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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으로 편의성 끌어올린 스마트폰 짐벌, DJI OM 4

조회수 2020. 11. 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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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짐벌, DJI OM 4

스마트폰의 내장 카메라 품질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제 디지털카메라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만 해도 여전히 디지털카메라가 꽤 인기를 끌었지만, 수년 전부터 관광지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대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것만 보아도 세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네모반듯한 스마트폰을 들고 안정적으로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마트폰 짐벌은 동영상 시대에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드론 제조사이자 짐벌로도 잘 알려진 DJI에서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의 최신 짐벌 OM 4를 내놨다.


179,000원


조금은 달라진 구성품

DJI의 짐벌은 ‘오즈모’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DJI의 액션캠인 ‘오즈모 액션’도 오즈모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대다수의 오즈모 시리즈는 짐벌 또는 짐벌 일체형 카메라 제품군이다. 특히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는 스마트폰을 장착해서 사용하는 짐벌로, 2016년 출시된 첫 번째 오즈모 모바일과 2018년 출시된 오즈모 모바일 2, 그리고 오즈모 모바일 3를 지난해 출시하면서 계속 발전해왔다.

▲전작인 오즈모 모바일 3

올해 출시된 신모델의 눈에 띄는 변화는 몇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명칭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름이 길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뭔가 다른 방식의 브랜딩을 하려는 것일까? 신모델의 이름은 ‘오즈모 모바일 4’가 아니라 ‘OM 4’로 머리글자만 사용했다. 흰색 박스 패키지에는 DJI OM 4라는 제품명과 함께 컬러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다.

▲DJI OM 4의 박스 패키지

박스를 열면 위쪽에 부속품을 담은 납작한 박스가 또 들어있고, 이 박스를 꺼내면 아래에 OM 4 본체와 일부 구성품이 담겨있다.

▲2단으로 가지런히 담겨있다

구성품으로는 OM 4 본체와 그립 삼각대, 클램프, 링 홀더, 보관 주머니, 손목 스트랩, 사용 설명서, 가이드 필름 등이 제공된다. 그립 삼각대는 오즈모 모바일 3에서는 일반 패키지에는 제공되지 않고 콤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OM 4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제공된다. OM 4는 무게중심이 가운데 있지 않아 단독으로 세워둘 수 없는데, 그립 삼각대를 사용하면 자립할 수 있어서 설치 후 셀카처럼 사용자를 직접 촬영할 때 유용하다.

▲OM 4의 구성품
▲그립 삼각대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오즈모 모바일 3와
비슷한 외형

OM 4의 본체는 연한 회색으로, 전작인 오즈모 모바일 3보다 좀 더 밝아졌다. 오즈모 모바일 3는 접이식 구조로 휴대성이 높았는데, OM 4 역시 접이식 구조를 그대로 이어와 상당히 작은 크기로 접혀있다.

▲밝은 회색의 OM 4 본체

손잡이 부분은 잡았을 때 손바닥이 닿는 부위에 고무 재질을 덧대놓아서 그립감을 높여주고 있다.

▲고무 재질을 덧대 그립감이 뛰어나다

OM 4의 손잡이 바닥 부분에는 삼각대 마운트 소켓이 있다. 삼각대 마운트 옆에는 1/4-20이라는 규격까지 표시되어 있어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옆쪽에는 헤드 부분에 작은 나사 홈도 보이는데, 여기는 스마트폰에 렌즈나 마이크 등 추가 액세서리를 부착했을 때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한 카운터웨이트를 장착하는 곳이다.

▲아랫면에는 삼각대 마운트가 있다

OM 4의 제어부는 오즈모 모바일 3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른편에 셔터/녹화 버튼과 M 버튼이 있고, 왼편에 조이스틱과 상태 표시 LED가 위치해 있다.

▲전작과 비슷한 제어부

제어부의 왼쪽 옆면에 줌 슬라이더가 있는 것도 오즈모 모바일 3와 동일하다. 줌 슬라이더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줌 인과 줌 아웃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다.

▲측면의 줌 슬라이더도 동일하다

핸들을 손으로 쥐었을 때 검지가 닿는 부분에는 트리거 버튼이 있다. 이 역시 오즈모 모바일 3에서 처음 생긴 것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 버튼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

▲손에 쥐었을 때 검지 부분에 있는 트리거 버튼

제어부의 오른편 측면에는 OM 4의 내장 배터리를 충전하는 포트가 있는데, USB 타입C 포트로 이루어져 있다. 충전 케이블은 기본 제공되지만 충전기는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기를 활용하면 된다. 충전 포트 위쪽에는 고무 커버로 막혀있는 표준 USB 포트가 하나 있는데, OM 4의 내장 배터리를 보조 배터리처럼 활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사용한다.

