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 안 되는 피자 한 판! 그렇다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화석처럼 꽁꽁 쟁여두고 안 먹게 되니 혼밥러들은 잘 안 먹게 되는 메뉴에요. 하지만 이런 문제는 이제 편의점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물론 피자 전문점만큼 다양한 종류가 없지만, 치즈 맛에 충실하거나, 독특한 퓨전 스타일의 피자가 등장했는데요. 요즘 가장 핫이슈인 피자들과 신상 피자까지 모아 모두 탈탈 분석해보겠어요!

*맛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니 참고해주세요~

피자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치즈인데요. 한입을 베어 물면 주르륵 흐를 것처럼 입을 따라 늘어나는 치즈의 함량은 어떤 피자가 가장 많을지 궁금하시죠?

좀 더 자세하게 파헤쳐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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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품을 사러 다니며 사장님들과 몇 마디씩 나누게 되었는데요. GS25에서 나오던 자이언트피자가 맛은 있지만 너무 사이즈가 커서 먹기에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한입 피자가 나오면서 전세 역전! 자이언트 피자는 이제 찾는 손님이 없어서 거의 주문을 안 한다고 하셨어요. (물론 지점마다 차이가 있겠죠?) 

현재 사조에서 나온 한입 피자는 GS25, 세븐, CU, 미니스톱 등 모든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손바닥 안에 쏘옥 들어오는 피자로 아담하지만 꽤나 묵직해요. 요즘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맛 모두 들고 왔으니 리뷰 기대하세요!

세븐일레븐에서 발견한 신상 피자에요. 계산해주시는 분이 오늘 처음 입고된 상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패키지 디자인을 보면 연출 컷이겠지만, 피자 사진이 엄청나게 식욕을 자극하고 있어요. 불고기 맛도 있었지만, 절대 실패 없다는 콤비네이션 맛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게다가 그냥 콤비도 아니고 콤비네이션 치~즈 피자이니 기대가 되네요.

세븐일레븐에서 2018년 8월에 등장했던 불만두 피자인데요.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분들의 관심을 끌었었죠. 우리가 평소에 먹는 라지 피자의 딱 한 조각 사이즈인데요. 윗면을 손으로 살짝 눌러보니 그림처럼 만두가 있는 것이 느껴져요. 도대체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가는데요. 평소에 피자 위에 타바스코 핫 소스를 팍팍 뿌려먹던 분들이라면 이 피자가 끌릴 것 같아요. 불만두 피자도 오늘 함께 리뷰해보죠! 

피자 도우 반죽은 틀에 넣고 굽는 것도 아니고, 발효 빵이기 때문에 부푸는 정도에 따라 몇 mm씩 차이가 있는데요. 그래도 고르곤졸라와 콤비네이션 모두 사이즈는 비슷해요. 지름은 7.3cm이고 높이는 2.5cm 정도에요.  

사실 이 피자는 봉지를 열었을 때 덩그러니 빵만 있어서 비주얼에 흠칫했었어요. 그래도 잘라보면 속내는 반전이 있겠죠? 그럼 우선 사이즈부터 측정해볼게요. 길이는 17.7cm이고 높이는 2.8cm 정도에요. 그리고 너비 측정을 깜박했는데, 한 입에 딱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예요. 한 3.5cm 정도 될 것 같네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윗면 비닐을 벗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분명 비닐을 벗겼는데도 윗면 비닐이 그대로 붙어 있는 상황 다들 아시죠?

저는 너무 과격하게 뜯어서 이렇게 지저분하게 뜯겨 버렸는데요. 여러분은 조심조심 벗겨서 꼭 한 번에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케이스 속에 있는 피자는 당연히 케이스보다는 작아요. 세로라고 해야 할지 반지름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 들었는데 조각피자로 나온 상품이니 세로라고 할게요! 세로는 15.2cm 가로는 11cm에요. 그리고 피자 도우와 위에 덮인 치즈까지를 높이로 하면 1.5cm 정도가 높이로 볼 수 있어요.

