. 

속▲

뚜레쥬르 옥수수빵의 특이한 점은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옥수수 알갱이와 하얀색의 크림치즈가 버무려져 있어요. 그러나 옥수수 알갱이는 좀 부족하다는 것이 흠이네요.

아무리 속이 가득한들 맛이 없으면 소용없겠죠? 가장 중요한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수수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옥수수를 먹어보았는데요. 정말 그냥 옥수수 그대로의 맛이 났어요. 삼송 빵집의 소스가 함께 버무려져 있는데 특별한 맛이 나지는 않았어요. 옥수수가 많이 들어있으니 톡톡 씹는 맛은 있었지만 아니면 정말 이름처럼 옥수수 그대로의 맛을 내는 게 삼송빵집의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빵은 부드럽고 촉촉해서 목넘김이 좋아요. 그리고 뚜쥬와 달리 쫄깃한 식감이 있어요.

옥수수 범벅에는 옥수수와 크림치즈가 함께 버무려져 있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크림치즈가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면서 옥수수랑 조화를 이뤄요. 문제는 양이 너무 적다는 것... 한쪽에만 분포되어있는 옥수수와 크림치즈 때문에 어느 부분은 빵만 먹게되어서 아쉽더라구요.

빵은 만져봤을 때는 촉촉함이 느껴지는데, 먹어보면 삼송 빵집에 비해 퍽퍽해서 우유랑 같이 드시면 좋을듯해요.

옥수수빵의 옥수수 양보다는 맛을 중점적으로 봤어요! 옥수수가 많이 들어있는 것은 삼송 빵집이지만 그 맛이 너무 심심하다? 마약 빵이라고 불릴 만큼의 특별함은 없었다는 것이 저의 평가입니다. 혹시 몰라서 한 번 더 먹어봤지만... 그래도 뚜레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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