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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니노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했다. 매년 9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이던 애플이 '아이폰 5'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없는 잔치를 연 것이다. 이날 팀 쿡 애플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애플 제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www.apple.com l 539,000원부터(애플워치 6) 359,000원부터(애플워치 SE)

이번에 공개된 애플워치 6는 디자인만 보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애플워치 4부터 시작된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된 탓이다. 그래도 새로운 S6 칩이 장착되어 전작보다 속도가 20% 향상되었으며, 워치 페이스가 다양해진 덕분에 다른 국가 및 지역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하거나 스톱워치를 워치 페이스에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헬스케어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 이날 팀 쿡 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와 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애플워치 6의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소개했다.

팀 쿡 CEO에 따르면 애플워치 6는 후면에 있는 4개의 포토 다이오드와 적외선, 적색 등의 LED 클러스터를 통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하고, 혈액의 색상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애플은 이를 토대로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업해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 6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천식, 심부전 등의 건강관리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러한 수치들을 코로나19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신호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연구할 예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폰이 없는 노인이나 어린이도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 설정' 기능이 도입되었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아이가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연락처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1차로 해당 기능이 적용되는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에서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애플워치와 함께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SE'도 공개되었다. 이는 애플워치 5에 기반한 제품으로, 애플워치 5와 동일한 S5 칩이 탑재되었다. 다만 화면을 계속 켜놓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과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같은 새로운 기능은 빠졌다.

그래도 애플워치 6와 디자인이 비슷해 스트랩 호환이 가능하며,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상시 감지형 고도계 등은 동일하게 탑재되었다. 애플은 저가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SE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전망인데, 특히 가족 설정 기능의 도입에 따라 어린이 고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워치 6와 애플워치 SE는 GPS 모델과 셀룰러 모델로 구성되며, 가격은 애플워치 6가 53만 9,000원부터, 애플워치 SE가 35만 9,000원부터 시작된다. 다만 이전에 떠돌던 소문대로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이 제외되어 애플워치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별도의 비용을 내고 충전기를 구매해야 한다.

앱토 한마디: 이 정도면 아이폰 없는 잔치도 괜찮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