사조 한입피자의 경우 탈산소제가 바닥에 들어있어요! 빵이랑 밀착되어 있어서 지나치기 쉬운데 꼭 제거 후에 전자레인지에 넣어주셔야 해요. 봉지랑 탈산소제를 제거했으면 전자레인지에서 50초 돌려주세요! 문을 열어보면 지글지글 끓고 있는 치즈를 만날 수 있어요. 진짜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한입피자를 데우고 나서 혹시나 해서 밑바닥을 들어보았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걱정 마세요! 이 피자는 봉지만 벗긴 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20초만 돌리면 돼요. 전자레인지를 돌리기 전이나 후나 모습의 변화는 없어요. 만져보니 빵 자체에도 수분감이 없는 편이라 살짝 따뜻한 정도에요.

윗면 비닐만 제거한 후 전자레인지에서 50-60초 돌려주면 되는데요. 이것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난 전후 비주얼적 모습은 변화가 없지만, 이렇게 흐물흐물 촉촉해져요. 자세히 보니 만두에 먹기 좋도록 칼집이 들어가 있네요!

50초를 데웠을 뿐인데 용암처럼 펄펄 끓고 있는 치즈가 사랑스러웠어요. 반을 잘라보니 동그란 빵 안에는 깊숙이 치즈로 채워져 있는데요. 파슬리가루가 뿌려진 고른곤치즈의 고소함과 쫄깃함이 입안에 가득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게다가 빵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목 넘김도 좋아요. 

치즈반 빵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로 치즈 토핑이 만족스러운데요. 원재료를 살펴보니 고르곤졸라 피자 소스가 13.33% 들어있어요. 이 안에 고다치즈와 고르곤졸라치즈 2.86%, 자연치즈, 델리치후레시 등 다양한 치즈로 이루어져 있어요. 

비주얼도 만족스러웠지만, 단면을 열어보니 이것도 고르곤졸라 치즈 못지않게 토핑이 가득 차있어요. 토마토소스에 버무려진 옥수수콘, 피망, 햄 위로 치즈가 덮여있어요. 

치즈 함량은 나와 있지 않지만, 윗면에 치즈가 덮여져 있어서 양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소 적게 느껴지지만, 쫄깃한 치즈가 입안에서도 충분히 느껴질 정도라서 적당한 비율인 것 같아요.

겉모습은 핫도그 빵처럼 단조로웠지만, 그래도 빵의 반은 토핑으로 채워져 있어요. 좀 더 정확하게 토핑을 보고자 반을 갈라보았는데요. 

사조 한입피자보다 큼직한 햄과 피망, 옥수수 콘이 보이시죠? 하지만 치즈가 들어있다고는 하는데 입안에서 치즈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똑같은 자연치즈인데... 뭐가 다른 걸까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빵이 퍼석한 편이라 음료수가 꼭 필요하다는 거예요. 담백하게 즐기기에 좋지만, 기름진 피자를 선호한다면 '한입피자'가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일반적인 피자 비주얼을 가진 세븐일레븐 불만두피자를 맛볼까요? 한 입 베어 물면 우리가 아는 그 피자치즈의 쭉~ 늘어짐을 맛볼 수 있어요. 

치즈 토핑이 두툼한 편이라 쫄깃함 식감이 좋고, 보너스처럼 끝에는 달콤한 고구마 무스가 있어요. 그리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만두는 짭조름하면서 살짝 매콤한 맛인데요. 치즈와 매콤한 맛은 꽤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생각보다 유레카 같은 맛은 아니었어요. 만두의 갈비 소가 좀 퍽퍽한 편이고, 간장베이스의 짭조름함과 피자 맛이 살짝 어색하더라고요.

사조 한입피자 (고르곤졸라)

고르곤졸라치즈가 흘러넘치면서 노란 기름이 남아있어요. 먹다 보면 손에도 살짝 기름이 묻지만, 피자 빵 자체는 담백한 편인에요.

사조 한입피자 (콤비네이션)

콤비네이션이다 보니 토마토소스가 군데군데 묻어나게 되는데요. 고르곤졸라보다 치즈 함량이 적은 편이라 기름지지 않아서 토핑만 흘리지 않는다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라체나 빅 이지 포켓 (콤비네이션)

피자빵과 비슷해서 흘러내릴 만큼 토핑이 넘치는 것도 아니라서 제일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빵의 수분감이 적은 편이라 흘러내린다면 빵가루 정도?

지지푸드 불만두피자

다른 피자 빵과 마찬가지로 피자 도우 자체에는 기름기가 없는 편이지만, 피자치즈가 윗면을 가득 덮고 있어서 먹다 보면 손에 기름이 가장 많이 묻어나요.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섞여서 붉은 기름이 흐르니 옷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