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3rd를 잇는 중국발 괴물, '원신' 초보자 가이드

조회수 2020. 11. 3.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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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을 시작해보려는 유저들을 위한 초보자 가이드

중국의 개발사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지금 전 세계 게임시장을 뒤흔드는 뜨거운 감자이다. 그중에서도 ‘모바일로 즐기는 오픈 월드’라는 점은 원신이 좋은 의미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오픈 월드’는 콘솔 또는 PC 패키지 게임의 전유물이라 해도 무방한 장르이다. 덕분에 모바일 게임 유저에게는 생소함과 신선함을, PC와 콘솔 플레이가 익숙한 유저에게는 기술력의 놀라움을 느끼게 해준다. 원신, 대체 어떤 게임일까? 원신을 시작해보려는 유저들을 위해 초보자 가이드를 준비했다.

▲미호요가 만들어낸 괴물 신작 원신

게임의 시작

▲두 쌍둥이 중 플레이어로 선택하고 싶은 쪽을 고르면 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모바일 기준 무려 5000MB에 달하는 추가 다운로드가 기다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추가 다운로드 시간 동안은 꼬박 다운로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꽤 긴 시간이 걸리니 미뤄뒀던 책이라도 한 권 펼쳐서 한 챕터쯤 읽는다 생각하고 기다려주자. PC나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원신을 즐길 유저들도 마찬가지. PC 기준 원신의 게임 용량은 약 12GB이기 때문이다. 추가 다운로드가 끝나면 미호요 특유의 아름다운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십분 활용한 스토리 컷신과 함께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려준다. 플레이어는 두 남녀 쌍둥이 중 한 명을 자신의 분신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쌍둥이에게 플레이어 이름까지 붙이면 원신의 세계, 티바트 대륙으로 모험을 떠날 준비는 끝난 것이다.


워프 포인트와 일곱 신상

▲일곱 신상을 찾으면 지역의 맵을 밝힐 수 있다

티바트 대륙 곳곳에는 워프 포인트와 여신상이 있다. 워프 포인트 근처에서 상호작용을 하면 포인트가 빛을 뿜으며 활성화되고 맵에 해당 워프 포인트의 위치가 기록된다. 워프 포인트에 기록된 곳으로는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다. 워프 포인트는 지역 곳곳에 흩뿌려져 있으니 광대한 티바트 대륙을 원활히 누비고 싶다면 발견하는 대로 열어두자. 또한 각 맵에는 ‘일곱 신상’이라는 탑이 존재한다. 일곱 신상과 상호작용을 하면 어둡게 가려져 있던 해당 지역의 맵을 열어준다. 그 지역을 집중적으로 탐험하기 위해서는 일곱 신상부터 찾아야 하는 셈. 일곱 신상은 신상 자체로 워프 포인트이다. 또한 맵 곳곳에서 찾은 ‘신의 눈동자’라는 아이템을 일곱 신상에 공양하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눈동자를 이용해 공양을 드려보자

하늘을 날고 벽을 오르는 재미

▲스태미나를 이용해 산을 오를 수 있다

오픈 월드 게임으로서 원신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벽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게임 플레이이다. 당장 게임을 시작하고 1분도 지나지 않아 플레이어는 플레이어의 내비게이션 같은 NPC ‘파이몬’의 안내로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다. 플레이어에게는 스태미나가 존재하고, 스태미나 게이지가 허용하는 한도까지는 얼마든지 어디든 벽을 탈 수 있다. 반대로 하늘을 나는 ‘활강’은 첫 번째 마을 몬드에 진입해야만 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만나는 몬드의 기사 엠버에게서 날개를 받을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점프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날개를 펼치며 벽을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태미나가 허용하는 선까지 공중을 누빌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활강’. 날개를 펼친 상태에서 자력으로 더 높이 떠오르는 건 상승기류나 특정 캐릭터의 스킬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깨알 같은 ‘따라하지 마세요’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원신은 오픈 월드 게임임에도 모바일 게임 같은 캐릭터 수집 요소가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의 페르소나 같은 존재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게임 초반에 만나 동료가 되는 화염 속성의 궁수 ‘엠버’처럼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료가 되는 캐릭터도 있지만, 원신의 뽑기 시스템인 ‘기원’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다. 프롤로그를 클리어하면 2020년 10월 시점에서 최대 30번 뽑기를 진행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주인공인 여행자를 제외하면 사용하는 속성과 무기가 정해져 있다. 각 캐릭터의 속성과 스킬 조합을 활용하여 게임 속 다양한 난관들을 헤쳐나갈 수 있다.

