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저, LG V30과 일주일 동안 함께한 솔직한 이야기

조회수 2017. 10. 13.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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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의 카메라 성능

[관련 기사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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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vs V30, 실제 사용하며 성능 비교

아이폰X Vs 갤노트8 Vs V30 한 눈에 비교하기

몇 개월 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정들었던 갤럭시가 물에 빠진 것이다. 차가운 물 속에 침수된 갤럭시는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해야만 했다. 수년 간 안드로이드 사용자였던 기자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고, 아이폰7을 손에 쥔 채 처음으로 애플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차츰 아이폰에 적응을 할 때쯤 LG전자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가 출시되었고 V30와 함께 익숙한 안드로이드 세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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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인 듯 엣지 아닌 엣지 같은 너

▲ 잔디밭에 누워있는 V30

확실히 베젤리스 디자인과 넓은 디스플레이가 대세이긴 한가보다. 상반기에 출시된 G6 베젤도 얇은 편이었는데, 하반기에 출시된 V30 베젤은 더욱 얇아졌다. 전작인 V20에 비해 상단 베젤 20%, 하단 베젤 50%가 줄어들어, 디스플레이는 0.3인치 커졌지만 단말기 전체 크기는 오히려 더 작아졌다. 또한 좌우 베젤에 부드러운 곡면을 적용해 그립감이 좋아졌다.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려 '액정 부수기'가 취미(?)였던 기자에게 엣지 디스플레이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었는데, 엣지인 듯 엣지 아닌 V30는 그립감과 디스플레이의 안정성을 모두 잡은 스마트폰이었다.


실제 크기는 이 정도?

▲ 단말기 크기는 G6와 비슷하다.
몇 년 전, 넓은 디스플레이에 반해 갤럭시노트를 구입했던 기자는 2년 동안 엄청난 불편함에 시달려야 했다. 손이 작아서 매일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기 일쑤였고(이건 내 부주의가 크다는 점을 인정한다), 카톡을 한 손으로 쓸 수 없었으며 바지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을 수 없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사소한 단점들이 기자를 괴롭혔다. 결국 24개월 약정을 꾸역꾸역 채운 기자는 '다시는 큰 스마트폰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아이폰7+를 구매하러 갔다가 실물 크기에 놀라 아이폰7을 구매했을까.
▲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겠다.

어쨌거나 단말기 크기에 민감한 기자는 V30를 보자마자 "크다…!"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한 손으로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에는 조금 힘겨웠다. 손이 작은 편이 아니라면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겠지만, 손이 작은 사람들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단말기 크기보다 디스플레이 넓이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감수할 만하다.


손가락이 짧아도 걱정 말아요

▲ 지문인식을 위해 손가락을 뻗어보자
▲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처음 V30의 후면 지문인식 버튼을 마주했을 때, '손가락이 짧아서 한 손으로 지문인식을 하지 못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적절한 위치에 지문인식 버튼을 배치해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지문인식을 할 수 있었다.


굿 바이, 세컨드 스크린

▲ 세컨트 스크린을 대체할 '플로팅 바'

이전에 V시리즈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세컨드 스크린이 얼마나 편리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 V10과 V20는 메인 스크린 위에 납작한 세컨드 스크린이 붙어있어서 메인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에도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메인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을 때는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V30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넓게 만들기 위해서인지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없애고 이를 대신할 '플로팅 바' 기능을 탑재했다. 플로팅 바에서는 이전에 세컨드 스크린이 제공했던 앱 바로가기와 뮤직 플레이어, 빠른 연락처 등을 지원하고 필요할 때 터치해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세컨드 스크린 기능 일부를 사용할 수 있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그렇다면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 세컨드 스크린이 제공했던 기능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플로팅 바는 디스플레이가 켜져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을 때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 시계 위에 퀵툴과 뮤직 플레이어가 나타나 세컨드 스크린이 제공했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비록 세컨드 스크린은 사라졌지만 이를 대신할 플로팅 바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덕분에 기존에 V시리즈를 사용했던 사용자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을 위한 카메라 

