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지 국내 출시, 스마트 전기차 붐이 일어나다

조회수 2017. 8. 9. 14: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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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기차 돌풍의 진원지가 될 트위지

[트위지 기사 한눈에 보기]

- [리뷰] 르노 삼성 트위지와의 두근 두근 첫 만남

- [리뷰] 르노 삼성 트위지의 트림과 외부 디자인 살펴보기

- [리뷰] 르노 삼성 트위지 내부 샅샅이 뒤져보기

- 트위지 국내 출시, 스마트 전기차 붐이 일어나다 

- 400만원 대로 구매할 수 있는 트위지, 보조금 어떻게 받나?

- 트위지와 같은 2인승 전기 자동차, 어떤게 있을까?

- 르노 트위지, 해외에선 이렇게 튜닝한다

국내 출시의 시기를 조율하던 프랑스 르노그룹의 '트위지(TWIZY)'가 마침내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초소형 전기차로 꼽히던 트위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때아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큼 다가온 전기자동차 대중화 시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트위지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가격. 보조금 혜택을 중복해서 받을 경우 500만 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한 트위지는 현재 전례 없는 전기차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향후 우리나라의 전기차 돌풍의 진원지로 거론될 것이 유력한 트위지의 국내 출시까지의 험난한 여정, 현재의 성공, 그리고 앞으로의 전기자동차 시장 전망을 돌아보고 또 짚어보고자 한다.


트위지가 국내에 출시되기까지

▲많은 화제를 모았던 트위지 콘셉트카

2009년 1인용 콘셉트 차가 발표됐다. 기존의 자동차와는 달리 마치 오토바이처럼 한 사람만 탑승할 수 있으며, 자동차 하면 으레 떠올리는 각진 디자인이 아니라 동글동글한 외형을 갖춘 이 컨셉카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 관심은 고스란히 실제 출시 차량으로 이어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르노그룹에서 2012년 출시한 전기자동차 ‘트위지’의 이야기다. 트위지는 대중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출시돼 해외 시장에서 지금까지 약 2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차량은 경차보다도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 차량 1대 주차공간에 최대 3대를 세울 수 있는 ‘마이크로카’다. 트위지는 탑승객이 앞뒤 일렬로 앉으면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탑승한 것을 전제한 차량이며, 뒷좌석은 주로 짐을 싣는 용도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초소형 차량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차의 길이는 2,335mm, 너비는 1,233mm, 높이 1,451mm에 무게는 475.5kg으로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경차의 절반 정도의 길이와 무게를 지닌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자동차로 보기는 힘든 요소들을 상당수 내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성능과 활용도의 면에서는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에 가까운 점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실제로 출시된 트위지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해외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판매량과 그에 상응하는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트위지가 국내에 빨리 출시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점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자면 트위지를 차량으로 분류할 수 없었던 것이다. 트위지의 제조사인 르노가 삼성 자동차의 승용차 부문이 인수돼 출범된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재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에 트위지 차량의 정식 출시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에 트위지 출시를 정식으로 발표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이었으며, 당시에는 치킨 외식업체와 손을 잡고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위지의 빠른 출시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은 이 차량을 차량으로 볼 수 없었던 국내 현행법과의 충돌 때문이었던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마침내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다

▲활용성 면에서 트위지는 일반적인 차량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트위지가 비로소 국내 출시를 타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국토교통부에서 자동차 관리법 세부 기준으로 ‘초소형 전기차’가 포함된 내용을 추가하는 법 개정이 이뤄진 덕이다. 마이크로카 국내 출시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작년 5월 개최된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트위지와 같은 마이크로카에 대한 규제 특례가 화두에 오른 것이다. 규제개혁장관회의의 논의 이후 시장에서는 트위지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6월에는 마침내 그 후속 조치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 등 국토부령 7개의 개정안이 마련되게 됐다. 해당 개정안을 따르면 ‘친환경, 첨단 미래형 자동차 등 국토부장관이 인정하는 차, 이륜차’에 대해 외국 자동차 안전 및 성능 기준을 적용해 국내 도로 운행이 허용될 수 있게 된다.

