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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살 때 자급제폰으로 몰리는 이유

조회수 2021. 4. 2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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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폰을 구입하면 좋은 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통신사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며,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하거나 중고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방법으로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개통 이력이 없는 국내 정식 출시된 완전한 새 스마트폰을 기기만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구입하는 일명 ‘자급제폰’은 통신사를 전혀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전까지의 단말기 유통 구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판매되며, 사용 특성 또한 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자급제폰을 구입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추노 마크가 있던 그 시절

예전에는 휴대전화에 제조사 로고 이외에 또 다른 표시가 붙어있었다. 바로 이동통신사 로고다. 일명 ‘추노 마크’라고 부르던 휴대전화의 통신사 로고는 이 단말기가 어떤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었는지 알 수 있는 표시였지만 디자인적으로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마치 노비들의 얼굴에 낙인을 찍은 것 같다는 의미로 추노 마크라고 불렸던 것이다. 이렇게 휴대전화 단말기에 통신사의 로고가 큼직하게 찍혔던 이유는 통신사를 통해서만 단말기가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단말기 뒷면에 남아있던 추노 마크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통신사를 통해서 단말기를 구입할 때에는 제약이 있다. 당연히 해당 통신사 요금제를 함께 가입해서 사용해야 하고, 약정 기간도 설정된다. 만일 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망가졌을 때는 새로운 단말기 구입과 함께 또다시 약정 기간을 산정하고, 기존 계약의 채우지 못한 기간은 위약금을 물거나 약정을 승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구입할 수 있는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한다면 약정을 새로 맺을 필요도 없고, 기존 약정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위약금을 낼 필요도 없다.


요금제와 통신사 선택의 자유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면 통신사가 아닌 제조사나 유통점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마치 가전제품을 살 때처럼 말이다. 통신사 로고는 이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부팅 시 잠시 나타나는데, 자급제폰의 경우 당연히 통신사 로고도 찍혀있지 않고, 부팅 시에도 제조사의 로고만 표시된다. 물론 스마트폰은 자주 재부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재부팅을 하더라도 통신사 로고는 아주 잠깐만 표시되기 때문에 이를 보지 않기 위해 자급제폰을 구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팅 시 표시되는 통신사 로고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가장 큰 장점은 통신사와의 계약과는 전혀 무관한 기기이니만큼 모든 것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얻는다는 점이다.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받고 구입하는 것이 이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이 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때 특정 요금제 가입이 필요하거나 저렴한 요금제 선택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최신폰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강한데,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원하지 않는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불편이 있다. 또한 5G 단말기를 선택할 경우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좀 더 저렴한 LTE 요금제의 선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부가서비스를 몇 달간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요금제의 선택이 자유로우며, 통신사의 선택 또한 자유롭다. 특히 요즘 알뜰폰 통신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상당히 저렴하면서도 제공량이 풍부한 알뜰폰 요금제들이 다수 선보이고 있는데, 해당 알뜰폰 통신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단말기라도 자급제폰으로 구입해서 가입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대신 선택약정을 이용하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자급제폰을 구입해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약정할인까지 추가하면 더욱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자급제폰은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불필요한 통신사 선탑재
앱으로부터 해방

자급제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통신사 선탑재 앱이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기본 기능을 위한 운영체제 제작사의 선탑재 앱과 단말기 제조사의 다양한 선탑재 앱이 있기 마련인데, 통신사를 통해 구입한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사 앱도 상당수 선탑재되어 있다. 통신사 선탑재 앱은 통신사 특화 전화 앱이나 고객 서비스 등 사용 빈도가 높은 앱도 있는 반면, 통신사 연계 간편결제 앱이나 스트리밍 앱, 게임 등 사용자에 따라 전혀 필요하지 않은 앱도 제법 많다. 통신사나 단말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0개 내외의 통신사 앱이 선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선탑재 앱은 저장공간과 메모리를 잡아먹는다

선탑재 앱이 많아지면 저장공간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사용하지도 않는 앱이 메모리 영역에 올라가 리소스를 잡아먹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저해하거나 백그라운드 동작으로 배터리를 소모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물론 선탑재된 앱이 필요 없다면 삭제하는 방법도 있지만, 삭제가 불가능한 선탑재 앱도 많기 때문에 문제다.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과도한 앱 선탑재를 제한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법령을 통해 제재를 가하기 시작해 일부 선탑재 앱은 삭제가 가능하게 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수의 삭제 불가능한 앱이 선탑재되고 있다. 자급제폰을 구입할 경우 기본 앱이나 제조사의 선탑재 앱은 마찬가지로 설치되어 있지만 통신사의 선탑재 앱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들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시장 경쟁 촉진도 기대할 수 있어

물론 모든 조건에서 자급제폰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최신 단말기를 선택하고 고가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면 통신사를 통해 공시지원금을 받고 가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하지만 불필요한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서 벗어나 원하는 단말기를 따로 구입해서 원하는 통신사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알뜰한 통신생활을 누리겠다면, 특히 매력적인 알뜰폰 요금제가 많아진 요즘 이와 함께 조합한다면 훨씬 더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말기 자급제가 더욱 활성화될 경우 이동통신사 간의 경쟁이 촉진되어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과도한 마케팅이 축소되어 오히려 단말기 유통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급제폰이 활성화되면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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