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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흑자전환? 성장하는 숙박 앱 서비스

진화를 거듭하는 숙박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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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텔, 숙박업소를 검색해 예약하고 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숙박 앱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기존에 존재하던 사업의 중계 모델이라는 점을 넘어서, 음지에 있던 숙박에 관련된 서비스를 양지로 끌어올려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숙박 앱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거기에 천문학적인 투자금 유치와 매출 창출이 더해지면서 숙박 앱은 바야흐로 대규모의 O2O 서비스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새로운 시장 창출을 넘어 흑자 구조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는 숙박 앱들은 ICT와 만나 제2라운드의 서비스 진화의 과정을 지나는 중이다.


숙박 앱 서비스의 현재

▲대놓고 이야기하기 꺼려지는 숙박 서비스를 양지로 끌어올리다

기존의 서비스가 앱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작년 한 해 많은 서비스들이 스마트폰 앱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모바일 게임, 전단지를 품은 음식 배달 앱 등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성공을 거뒀고, 천문학적 시장을 개척해 냈다. 새로운 서비스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현재 ‘숙박’ 앱 서비스가 꼽히고 있다. 다양한 숙박 앱들이 2015년을 기점으로 정착화된 사업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대규모의 마케팅 전쟁을 통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기업, 그리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국내 숙박 앱 시장은 작년 기준으로 총규모 1,00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4년 숙박 앱 시장의 규모가 2억 6천만 원 선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는 그야말로 기록적인 성장세라고 할 만 하다.

▲포털과의 융합을 통해 숙박 앱 서비스는 다시금 진화하고 있다

숙박 앱들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서비스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두 서비스다. 작년 기준으로 야놀자는 누적 다운로드 1,250만 회, 가입자 수 520만 명을 기록했으며, 여기어때도 여기어때와 호텔타임 두 앱의 다운로드 수가 1,000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출의 경우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두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를 보자면 야놀자는 758억 원대(자회사 성적을 뺀 개별 실적은 337억 원), 여기어때는 246억 원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액수의 차이만 있을 뿐 아직 흑자를 내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놀자는 37억 원, 여기어때는 14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숙박 앱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기존 포털 사업자들도 숙박 앱과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야놀자, 여기어때와 네이버 지도 내 숙소 정보 제공 및 예약 지원의 형태로 숙박 앱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네이버 내 지도 상세보기 메뉴에서 숙박 제휴점의 정보 노출이 협업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지도에 관광지, 펜션 등 주요 장소에 관한 방문자 데이터와 숙박 가격 등의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숙박 정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업소 등급과 객실 현황, 실시간 가격 비교와 예약도 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주문이 연동된 프랜차이즈 업소를 검색하면 바로 메뉴와 가격을 열람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다.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 관건은 흑자전환

▲6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

숙박 앱 선두에 선 두 회사 모두 주력 수입원은 ‘광고’다. 야놀자는 전체 매출의 47%가 광고 수익이었으며, 여기어때도 총매출의 54%에 달하는 132억 원이 광고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 두 회사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서비스는 ‘에어비엔비’다. 2008년 숙박 공유 서비스로 시작된 에어비엔비는 창업 8년 만에 기업가치가 30조 원으로 치솟았으며,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의 개인 자산도 3,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확고한 매출원을 가진 두 회사가 에어비엔비의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대규모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야놀자는 지난 6월 8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음을 발표했다. 야놀자는 투자 유치를 통해 앱뿐 아니라 PC웹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을 밝혔다. 야놀자는 앞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 원,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 원, SL인베스트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 원, JKL파트너스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투자유지 금액 300억 원을 넘겼으며, 데일리호텔도 미국의 투자사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어때의 위드이노베이션도 만만치 않은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숙박 앱 운영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이토록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요인은 앞서 이야기한 대로 확고한 사업 모델, 그리고 해외에서의 성공 사례의 덕이다. 주요 숙박 앱 사업자들은 현재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흑자로 전환, 기업공개(IPO)까지 나아갈 도약의 발판을 올해 내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운용사는 모두 3년 이내 기업공개까지 나아갈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차근차근 변모해 나가는 숙박 앱

