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가격도 맥스, 애플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팟 맥스'

조회수 2020. 12. 1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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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팟 맥스'

포터블 음향기기 시장에서 이어폰 못지않게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헤드폰 시장이다. 에어팟 라인업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거머쥔 애플이 이제는 헤드폰 시장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지금껏 헤드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셀러브리티들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그리고 지금은 애플의 산하 브랜드인 비츠(Beats)의 헤드폰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신제품 ‘에어팟 맥스’는 산하 브랜드가 아닌 애플 브랜드로 출시되는 오버이어 헤드폰으로, 한차례 시장을 휩쓴 비츠 헤드폰 이상의 파장을 불러오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19,000원


애플의 ANC 오버이어 헤드폰

▲에어팟 맥스

2020년 12월 8일, 애플이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마도 2020년의 마지막 애플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신제품은 오버이어 헤드폰으로, 무선 이어폰을 상징하는 에어팟 브랜드로 출시되는 제품이다. 정확한 제품명은 ‘에어팟 맥스(Airpod Max)’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공개됐다. 에어팟 라인업이 화이트 색상만 출시돼 온 것과는 달리, 에어팟 맥스는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스카이 블루, 핑크, 그린의 다섯 가지 색상으로 발매된다.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에어팟 맥스

경쟁 제품에 비해 무거운 무게

▲에어팟 맥스는 제품에 동봉된 스마트 케이스에 수납해 초절전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에어팟 맥스는 에어팟, 에어팟 프로와는 달리 전혀 ‘에어’하지 않다. 에어팟 맥스의 무게는 384.8g으로, 비슷한 포지셔닝의 다른 오버이어 블루투스 헤드폰보다 무겁게 설계돼 있다. ANC 헤드폰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보스사의 QC35가 235g, 소니의 WH-1000XM4가 254g인 것에 미뤄보자면 에어팟 맥스는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 보인다. 경쟁 제품보다도 130g가량 더 무겁게 설계된 것은 소재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 제품의 이어컵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헤드밴드에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무게만큼 부담스럽지는 않은 착용감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부. 유선 연결도 지원되지만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로서의 무게보다도 에어팟 맥스는 가볍게 느껴진다는 후문이다. 여타 헤드폰보다도 크고 넙적하게 설계돼 있으며 거기에 소재까지 더해지면서 절대적인 무게는 무거워졌지만, 본체 무게가 분산돼 실제 착용감은 훌륭하다는 것이다. 실제 헤드밴드 가운데 캐노피는 통기성과 착용감을 위해 니트메시 소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어컵은 귀 주변을 넉넉하게 덮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착용해도 무게만큼의 피로감은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적의 음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스펙들

▲하이파이 오디오, ANC, 공간 음향 기능 등을 탑재한 애플의 첫 번째 오버이어 무선 헤드폰

제품의 조작부는 이어컵에 디지털 크라운 형태로 적용돼 있다. 디지털 크라운을 손끝으로 돌려서 정밀하게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 등의 다양한 조작을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쟁 제품들이 주로 터치 방식의 조작계를 취하는 것과는 달리, 에어팟 맥스는 크디큰 이어컵의 면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본 제품에는 애플의 H1 헤드폰 칩셋이 적용됐으며, 좌우 각각의 이어컵에 하나씩 탑재돼 초당 90억 회의 연산을 수행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구현을 위해서 총 9개의 마이크 중 8개가 사용되며, 음성 인식을 위해 3개의 마이크가 구동된다(전체 마이크 중 2개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음성 인식을 겸한다).


디자인, 그리고 가격이?

▲교체가 가능한 이어쿠션은 한 세트 가격이 8만 5천 원에 달한다

이어컵은 기존의 다른 어떤 오버이어 타입 ANC 헤드폰보다도 커 보인다. 헤드밴드의 모양새도 쿠션을 장착해 푹신함을 주는 다른 헤드폰들과는 다른 모양을 띠고 있다. 지금껏 쉽사리 보지 못했던 유니크한 디자인은 공개와 동시에 일각에서 혹평을 듣고 있지만, 그것보다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더 큰 문제는 가격이다. 비슷한 위치의 경쟁 제품들이 30만 원 내외로 형성하고 있는 가격대를 훌쩍 넘어, 에어팟 맥스의 소비자가는 71만 9천 원으로 책정됐다. 전문가용 헤드폰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은 이 제품에 가해지는 비난의 가장 큰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원표


POINT

▲갑작스레 발표된 애플의 블루투스 헤드폰 ‘AirPods Max’

ANC 활성화를 전제하고서도 20시간에 달하는 재생시간은 매력적이다. 지금은 투박해 보이는 커다란 이어캡의 크기도, 결국 이 제품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토록 비판을 받던 에어팟의 콩나물 디자인이 현재는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이 제품의 발목을 잡는 것은 높은 가격이다. 70만 원이 넘는, 경쟁 제품들의 두 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과연 시장에 제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앱토 한마디 - 무겁고 비싼데도 성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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