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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즈

30초 만에 예약이 끝나는 특별한 사진관

그녀가 증명사진 작업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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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명. 컬러 배경 증명사진의 원조로 가장 핫한 크리에이터인 포토그래퍼 "시현하다"
그녀는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출처시현하다 인스타그램 @sihyunhada
사진관, 그리고 증명사진

Q. 사진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 이사를 7번 정도 다녔고, 그에 따라 학교도 자주 옮기게 되었어요. 그때마다 새로운 무리에 들어가려는 방법으로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서 보정해주고 싸이에 올려주곤 했죠. 말하자면 사진은 쉽게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저만의 방법이었어요.



Q. 사진관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는요?


: 고등학교 때 길 찾기 수업을 통해 찾은 꿈이 사진관이었어요. 그때부터 사진관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원래는 대학을 안 가고 바로 돈을 모아서 사진관을 열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반대하셨어요. 배움에도 시기가 있다고 하시며, 그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일단 공부해서 사진학과에 가야겠다고 합의를 본 거죠. 재학하면서는 교수님 추천을 받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큰 스튜디오에서 촬영도 해봤어요. 아무래도 많은 인력이 붙다 보니 결과물도 좋아 즐겁긴 했죠. 하지만 이게 온전히 내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비와 모델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온 것 같고, 나만의 작품이 아니니까 큰 성취감도 없었고요. 


그래서 더욱 제 사진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유사 작업의 출현, 그리고 <시현하다>만의 독창성

Q. 비슷한 작업을 하는 사진관과 차별화될 수 있는 <시현하다>만의 특징이 있나요?


: 제가 작업을 시작하고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비슷한 풍의 작업을 하는 다른 사진관들이 많이 생겨났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되게 불안했어요. 저는 대학 재학 중에 진행하다 보니 하루에 네 명 찍기도 벅찼거든요. 다른 사진관들은 저보다 훨씬 빠르게 찍어나가니까 점점 더 불안했죠. 심지어는 제가 지금 잠시 떴다가 정작 나중에 사진관을 차렸을 때는 확 죽어버릴 수도 있겠다 불안감까지 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작업이 쌓이면서 확실히 저는 증명사진 작업을 하면서 진정성 있는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을 찍으러 온 분들과 어떻게 찍고 싶었고, 어떻게 찍히고 싶은지 등에 대해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었던 거죠. 

그 과정에서 ‘너는 원래 이렇게 생겼어.’ 가 아니라 ‘너는 원래 이것보다 예쁘다.’ ‘카메라의 눈으로 보는 것과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라고 말해줄 수 있고, 포토그래퍼의 눈으로 그 사람만의 얼굴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겠다는 자신도 생겼어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저만의 독창성이지 않을까요? 또 항상 이런 고민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제는 크게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출처시현하다 인스타그램 @sihyunhada
<시현하다> 작업과 관련된 궁금점

Q. 사람마다 고유 배경색은 어떻게 찾아주나요?


: 기존에 취업 사진 등과 제 사진의 차이점은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겁니다. 옷 입혀주고, 화장해주고, 배경까지 정해주는 사진은 제가 꾸며낸 콘셉트 사진이지 이 사람만의 사진이라는 생각을 안 했어요.


초반에는 거의 본인이 원하는 색으로 해드리려고 했는데, 평소에는 되게 단아하고 청순한 분인데 오늘 한 번 찍는 사진이니 색다른 모습을 해보고 싶다 하고 오는 분들이 계세요. 그렇게 해서 결국 찍으면 그분이 더 어색해하더라고요. 평소 자신의 모습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말씀드려요. 그렇게 나온 작업물이 훨씬 더 그 사람만의 개성을 잘 살려줘서 더 만족하시더라고요. 

출처시현하다 인스타그램 @sihyunhada

그래서 나를 증명하는 나의 증명사진이니까 화장도 평소에 하는 대로 해서 오고, 배경도 생각해서 오라고 말씀드려요. 나를 어떤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형용사로 3가지 정도 생각해오시면 더 편하다고 사전에 말씀도 드리죠.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기 전에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에서 그 사람의 색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죠. 같이 이야기하면서 방향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제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도와드리면서 같이 만들어가려고 해요.



사람마다 자기 색이 있는 거고, 안 예쁜 색은 없잖아요. 정열적인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차분한 파란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듯이, 파란색과 빨간색 중에 더 예쁜 것도 순전히 주관의 영역이니까요. 다양한 사람과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포토그래퍼 시현이 생각하는 행복

Q. 나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나요?


저는 성격이 급하고 도전정신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예전에 한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그때 그 친구가 답답해서 너는 뭐라도 좀 해봐라 나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왜 너는 안 하냐 재촉한 적이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서 저 친구는 자기만의 페이스를 찾을 테니까 너무 너의 페이스에 맞게 사람을 맞추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사람마다 속도가 다른데 누가 잘났다, 못났다로 나눌 수 없는 거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좋은지에 따라 추구하는 바도 달라지잖아요. 저도 이 작업을 하기까지 고등학교 때부터 쭉 고민한 거면 7~8년이 걸린 상황이에요. 조급하기도 했지만 언젠가 할 생각으로 꾸준히 저를 다져가는 시간을 계속 가졌던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 저희 집은 어머니가 일하셔서 바쁘셨어요. 주로 혼자 있거나 할머니랑 같이 있었던 적이 많았죠. 어느 날, 한 친구 집에 갔는데 시골에서 유자 농사를 하는 집이었어요. 서울의 좋은 아파트에 비싼 차를 타고 소위 말하는 성공에 가까운 집은 아니지만, 그 친구의 집은 제가 본 집 중에 가장 행복하고 단란해 보였어요. 그런 집에서 자란 친구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강했고,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백이 자기 뒤에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어요.

출처시현하다 인스타그램 @sihyunhada
나에게 행복이란 뭘까, 그럼 언제부터 가능할까. 

그렇게 생각하니 저는 지금도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거죠. 그래서 저녁이 있는 삶도, 가능한 일을 하고 싶었고, 그렇게 찾은 게 사진관이에요.


결국 행복의 기준은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삶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가야겠죠. 사람마다 살아온 가정환경도 다르고 삶의 모습이 다르니까 기준점도 전부 다를 거예요. 유자 농사하는 그 친구의 집이 저한테는 가장 멋진 이상향인 것처럼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따뜻한 가정인 거죠. 


누군가는 저와 기준이 다른 사람도 분명 많겠죠. 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것처럼, 본인만의 기준과 색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작업을 통해 항상 말하는 것처럼,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색이 있고, 


안 예쁜 색은 없으니까요.


“아토즈 ATOZ”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하는 고민과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그 기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작성자 정보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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