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캔의 가벼움과 높은 만족도, LG G패드4 먼저 써보니
휴대용 기기들은 얇고 가벼운 것이 미덕이다. 손에 쥐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닐 때 부피를 많이 차지하거나 어깨에 부담을 줄 정도의 무게라면 가지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두께와 무게를 줄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게 된다. 노트북에 있는 표준 USB 포트가 스마트폰에는 없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이며,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 단자가 제거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스마트폰과는 용도가 다소 다른 태블릿PC는 휴대성도 중요하지만 확장성도 포기할 수 없다. LG는 이 두 가지의 고민을 G패드4 8.0 FHD LTE에서 색다르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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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색 조합
요즘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들은 베젤을 최소화해서 이전 모델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는 전면 디자인의 특징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태블릿PC는 아직까지 베젤리스와 같은 제품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전면부는 비슷비슷하다. G패드4 8.0 FHD LTE의 전면부 전체는 강화유리로 씌워져 있고, 상단 베젤 한가운데에는 전면 카메라가 보인다. 전면 하단 베젤에는 LG 로고가 있고, 물리 버튼은 찾아볼 수 없다.
후면부는 태블릿PC의 외형 중에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많지 않은 영역 중 하나로, G패드4 8.0 FHD LTE의 후면부에 대한 첫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다크 브라운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G패드4 8.0 FHD LTE의 후면에는 패턴이 조밀하게 새겨져 있어서 마치 가공된 가죽 같은 이미지를 제공하면서 그립감도 높이고 있다. 또한 후면 상단 왼쪽 구석에 자리잡은 후면 카메라는 골드 컬러의 메탈링을 둘러서 다크 브라운 색상과 어우러지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상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스피커 홀이 있으며, 하단에는 마이크로USB 포트와 마이크 홀이 보인다. 왼쪽 측면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버튼 등이 모두 오른쪽 측면에 집중되어있는 까닭이다.
오른쪽 측면을 위에서부터 보면 전원 버튼과 길쭉한 볼륨조절 버튼, 그리고 그 아래도 또 하나의 버튼이 있다. 일반적인 태블릿PC보다는 버튼이 하나 더 많은 셈이다. 그 아래로는 커버가 하나 보이는데, 도구 없이 손톱만으로도 뺄 수 있는 구조이다. 열어보면 작은 트레이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여기에 마이크로SD 메모리와 유심을 장착할 수 있다. 유심 규격은 나노 유심을 지원하고 있다.
슬림한 두께에 가벼운 무게까지
G패드4 8.0 FHD LTE는 서론에서부터 이야기했다시피 얇고 가벼운 것이 큰 특징이다. G패드4 8.0 FHD LTE의 두께는 6.97mm로, 동사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보다 0.9mm가량 얇다. 특히 후면부의 가장자리가 곡면 처리되어서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두께가 더 얇게 느껴진다.
G패드4 8.0 FHD LTE의 무게는 290g으로, 비슷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로 잘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4가 셀룰러 모델의 경우 304g,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298.8g인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가벼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LG전자는 G패드4 8.0 FHD LTE의 무게를 ‘콜라캔 1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로 측정해본 G패드4 8.0 FHD LTE의 무게가 약 287g이었으며, 콜라캔 하나의 무게는 약 273g이어서 정말로 콜라캔 하나와 비슷한 부담 없는 무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슬림한 두께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도 넣고 다닐 수 있다고 하니, 업무용으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Q 버튼 하나로 시력 보호까지
G패드4 8.0 FHD LTE의 핵심 사양은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챘을 것이다. 이름에 워낙 많은 힌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8인치이며, 해상도는 Full HD, 그리고 와이파이 전용이 아닌 LTE 지원 모델이다. LTE 지원은 앞서 유심이 장착되는 모습에서 이미 확인했겠지만, 기본 앱에 전화 앱이 있는 것으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화기로는 다소 큰 8인치의 태블릿PC를 얼굴에 대고 통화할 일은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음성통화용 스피커가 있는 전면 상단 베젤 부분에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얼굴에 대고 통화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음성통화는 마이크가 내장된 이어셋을 사용해야 한다. Q슬라이드를 활용하면 전화 화면을 작게 띄워놓고 쓸 수도 있다.
