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임포스터를 찾아라! 올해의 인싸게임 '어몽 어스' 초보자 가이드

조회수 2020. 9. 4.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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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 어스' 초보자 가이드

매해, 매 분기마다 그 시기를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가 있다. 포켓몬이 처음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땐 피카츄였다. 2013년 아이작의 번제가 돌풍을 일으켰을 때에는 모두가 거칠고 굵은 펜선으로 그려진 대머리 꼬마 아이작에게 환호했다. 이후 주인공보다 더 유명해져 버린 ‘와! 샌즈 아시는구나!’ 밈의 대표주자 샌즈,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용역업을 하는 컵헤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게이머들 곁에서 그 게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렇다면 2020년, 이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는 캐릭터는 과연 누구일까? 올해가 약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2020년을 대표할 캐릭터로 가장 먼저 꼽을 만한 캐릭터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모습이 딱 하나 있다. 손가락이 뛰어다니는 것 같은 짜리몽땅함, 뭔갈 조작한다곤 하는데 정작 손이라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모습, 이런 주제에 진짜 모습은 살인자. 2018년 출시되어 2년을 거슬러 역주행에 성공한 바로 그 게임 ‘어몽 어스’의 플레이어, 크루원과 임포스터이다.

▲우주를 둥실둥실 떠다니는 어몽 어스의 짜리몽땅 캐릭터들

마피아 게임과 술래잡기의 컬래버레이션

▲마피아 게임의 협력하다 뒤통수치는 치열한 심리전에 술래잡기의 피지컬이 결합되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롤플레잉 게임은 역시 ‘마피아 게임’이다. 학창시절 수련회는 물론 어른이 되고 나서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마피아 게임’. 7인 플레이 게임으로 가장 사랑받는 게임인 ‘뱅!’ 역시 마피아 게임의 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마피아 게임 룰에 다양한 특수 능력을 가진 ‘직업’이라는 추가 룰을 더해 발매된 ‘타뷸라의 늑대’는 의사, 경찰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게임에 변수를 만들어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더욱더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대온라인 시대를 맞아 마피아 게임은 다양한 스타일의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2020년, 어몽 어스가 마피아 게임의 계보를 화려하게 이어받았다.


모바일 버전과 스팀 버전, 한국어 지원

▲영어 나온다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KOREAN을 찾자

어몽 어스는 월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임이다. 모바일 버전은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며 추가로 DLC 구매를 통해 코디 아이템과 펫을 구매할 수 있다. 스팀 버전은 5,5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모바일에선 따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시작한다. 다언어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스타트했을 때는 영어가 기본 언어로 설정되어 있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설정 버튼을 찾아 언어를 KOREAN으로 바꾸자. 안정된 한글 폰트가 플레이어를 맞아 줄 것이다.


마피아와 시민, 임포스터와 크루원

▲우리들 사이에 임포스터가 있다

어몽 어스, 말 그대로 ‘우리들 중에’ 살인자가 있다. 마피아 게임을 이루는 플레이어 ‘마피아’와 ‘시민’은 어몽 어스에서 ‘임포스터’와 ‘크루원’으로 바뀌었다. 임포스터는 ‘사기꾼’이란 뜻으로 마피아 게임 속 시민으로 변장한 마피아처럼 크루원들 사이에 숨어 크루원들의 목을 노린다. 임포스터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마치 마피아 게임에서 밤이 되었을 때 마피아들이 스르륵 고개를 들 듯이.


우리들 사이에 임포스터가 있다

▲하나하나 직접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조작해야 하는 어몽 어스

이미 시장에 넘칠 듯이 나와 있는 마피아 게임들 가운데서도 어몽 어스가 이토록 막강한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인 마피아 게임과 어몽 어스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턴제와 실시간 플레이의 차이이다. 일반적인 마피아 게임은 턴제로 진행된다. 시민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특수직업들이 말하는 물증과(물론 이 특수직업들이 진짜 특수직업이란 보장도 없다) 각 플레이어들이 뱉어 내는 대사로 마피아가 누구인지 추리해 내는 낮. 그리고 마피아들이 어둠을 통해 숨어 오늘은 누구일지 결정하고 진짜 특수직업들이 누굴 살리고 누굴 지킬지 결정하는 밤. 이렇게 두 개의 단계가 합쳐져 하루라는 턴이 구성된다. 하지만 어몽 어스는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로컬 매칭과 온라인 매칭, 조이패드와 터치조작

