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어도 충전되는 무선 충전 기술, '에어 차지'
샤오미는 실로 많은 것을 만들고 또 유통하는 회사다. 스마트폰 외에도 휴대용 배터리, 음향기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실로 많은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직접 혹은 OEM을 통해 미스토어로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이는 많지 않더라도, 이들의 스마트 액세서리, IoT 기기를 이용하는 이들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 기기들은 스마트폰 이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데, 이번에 이들이 발표한 새로운 스마트 액세서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가격미정
배터리 충전 제품에
일가견이 있는 샤오미
샤오미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일반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휴대용 배터리’를 통해서였다. 가성비가 뛰어난 샤오미의 ‘미 파워 뱅크’는 우리나라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의 새로운 시스템도 휴대용 배터리처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액세서리다. 하지만 시장에 널린 충전용 제품들과 금번에 이들이 공개한 제품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는 누구나 꿈은 꾸되 현재의 시점에서는 감히 꺼내지 못했던 개념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할 정도의 것이다. 바로 거치대에 올려두지 않아도 ‘어디서나 충전되는 무선 충전 시스템’이다.
획기적인 완전 무선
충전 기술
이들은 이 획기적인 무선 충전 기기에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 Technology)’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품의 디자인은 자연스레 미 브랜드의 스마트 액세서리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심플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공개된 콘셉트의 제품은 그리 작은 크기는 아니며, 비슷한 외관의 미 브랜드 공기청정기 정도로 보인다. 육면체의 본체 정면에는 현재 충전이 되고 있는 기기,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다.
수 미터 내의 제품을
5W로 충전
샤오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여러 장치를 동시에 5W로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 시스템과 제품 사이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충전 효율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들의 프로모션 영상에는 주로 스마트폰이 충전 대상으로 나오고 있는데, 향후에는 이를 스마트 워치, 밴드, 스피커, 램프 등 다양한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IoT 기기가 위치한 거실을 ‘진정한 무선 환경’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한다.
발견해서 추적하고
충전한다
말로만 들으면 솔깃한 이야기다. 하지만 과연 이는 지금 시점에서 나올 수 있는 제품일까. 샤오미는 이에 대해 충분한 기술적 설명들을 붙이고 있다. 이들이 자체 개발한 ‘독립 충전 파일(isolated charging pile)’에는 5개의 위상 간섭 안테나가 내장돼, 무선 충전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추적한다. 이에 대응되는 144개의 안테나로 구성된 위상 제어 어레이는 빔 포밍을 통해 밀리미터파 신호를 정류기 회로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수 미터 내의 무선 충전 기기를 충전시키는 형태를 취한다.
빠른 상용화는
기대하기 힘들어
꿈만 같은 이 기술은 그렇다면 언제쯤 시제품으로 나올 수 있을까. 샤오미 측에서는 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연내 출시는 불가능할 것이 확실시되며, 실제로 샤오미 또한 올해 상용 제품에 미 에어 차지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출시 시기를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미는 미 에어 차지의 실현을 위한 기술적 베이스를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상용화를 논할 단계는 앞으로도 한참 남아있다고 봐야 할 ‘콘셉트 디자인’에 가까운 것으로 이 제품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POINT
‘완전 무선 충전’은 세계 유수의 IT 기업이 노리고 있는 먹거리다. 애플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것이 실현되기 힘든 것은 기술적인 제약과 현실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미 에어 차지만 하더라도 지금의 모든 무선 충전 지원 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본체와 14개의 안테나가 들어간 지원 스마트 디바이스(혹은 액세서리)가 함께 요구된다. 미 에어 차지는 그야말로 꿈같은 제품이지만, 아직은 실현을 위해 넘어야 할 벽이 높아 보인다.
앱토 한마디 – 상상하면 행복하지만 아직은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