화면 설정을 보면 다소 낯선 ‘보기 편한 모드’라는 항목이 있다. 이는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의 양을 조절해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능으로, G패드4 8.0 FHD LTE에서는 낮음과 보통, 높음, 그리고 흑백의 총 4단계 보기 편한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잠깐, 우리가 앞서 외형을 살펴볼 때 볼륨 버튼 아래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버튼이 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 버튼은 과연 어떤 용도일까? 이 버튼의 명칭은 Q버튼으로,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퀵 버튼 즉 바로가기 버튼이다. G패드4 8.0 FHD LTE에서 Q버튼은 기본적으로 바로 이 보기 편한 모드를 켜고 끄는 용도로 설정되어 있다. 문서를 많이 보거나 G패드4 8.0 FHD LTE를 이북 리더 용도로 활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들이 이런 용도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 Q버튼은 설치되어있는 앱 하나를 지정해 빠르게 실행하는 용도로 변경할 수 있다. Q버튼을 짧게 누르면 지정된 기능이 실행되며,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Q버튼 설정 화면으로 바로 이동한다.
G패드4 8.0 FHD LTE의 화면 비율은 16:10으로,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FHD의 높은 해상도에 IPS 패널을 사용해 색표현력이 우수하고 상하좌우 시야각이 넓으며, 오래 사용해도 번인 현상이 발생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플러스팩으로 더욱 높아지는 활용도
우리가 앞서 G패드4 8.0 FHD LTE의 외형을 살펴볼 때 후면에 10개의 접점이 나열되어있는 부분을 보았을 것이다. 보통 태블릿PC에 이런 접점이 있는 경우 전용 키보드를 연결하는 단자일 경우가 많은데, G패드4 8.0 FHD LTE는 아직까지 전용 키보드는 출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슨 용도일까? LG전자는 G패드 플러스팩(G Pad Plus Pack)이라는 액세서리를 이 곳에 연결하도록 설계하였다. G패드 플러스팩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멀티펑션 액세서리로, G패드4 8.0 FHD LTE와 마찬가지로 다크 브라운 컬러를 적용해 일체감을 높이고 있다. 외형을 보면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스피커로 보이는데, 이게 다가 아니다.
G패드 플러스팩의 후면에 있는 접점과 G패드4 8.0 FHD LTE의 접점을 가까이 가져다 대면 내장된 마그네틱으로 인해 자동으로 철썩 달라붙는다. 접점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접점이 거꾸로 연결될 걱정도 할 필요 없다.
다음 기능으로는 배터리를 들 수 있다. G패드 플러스팩 안에는 G패드4 8.0 FHD LTE의 내장 배터리보다 대용량인 4400mAh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G패드 플러스팩 측면에 있는 마이크로USB 단자와 충전기를 연결하면 내장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데, 충전된 상태로 G패드4 8.0 FHD LTE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한다. 게다가 G패드4 8.0 FHD LTE만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G패드 플러스팩 측면에 있는 표준 USB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USB로 충전할 수 있는 다른 기기를 연결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즉, G패드4 8.0 FHD LTE 및 다른 기기를 위한 보조배터리의 기능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슬슬 지쳐가겠지만 아직도 기능이 남아있다. 다른 기기를 충전할 때 활용한 표준 USB 단자는 충전 전용이 아니다. 여기에 USB 타입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서 쓸 수도 있으며, OTG 기능도 있어서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PC에 USB 메모리를 연결했을 때처럼 쓸 수 있다. 데이터를 PC와 G패드4 8.0 FHD LTE간에 이동하면서 쓰기에는 최적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