▲VR로 숙박할 방을 미리 돌아볼 수 있는 업소가 늘고 있다

대규모의 투자금은 작년까지는 대부분 광고비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 벌어진 숙박 앱 서비스들의 경쟁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시장의 확대를 위한 필요불가결한 지출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숙박 앱 서비스들의 마케팅 지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올해부터는 적자를 탈출하고 흑자로 돌아설 것을 운영사들이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그 비용은 ICT와의 융합을 통한 발전, 기존 서비스의 보완, 새로운 시장에의 개척으로 투자되고 있는 추세다.

숙박 앱과 만난 새로운 기술로는 대표적으로 VR(가상현실)을 들 수 있다. 여기어때는 숙박 앱 최초로 VR 객실 정보를 도입해, 앱에서 제휴 숙박업소의 VR 아이콘을 누르면 360도로 객실의 정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의 시설물, 가구 및 침구의 상태를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여기어때의 VR 정보는 일부 업소(약 1,300점포 6,500개 객실)에 한해 제공되고 있으며, 점차 도입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해외 진출 판로를 모색하고 있는 야놀자의 스마트프런트

여기어때는 작년 10월 CCTV 클라우드캠과 같은 숙박 ICT를 집결한 HOTEL여기어때 1호점을 개관한 바 있다. 야놀자는 VR 플랫폼 개발사인 GPM과의 제휴를 통해 홍대점, 이대점 등 일부 점포에서 대기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VR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야놀자는 추후 게임 이외의 주변 여행지, 맛집 정보, 날씨, 여행코스 등 다른 VR 영상 콘텐츠도 추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숙박앱이 연계된 사례도 존재한다. 야놀자는 12월, 여기어때는 작년 10월부터 일부 업소 및 직영점에 열쇠 없이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인식시키면 열쇠 없이도 방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인데,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숙박업소 운영 및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프런트’를 올해 중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야놀자는 해외 한인 숙소 예약 서비스와 연계한 해외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올해 장애인 편의 숙소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거나 여행 컨시어지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숙소 인근 여행 정보를 아우른 컨시어지를 제공하는 등 기존 서비스의 개선도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중이다.


숙박 앱 시장은 그들만의 축제인가

▲가맹점주를 위한 견적 산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

숙박 앱들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가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숙박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숙박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 사이에 22.4%에서 13.4%로 9.0% 포인트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규모 숙박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과정에서 도태되고 있는 사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산업 전반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마케팅에 비용을 지출하기 힘든 영세 업장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빈익빈 현상에 숙박 앱들이 가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한 영세 사업자들의 이익률을 줄이는 데에 중계업자인 숙박 앱들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숙박업 종사자들은 평균 월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분류됨을 확인할 수 있다. 임금근로자의 세전 평균 월급이 329만 원인 데에 비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73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업계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 위기감을 상기시켜 준다. 사업자들의 이익률도, 종사자들의 월급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영업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끝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사실들은 결코 희망적이진 않을 것이다.

▲창업자를 위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야놀자

최근 숙박 앱의 수수료로 인해 일부 지역의 숙박 업체들이 단체 탈퇴를 발표하는 등 숙박 앱에 대한 비판이 본격적으로 사업자들의 실제적인 반발과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배달 앱이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음식 주문 수수료 수취 논란과 동일하다. 제휴 업체 스티커를 붙여놓고도 할인을 해 주지 않거나 현금 계산이 아니면 제휴 할인을 해 주지 않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숙박 앱 시장 성장에 발맞춰 숙박 시장 전체도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그릴 수 있는 방안이 함께 강구될 필요가 있다. 야놀자의 경우, 현재 평생교육원, 예비 창업자 교육 과정, 은행권과 연계한 금융 지원 혜택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업계 상생 프로그램이 더욱 개발되고 또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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