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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불량 정비사가 소비자에게 바가지 씌우는 흔한 방법

오토모빌K 작성일자2018.10.20. | 388,940  view

문명사회를 굴러가는 자동차는 필수품의 지위를 넘어 재미를 위한 도구로 통하기도 한다. 출퇴근 길에는 발을 대신하고 여행지에서는 움직임을 더욱 자유롭게 해준다. 고장이 없을 때만큼은 그 누구도 안 부러운 보물단지지만,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 금방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리는 것이 자동차이기도 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비소를 찾았다가 지갑도 함께 가벼워지는 경우도 있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고 했던가. 자동차 정비에서만큼은 아는 것이 힘이다. 부족할수록 휘둘리기 쉬운 법. 조금만 알아보면 정비사가 내미는 손이 올바른 치료를 향하고 있는지, 내 주머니 속 지갑을 향하고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내민 손길을 뿌리치기 어려울 거다. 님아, 그 손을 잡지 마오.


1. 티끌이 어느덧 태산
교체 안해도 되는데 굳이?

게으름의 대가는 혹독한 법이다. 살을 뺄 때 흘리는 것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정비소에 가기 전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작은 돈이라도 아낄 수 있다. 내 차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탈 생각이라면 이 정도 노력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기점검 때는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에어필터와 오일필터를 같이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기능이 다른 것처럼 교환 주기도 다르다.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통상적으로 최소 1만 5천 km이고 에어필터와 오일필터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만 km 내외다. 엔진오일을 두 번 교체할 때마다 필터류를 교체하면 되는 셈이다. 정비업체에서 구매하는 제품이 불안하다면 따로 구매해서 업체에는 공임비만 내는 방법도 있다.

2. 잘 몰라서 다 바꿔봤어
바꾸면 다 돈이거든

일부 양심불량 정비 업자는 꽤 악독한 방법으로 고객의 혼을 빼놓기도 한다. 점검을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못 찾을 때, 고의로 부품을 파손하여 해당 부품이 포함된 부위를 통째로 교체해버리는 경우다. 정비사의 실력 부족과 양심불량이 낳은 비극이다. 혹, 예상보다 정비 관련 소요가 커지는 것 같다면 다른 정비소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가끔 브레이크의 경우 패드만 교체하면 되는데 로터까지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양심불량 정비사도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로터는 두께가 충분하다면 표면을 연마해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저렴한 패드를 사용하면 끼익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세라믹 패드를 사용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3. 나만 따라와
넌 지갑을 열게 되어있어

자동차 사고는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 처음 듣는 용어와 함께 기능 설명을 듣다 보면 왠지 교체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어느새 지갑을 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캐니스터'라는 부품이 있다. 연료탱크 등에서 생기는 유독가스를 연소실로 보내 연료와 함께 태우는 장치다. 최근 떠오르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현란한 용어와 함께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면 무조건 따라야만 할 것 같다. 가끔 그들이 정비사인지, 언어의 마술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캐니스터의 점검 주기는 2만 km, 교체 주기는 8만 km 정도이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미리 확인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엔진오일이 순환하는 통로에 쌓인 오일 찌꺼기를 다른 약품을 이용해 씻어내는 걸 플러싱이라고 한다. 대상은 10만 km~20만 km 가량 주행한 차량인데, 찬반 논란이 조금 있는 작업이다.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면 플러싱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동차 정비만큼은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아는 것이 힘이다. 나를 구제해줄 만한 제대로 된 관련 법조차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보호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우리는 그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피해자를 위한 법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접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라는 것도, 그들과 싸우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임비나 부품비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정비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인지,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검색은 5분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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