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기, 어떤 앱이 더 쉬울까? 네이버지도 VS 카카오맵 VS T맵
원래 ‘맛집’이라는 말은 음식 맛이 좋은 식당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바이럴 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평범한 식당도 지역 맛집으로 등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여느 식당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식당을 맛집으로 오인해 방문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맛집 검색 시 광고 피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으로 맛집이 된 식당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인정한 진짜 맛집을 찾기 위해서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은 자사 지도 서비스에 주변 맛집 찾기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이 더 쉽게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T맵’ 중에서 더 간편하게 맛집을 찾을 수 있는 앱은 어떤 것일까? 세 앱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해봤다.
이 시간대에 가기 좋은 맛집을 찾을 땐 ‘네이버지도’
먼저 네이버지도에서 주변 맛집을 찾아보도록 하자. 네이버지도 앱을 실행하고 화면 하단에서 [주변]을 선택하면 현재 위치와 함께 네이버 스마트 어라운드가 추천하는 주변 맛집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하나의 화면에서 더 많은 맛집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 스마트 어라운드는 어떤 기준으로 주변 맛집을 추천해줄까? 우선 가장 상단에는 비슷한 연령대가 추천한 맛집이 표시되고, 그 아래에는 현재 시간대에 가볼 만한 1㎞ 반경의 맛집이 추천순으로 표시된다. 만약 다른 시간대에 가볼 만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아침/오전]이라고 쓰여진 텍스트를 눌러 시간대를 변경할 수 있으며, 반경을 최소 100m에서 최대 5㎞로 바꾸거나, 추천 맛집이 리뷰순 또는 거리순으로 표시되도록 변경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추천 맛집을 보여줄 때 거리와 리뷰, 평균 가격대 등을 함께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한 그 아래에 블로거들의 리뷰가 표시되어 추천 메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리뷰를 선택해 자세한 후기를 읽어볼 수도 있다. 만약 블로거들의 리뷰가 믿음직하지 못하게 느껴진다면, 리뷰 옆에 쓰여진 숫자를 선택해 방문자들의 솔직한 리뷰를 확인할 수도 있다.
모임장소로 좋은 맛집을 찾을 땐 ‘카카오맵’
이번에는 카카오맵에서 주변 맛집을 찾아보도록 하자. 전체적인 방식은 네이버지도와 비슷하다. 앱을 실행하고 화면 하단에서 [주변]을 선택한 다음,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면 주변 1㎞에 위치한 맛집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1㎞]라고 쓰여진 부분을 선택하면, 반경을 최소 500m에서 최대 6㎞로 변경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지도와 차이점이 있다면 주변 맛집을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지도에서는 카페, 베이커리, 한식, 양식 등의 맛집이 모두 한 화면에 표시되었다면, 카카오맵에서는 한식, 카페, 양식, 중식, 일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맛집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맛집마다 평점과 거리, 주요 메뉴, 특장점(가족모임, 주차 등)이 표시되어 더 수월하게 상황에 맞는 맛집을 찾을 수 있으며, 여러 개의 맛집이 바둑판식으로 표시되어 스크롤을 많이 내리지 않고도 금세 마음에 드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오늘의 추천 메뉴]를 통해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고, [이럴 때, 이런 곳]을 통해 데이트 코스나 모임장소로 알맞은 식당을 찾을 수도 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았다면 해당 식당을 선택해 위치와 휴무일, 공식 홈페이지, 전화번호, 메뉴,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방문자 데이터를 통해 어떤 시간대에 손님이 많고 어느 성별과 연령대가 해당 식당을 선호하는지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주차하기 쉬운 맛집을 찾을 땐 ‘T맵’
마지막으로 T맵에서 주변 맛집을 찾아보도록 하자. 네이버지도, 카카오맵과 마찬가지로 앱을 실행한 다음 화면 하단의 [주변]에서 [음식점] 또는 [카페/디저트]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음식점]을 선택하니 주변 맛집이 인기순으로 표시되었는데, 내비게이션 앱이라 그런지 주로 주차가 가능한 식당이 인기 식당으로 표시되어 나타났다.
카카오맵처럼 식당을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전체]라고 쓰여진 부분을 선택하면 한식, 중식, 일식, 분식, 패스트푸드, 치킨, 술집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확인할 수 있는데, 카테고리가 카카오맵에 비해 세분화되어 있어 더 쉽게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인기순]이라고 쓰여진 부분을 선택하면 추천 맛집 리스트를 거리순으로 변경할 수 있어 가까이에 있는 맛집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변 맛집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식당 옆에 있는 [상세]를 클릭하면 식당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위치와 전화번호, 영업시간, 휴무일, 메뉴, 부가정보, 시간별 인기 등은 체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식당을 방문한 사용자들의 리뷰는 볼 수가 없다. 식당을 찾기는 쉽지만, 그 식당이 진짜 맛집인지는 직접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주변 맛집 찾기, 어떤 앱이 가장 편리할까?
이상으로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T맵을 이용해 주변 맛집을 찾아보았다. 세 앱을 직접 사용하면서 비교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주변 맛집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확인할 수 있고, 방문자 리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는 식당을 추천해주는 카카오맵이 마음에 드는 맛집을 찾기에 가장 편리했다. 그러나 특정 시간대에 가볼 만한 식당을 찾고 있다거나 평균 가격대를 중심으로 식당을 찾고 싶다면 네이버지도를, 주차가 가능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T맵을 선택할 수도 있겠다. 어떤 상황에서, 어느 것에 중점을 두고 식당을 찾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