▲각 캐릭터는 고유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잘 활용하여 게임을 플레이하자

신비로운 던전 ‘비경’

▲던전 ‘비경’을 찾아 문을 열자

티바트 대륙 곳곳에는 특수한 힘을 가진 던전 ‘비경’이 존재한다. 비경은 플레이어에게 여러 시련을 제시한다. 단순히 몬스터가 플레이어의 앞길을 가로막긴 하지만 살짝 머리를 써야만 하는 퍼즐도 있다. 예를 들어 길을 막고 있는 나무 덩굴은 기어오를 수 없지만 불 속성의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하면 불타 사라진다. 비경은 비경 자체로 하나의 워프 포인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견한 비경은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비경을 클리어하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재료나 장비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비경을 클리어하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아이템 수집과 요리 그리고 강화

▲상자나 광물이 보인다면 때려서 깨부숴보자

필드를 돌아다니다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풀이나 떨어져 있는 과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아이템은 주울 수 있다. 근처에 다가가서 모바일 기준으로는 옆에 뜨는 아이콘을 누르거나, PC와 PS에선 상호작용 키를 누르면 아이템을 인벤토리로 넣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아이템을 이렇게 간단히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며 아이템 종류에 따라 획득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과일이나 절벽에 핀 꽃 같은 아이템의 경우 나무나 벽을 타서 아이템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높이까지 다가가야 한다. 철광 같은 광석을 캐고 싶다면 광물을 검으로 깨부숴야 한다. 고기를 얻고 싶다면 동물을 잡아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있고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도 있으며 보스만 드롭하는 아이템도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목적을 위해 원신의 세계를 탐험하겠지만, 어떤 지역에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를 찾으며 월드를 누벼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틈틈이 당분 보충을 잊지 말자
▲캐릭터가 먹는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

이렇게 얻은 재료로는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며 마주칠 갖은 위기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음식과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필드 곳곳에 있는 솥으로 가까이 가면 ‘요리’ 버튼이 활성화된다. 요리 창을 띄우면 플레이어가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들이 보인다. 레시피에서 필요로 하는 재료를 충분히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요리를 만들 때에는 타이밍을 맞추는 미니게임이 나온다. 마킹된 부분에서 정확히 요리 완성을 누를수록 완벽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를 지켜줄 방어구 ‘성유물’

또한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물상자를 열거나 비경의 보상으로 탐험 레벨 경험치와 함께 ‘성유물’이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성유물은 원신 내에서 캐릭터에게 장착시킬 수 있는 ‘장비’에 해당한다. 성유물은 다른 성유물을 먹여서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일부 성유물은 서로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세트’로 취급된다. 마찬가지로 무기 역시 무기나 강화 재료를 이용해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무기는 뽑기로 얻을 수 있는 데 비해 성유물은 모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니 강화 재료로 사용할 때 신중함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대화 수단은 역시 공격이다

장점과 단점

이런 거대한 규모의 오픈 월드 게임을 모바일과 PC, 콘솔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원신이 갖는 장점이다. 어떤 플랫폼보다도 높은 접근성을 가진 기기로 밖에서 짬짬이 플레이하다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을 때에는 PC를 켜면 된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아무리 최적화를 열심히 해도 원신이라는 게임 자체가 갖는 무게이다. 모바일과 PC는 무려 용량이 2배가량 차이가 남에도 모바일 원신은 겨울용 손난로로 훌륭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정도로 폰에 부담을 준다. 원신의 발열은 발매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최신 스마트폰조차 피해갈 수 없다. 결과적으로 크로스플랫폼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출시되었지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모바일만으론 무리가 있다.

▲오픈 월드를 모바일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최근 들어 PC와 모바일이 호환되는 게임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지만 원신은 거기에 ‘콘솔’이라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를 더했다. 원신은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에 더불어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다. 게임다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시대에 원신은 분명 멋진 모험을 선사해줄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백도어 프로그램 논란과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금칙어 지정, 그리고 수많은 게임 표절 논란으로 인해 많은 게임을 맘 놓고 즐겁게 즐기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선택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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