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직접 구매해봤습니다
가상화폐는 단어 그대로 실체가 없는 가상의 전자 화폐다. 발행하는 정부도, 중앙은행도 없기 때문에 발행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그저 낯설고 덜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디지털 금융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트코인이 미국, 영국 등에 이어 일본에서 공식 화폐로 인정받으면서 시세가 급격하게 뛰어올랐다.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1BTC 당 100원 대 아래로 거래되던 것이 300~400만 원 대로 뛰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가상화폐 직접 구매하기
가상화폐 거래소 선택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한 '코인원'
코인원 가입절차
코인원의 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누르고 이메일, 휴대폰, 계좌 인증을 차례로 마친다. 마지막 단계는 OTP 인증인데 이 부분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으나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먼저 휴대폰 인증을 한 후 안내에 따라서 OTP 앱을 다운로드한다. 가장 대표적인 OTP 인증 앱인 Authy에 사용자 등록을 하고 코인원 OTP QR코드까지 등록해서 마무리하면 된다. 이 앱은 코인원에 로그인을 할 때마다 실행해서 코드를 입력해야 하고, 나중에 출금을 할 때도 인증이 필요하다.
원하는 금액에 맞춰 구매
그다음은 입금이다. 홈페이지에서 ‘거래소’를 클릭하고 ‘KRW 입출금’에서 가상 계좌를 신청한다. 이때, 반드시 본인 명의로 된 계좌에서 입금해야 한다. 약 1분 후 입금 처리가 완료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가 가능해진다. ‘BTC 거래’에 들어가면 호가창과 주문창, 주문내역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 중 주문창에서 매수하면 된다. 1BTC의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반드시 그만큼의 단위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위를 쪼개서 본인이 원하는 금액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코인원 계좌관리 및 출금
한화 50만 원을 입금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나눠서 넣어봤다. ‘BTC 거래’와 ‘ETH 거래’에서 각각의 거래량을 따로 살펴볼 수 있고, ‘계좌관리’에서는 현재의 전체 자산 평가금액을 알 수 있다. 출금 절차 역시 복잡하지 않다. 입금할 때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거래소’를 클릭하고 ‘KRW 입출금’에서 ‘출금하기’로 들어간다. 출금을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고 계좌를 선택하면 약 1분 후 출금이 완료된다.
계좌평가액
계좌 평가액을 켜놓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10초 안에 계속해서 숫자가 달라진다. 물론 몇 초 안에 아주 큰 폭으로 늘었다 줄었다 하진 않지만 실시간으로 변동하고 있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하니 과연 24시간 내내 시세가 변하는 게 맞구나, 싶다. 이처럼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내리다 보니 소위 말하는 ‘단타’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판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짧은 시간 안에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해 보인다.
이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3개 거래소와 코인원에서 직접 구매한 후기를 소개해봤다. 생각보다 편리하고 간단하게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는 반대로 그만큼 해킹이나 사기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거래소마다 해킹 위험에 대비해 나름의 보안 장치들을 마련해놓고 있긴 하나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보안 기준이나 투자자 보호책 등이 어떻게 구축될지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