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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수를 결정했던 수입차 브랜드, 지금 다시 오면 성공할까?

오토모빌K 작성일자2018.11.07. | 12,474  view
대한민국의 수입차 판매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7년에는 23만 88대의 수입차가 판매되어 2016년 대비 약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대한민국을 '수입차 왕국'이라 부르는 이유다. 수입차라면 무조건 잘 팔릴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흥행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자신 있게 발을 들인 몇몇 자동차 회사는 판매를 시작한 후 짧게는 3년 만에 처참한 성적표와 함께 철수를 결정했다.

90년대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력이 있는 스즈키는 사이드킥 SUV를 시판했지만 IMF 사태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토요타도 '실용적인 차'를 내세우며 아발론으로 한국 진출을 시도했었는데 당시 일본차를 타기에 어려운 국민 정서상 첫 번째 진출을 실패했다. 토요타는 전략을 바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를 성공시키며 한국 판매를 이어갔고 2009년 하반기 국내 재진출에 성공했다. 이렇듯 어떤 브랜드는 성공하지만 실패를 겪은 브랜드는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요구하는데 이들이 다시 돌아오면 '출시되면 사겠다'던 소비자들은 정말로 이 차들을 구매할까? 그리고 정말로 잘 팔리기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일지 글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봤다.

국내에 진출했다가 짐을 싼 자동차 제조사는 대략 3~4개 정도다. 일본 브랜드인 스바루, 미쯔비시, 스즈키와 영국의 로터스가 대표적으로 철수했던 브랜드다. 로터스는 경량 미드쉽 스포츠카로 판매가 적을 수밖에 없는 차량을 판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와 닮은 점이 많은 일본 제조사의 철수 원인에는 약간의 의구심이 든다.

철수한 일본 브랜드의 실패 원인은 약 두 가지 정도로 풀어낼 수 있다. 첫째는 인지도다. 일본 3사라고 불리는 토요타, 혼다, 닛산은 국내 높은 인지도를 가진 반면 스바루와 미쯔비시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낮았다. '같은 돈이면 잘 알려진 브랜드의 차량을 사겠다'는 소비자의 심리상 인지도가 낮은 차량의 판매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두번째는 가격이다. 미쯔비시의 경우 인지도가 낮았는데도 당시의 판매 가격이 타 일본 브랜드보다 높았다. 6,500만 원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던 파제로는 당시에 판매되고 있던 동급의 일본 수입 SUV 보다 약 1천만 원 이상 비싸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급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가격도 1천만 원이나 비싼 차를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토요타와 닛산은 국내에서 인지도와 가성비를 모두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다. 닛산은 2천만 원대 수입 중형 세단인 알티마를 판매 중이고 토요타는 프리우스를 3천만 원 초반에 판매 중이다.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에 사기 좋은 수입차로 알려져 알티마와 프리우스의 판매량은 SUV의 강세 속에서도 증가 추세다.

물론 브랜드가 차량에 대한 인지도를 결정하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가장 중요한 건 차량의 상품성이다. 스즈키의 경우 현재 국내에 공식 딜러사가 없지만 경형 SUV인 허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경제성, 높은 실용성이 매력으로 입소문 났다. 중형차량의 가격에도 수입 대행사를 통해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실제로 판매할 차가 없을 정도다. 현재는 일본 경차의 배기가스의 문제로 수입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국내에서 철수했던 스바루도 마찬가지다. 스바루는 국내 자동차에서 보기 힘든 승용 4륜 구동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국내 날씨 특성상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4륜 구동 시스템을 강조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스바루의 국내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현재 철수한 브랜드 중 다시 국내에 발을 들일 가능성이 보이는 브랜드는 없어 보인다. 스바루의 경우 국내에 딜러사를 원하는 회사가 있었지만 일본 스바루 본사의 반대가 심해 시장 진출 계획이 없고 미쯔비시의 경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제외하면 국내에 선보일 만한 차가 없다.


비록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할 브랜드는 없지만 재진출시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회사와 차량들이 많다. 전체적인 실패 원인을 분석해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옵션을 더욱 자세히 맞춘다면 철수했던 브랜드도 타 브랜드 수입차만큼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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