 

▲ 아이폰7(위), V30(아래)로 촬영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실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기자에게 1순위로 중요한 기능은 카메라다. 사진이 예쁘게 나와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할 맛이 나기 때문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음식이 얼마나 맛있게 찍히는지, 분위기 좋은 카페의 분위기가 눈으로 보는 것만큼 예쁘게 찍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테라스가 예쁜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직접 사진을 촬영해보았다. 같은 위치에서 각각 아이폰7과 V30로 기본 카메라 설정을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채 사진을 찍었는데, 실제 분위기를 더 잘 구현한 것은 아이폰이었다. 반면 V30는 색감이 도드라져 조금 더 화사해 보였으며 피사체가 더 가깝게 찍혔다.

▲ 아이폰7(위), V30(아래)로 촬영한 테라스

그렇다면 옆에 있는 테이블을 찍어보면 어떨까?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직접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담아냈지만, V30로 촬영한 사진은 더 밝고 화사했다. 울타리 색이나 잔디만 봐도 채도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 더 예뻐보였다. 인스타 감성이 더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 아이폰7(위), V30(아래)로 촬영한 가을 하늘

커피를 다 마시고 하늘을 촬영해보았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인스타 감성이 가득한 아이폰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푸르른 하늘이 더 화사하게 나온 V30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좌측에 가느다란 전깃줄 두 개가 보이는데, V30로 촬영한 사진에는 전깃줄이 보이지 않는다. 잠깐 사이에 전깃줄이 사라지는 마법이라도 생긴 걸까?

▲ 아이폰7(위), V30(아래)로 촬영한 가로등

하루 일과를 마치고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가던 중에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가로등을 만났다. 이번에도 카메라를 비교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빛 번짐 현상이 심해 이게 가로등인지 성게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V30로 찍은 사진은 빛 번짐 현상이 거의 없이 선명했다.

▲ 아이폰7(위), V30(아래)로 촬영한 산책로

이번에는 산책로로 발걸음을 옮겨서 사진을 촬영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은 당시 어두운 산책로의 분위기가 잘 담겨있지만 여전히 가로등의 빛 번짐 현상이 도드라졌다. 반면 V30로 촬영한 사진은 전체적으로 더 밝게 나왔지만 가로등의 빛 번짐 현상이 덜했다. 특히 사진의 우측에 있는 불빛을 보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V30로 찍은 사진은 가로등이 모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예쁜 꽃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비주얼

국내 최초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 

 

▲ 한국말을 알아듣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이폰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와 같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금까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V30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는 드디어 한국말을 알아듣는다. 물론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들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이겠지만, 아직까지는 V30가 국내에서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OK 구글"이라고 호출명을 말하고, 음성으로 명령이나 질문을 하면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날씨가 어때?" 라고 묻자 내 위치를 파악해 시간별 날씨를 알려주었다. 사실 아이폰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시리를 사용한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인 기자에게는 그렇게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은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뚜벅이기 때문에 운전을 하느라 양손이 자유롭지 못할 일이 없고, 무엇보다 밖에서 혼자 "OK 구글"이라고 구글 어시턴트를 부를 만한 용기가 없으니까.


▲ 디자인이 다 했다!

이상으로 V30를 일주일 동안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디자인이 다 했다'라고 할 만큼 예쁘고 그립감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셀카가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V30의 세세한 기능을 모두 사용하기에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지만, V30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사실 일주일 동안 V30를 사용하면서 특별히 '우와~' 하는 기능은 없었지만, '이건 좀…'이라는 기능도 없었다. 사용자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가장 모범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기자의 아이폰 약정이 많이 남아있는 관계로 당분간 스마트폰을 교체할 생각은 없지만, LG가 앞으로 이렇게 '모범적인' 스마트폰을 보여준다면 다시 안드로이드 품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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