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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시리즈가 사전 개통일인 8월 14일부터 정식 출시일인 8월 21일까지 43만 2,000대가 개통되면서 순조롭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없앨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약 10여 년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해온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사실 이러한 소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들려왔다.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데 올해는 ‘울트라’ 브랜드의 연속성과 ‘Z 폴드’의 출시로 이 소문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S20 울트라’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S펜 외에는 6.9인치 대화면과 1억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Z 폴드3’에 S펜이 탑재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인치가 넘는 대화면을 갖춘 폴더블 스마트폰에 S펜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전보다 경쟁력이 떨어진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 S21’ 최상위 모델에 S펜이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에는 S펜이 장착된 갤럭시 S 시리즈가, 하반기에는 S펜이 탑재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출시되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특히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이 “2021년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 S21’, ‘갤럭시 S21 플러스’, ‘갤럭시 S21 울트라’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포함될 수 있으며, 2021년에 제품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갤럭시 노트 단종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쉽게 정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할 만큼 마니아층이 두터운 데다가 매년 1,000만 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효자 상품이라 삼성전자가 아직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출시된다는 이유만으로 갤럭시 노트를 단종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운명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S펜을 탑재할 기술력이 있는지, 그리고 S펜을 장착한 갤럭시 Z 폴드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판매량이 이제 막 100만 대 안팎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S펜을 품은 갤럭시 Z 폴드가 출시된다고 해도 대중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