▲충전 단자는 USB C 타입이다
▲표준 USB 포트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마그네틱을 이용한
간편해진 탈부착

기존의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는 스마트폰 홀더가 일체형으로 되어있었지만 OM 4는 이 부분에 큰 변화가 있었다. OM 4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려면 기본 제공되는 액세서리를 이용해야 하는데,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스마트폰 클램프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금속 재질로 된 클램프의 양쪽 다리를 벌려서 스마트폰 뒷면에 끼워 고정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직접 닿는 클램프의 안쪽은 고무 재질로 씌워져 있어서 스마트폰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해준다.

▲마그네틱 스마트폰 클램프

클램프는 두께 7.5㎜ 이상의 단말기를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이보다 얇은 단말기에 사용하려면 함께 제공되는 라이저 패드를 클램프에 추가로 부착한 뒤 장착하면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얇은 단말기에는 라이저 패드를 추가하면 된다
▲클램프를 스마트폰에 장착한 모습

두 번째 방법은 스마트폰 링 홀더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기본 제공되는 링 홀더를 스마트폰의 뒷면에 부착해서 사용한다.

▲마그네틱 링 홀더

링 홀더는 스마트폰의 후면 정중앙에 부착해야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정렬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가이드에 있는 눈금을 이용해 정확하게 스마트폰 뒷면에 위치시킨 뒤 가이드 중앙에 있는 구멍을 통해 링 홀더를 부착한 후 가이드만 제거하면 된다.

▲링 홀더의 정확한 부착을 위한 정렬 가이드가 제공된다

클램프나 링 홀더를 스마트폰에 고정시켰으면 단말기를 들어 뒷면을 OM 4의 마운팅 플레이트에 가까이 대면 내장된 자석으로 인해 강력하게 장착된다. 마운팅 플레이트와 링 홀더 및 클램프에는 양쪽에 흰색 점이 있어서 이 점의 위치가 맞춰졌다면 정확하게 장착된 것이다.

▲마그네틱 클램프로 OM 4에 스마트폰을 장착한 모습

기존 모델들은 스마트폰 홀더를 벌려 단말기를 장착하고 촬영이 끝나면 다시 홀더를 벌려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OM 4는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해 단말기를 손쉽게 붙였다 떼어낼 수 있다.


간편한 사용법,
강력한 기능

사용법은 기존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을 우선 장착한 뒤 제어부의 M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스마트폰이 안정적인 상태로 고정된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M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사진 모드와 동영상 모드로 변환되며, 두 번 누르면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로 전환된다. 알림음이 한 번 울릴 때까지 길게 누르면 대기 모드로 전환되면서 장착된 단말기의 화면이 위쪽을 향하게 변경되며, 다시 한 번 길게 누르면 대기 모드가 해제된다.

▲버튼 하나로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 대기 모드를 오갈 수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려면 제어부의 붉은색 셔터/녹화 버튼을 누르면 되며, 측면의 줌 슬라이더로 줌 인과 줌 아웃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단말기를 상하 또는 수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 변경, 대기 모드 사용 및 조이스틱은 스마트폰의 앱과는 별개로 동작하지만, 줌 슬라이더나 셔터/녹화 버튼은 전용 앱인 DJI Mimo 앱을 설치하고 단말기와 OM 4를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에만 쓸 수 있다.

▲조이스틱으로 좌우와 상하로 움직일 수 있다

검지 방향에 있는 트리거 버튼은 길게 눌렀을 때 잠금 모드로 진입할 수도 있으며, 두 번 눌러서 짐벌의 중앙 정렬을 사용할 수도 있다. OM 4에는 액티브 트랙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피사체를 지정해 사용자가 움직이거나 피사체가 움직여도 짐벌이 이를 추적해서 자동으로 화면 중심으로 유지하면서 촬영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녹화 화면을 드래그해서 지정할 수도 있지만, 트리거 버튼을 한 번 눌러서 동작시킬 수도 있다. 액티브 트랙이 활성화되면 지정된 피사체에 녹색 박스가 쳐지면서 이를 추적한다.

▲액티브 트랙 사용 시 피사체를 추적하는 모습을 재현해보았다

OM 4를 이용해 촬영한 샘플 영상을 보면 기본적인 설정에서도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움직임에도 흔들림이 최소화되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원표


편리함이 주는
작지만 큰 차이

외형이나 기능 자체만 보면 OM 4는 전작인 오즈모 모바일 3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폴딩 방식으로 휴대성을 크게 향상시킨 설계나 피사체를 자동 추적하는 액티브 트랙 기능 등은 오즈모 모바일 3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오히려 좀 더 높아졌다. 물론 콤보 패키지에서 제공되던 그립 삼각대가 기본 구성품으로 바뀌었지만 세미 하드 케이스도 제공하는 오즈모 모바일 3의 콤보 패키지보다 더 비싸다. 그렇다면 OM 4만의 장점은 마그네틱 탈부착 방식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일체형 홀더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용자라면 비용을 더 내고 OM 4를 구입할 의미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마그네틱 클램프를 한 번 써보게 되면 그 편리함에 다시 일체형 홀더를 쓰기는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매력을 마그네틱이 주는 셈이다.

▲써보면 알 수 있는 마그네틱의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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