본 개정안은 입법예고의 기간을 거쳐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긴 시간이 지나 마침내 트위지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 수 있는 요건이 조성되고 또 실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트위지는 국내에서 경차로 분류돼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트위지를 최고 제한속도 80km/h를 초과하는 일반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의 주행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위지의 최고 시속은 80km,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55km 가량이다.
▲국내에는 화이트, 블루, 오렌지, 블랙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출시 초기 영업적 측면에서의 이유로 법인 판매를 위주로 한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는 일반 개인 구매자의 수요가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위지는 출시 전 사전예약의 단계에서 올해 판매 목표량이었던 1,000대를 지난 5월 모두 판매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량 해외 수입으로 이뤄지는 트위지는 1차 수입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 본사에 트위지 공급 물량의 확충을 요청한 상태다. 하반기 트위지 500대의 추가 판매를 예정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에서 트위지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치를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원인은 현재 ‘가격’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조금을 받을 시 500만 원대로 구매 가능

▲지자체에 트위지 보조금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

트위지의 국내 출시 가격은 현재 1,55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가솔린, LPG로 주행하는 다른 경차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다. 오히려 다른 경차에 비해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는 등 활용도의 면에서 상당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지의 가격이 소비자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보조금’ 덕분이다. 트위지는 정부 보조금 578만 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경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할 때 내야 하는 취득세, 개별소비세, 교육세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평균적으로 500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시,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요건이 충족되면 두 보조금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현재 트위지에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 지자체는 대구광역시로, 시비 5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이 경우에는 트위지 구매 시 소요되는 비용은 500만 원도 되지 않는 472만 원이 된다. 이는 어지간한 이륜차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최고 시속 80km, 평균 속도가 높으면 주행거리는 55km보다 짧아질 수 있다

정부가 올해 설정한 민간의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치는 1만 4천 대였다. 현재 전기차의 보급 속도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까지 전기차 보조금 신청 대수는 8,771대며, 지난 5월 말까지 민간공모로 계약된 전기자동차 물량은 이미 1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전기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가 증가했으며, 올해의 증가율은 세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 보급 목표치는 1만 8천 대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자동차의 보급은 시장의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여기에 트위지의 우수한 판매 실적이 다시 한 번 가속도를 걸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이크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본격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는 새안자동차의 위드유

아직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를 원활하게 사용할 만큼의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라고 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하며, 가정에 충전기를 비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충전기 비치를 위해서는 건물 내의 다른 가정에 충전기 비치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대규모의 공동주택이 일반화된 우리나라 주거환경의 실정에서는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다. 하지만 이렇듯 빠른 속도로 전기자동차가 보급된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전기차 인프라의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 확충이 예상되는 인프라, 실제로 성공한 트위지의 사례. 이 모든 요소들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이 성장하는 시장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최근 부쩍 많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문 기업인 새안자동차는 역삼륜 전기 스쿠터인 ‘위드유(WID-U)’의 사전계약 신청을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했다. 트위지와 비슷한 스펙이지만 이륜차로 분류되는 위드유의 올해 판매량 목표는 3,000대며, 이미 800대의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마이크로카가 국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5월 11일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전기차 양산공장을 가동한 쎄미시스코도 빠른 시일 내에 마이크로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할 경형 전기차 ‘D2’, 역삼륜 전기차 ‘R3’, 4륜 농업용 운반 전기차 ‘U4' 등 쎄미시스코는 다양한 마이크로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갖춰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 모터쇼에서 마이크로 전기자동차를 선보인 대창모터스, 내년 2분기 전기자동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캠시스 등 많은 기업들이 국내에서 트위지의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우리나라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전기자동차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트위지 덕에, 머지않아 우리는 마이크로 전기차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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