어몽 어스는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와의 매칭이 필수적이다. 어몽 어스를 스타트하기 위한 최소 인원은 4인이다. 매칭에는 ‘로컬 매칭’과 ‘온라인 매칭’이 있다. 로컬 매칭은 같은 Wi-Fi에 연결된 사람들을 찾아 매칭해 주는 매칭 시스템으로, MT나 친구 모임, 회식자리 등 같은 자리에 다 같이 모여 게임을 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온라인 매칭’은 어몽 어스에서 서버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매칭하는 시스템으로, 직접 방을 만들거나(HOST), 만들어진 방을 찾아가거나(PUBLIC), 비공개로 만들어진 방의 이름을 찾아 접속하여(PRIVATE) 플레이한다.

▲어떤 방법이든, 멀티플레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

모바일을 기준으로 어몽 어스의 조작법은 두 가지가 있다. 조이패드를 선택하면 화면 구석에 나타나는 조이패드 UI를 통해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터치를 선택하면 터치한 위치로 캐릭터가 알아서 이동한다. 어느 쪽이 더 편한지는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나요?

▲시체를 발견했을 때만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소집은 유령을 제외한 플레이어 모두가 가능하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어들은 닫힌 우주선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한다. 어몽 어스에서는 타뷸라의 늑대나 최근의 마피아 게임 같은 특수직업은 아직 사용되지 않는다. 대신 게임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특성을 반영해 여러 미션이나 방해공작을 수행한다. 게임 중에는 대화를 할 수 없으며 누군가가 시체를 발견하고 회의를 소집해 게임을 ‘회의 상태’로 전환할 경우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다. 회의가 소집되면 서로가 얻은 단서를 보고해서 공유하고, 투표를 통해 임포스터로 결정된 플레이어는 정체가 무엇이든 우주선 바깥으로 퇴출당한다.

우리들 중 숨은 임포스터를 찾아라
– 크루원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크루원의 승리 조건은 무리 속에 숨은 임포스터를 모두 찾아내거나, 정해진 시간 안에 각 크루원에게 할당된 모든 미션을 달성하는 것이다. 크루원이 받는 임무의 수는 대략 4~10개 사이. 우주선 내부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미션이 널려 있다. 이 미션 수행처에 가까이 다가가면 상호작용 버튼이 활성화되며, 이 버튼을 클릭할 경우 해당 미션에 해당하는 미니게임이 나타난다. 미니게임을 하는 동안 캐릭터는 이동 관련 조작이 불가능하며 무방비 상태가 된다.

▲크루원의 의무는 임무 수행

크루원이 갖는 이점은 ‘다수’라는 것. 임포스터는 어쨌거나 ‘숨어 있는 살인마’이다. 그들은 게임 내에서 크루원인 척하며 살인을 벌여야 한다는 점을 주목하자. 크루원 여러 명이 뭉쳐 있을 경우 임포스터 측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 크루원을 죽일 경우 다른 크루원에게 살해 현장이 발각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다 죽이거나 망치거나 – 임포스터
▲임포스터가 되어 우주선 안을 혼돈으로 만들어 보자

임포스터의 승리 조건은 크루원의 머릿수를 임포스터의 숫자만큼 줄이거나, 끊임없이 크루원을 방해해 제한시간이 지날 때까지 크루원들이 미션을 끝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무를 수행하는 척하며 크루원들을 하나둘씩 죽여 나간다. 임포스터는 환풍구를 통해 이어지지 않은 통로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크루원에 비해 확실한 소수이며 크루원들은 실시간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예민하고, 한국인의 마피아 플레이는 일단 누군가를 마피아로 몰아 버리는 것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흠으로도 가차 없이 뜯길 수 있다.


There are Impostors among us

▲친구들과 또는 모르는 사람들과 다 함께 어몽어스를 즐겨 보자

어몽 어스는 롤플레잉형 PVP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팀을 이뤄 서로를 쏘고 죽이는 FPS/TPS에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로 이어지는 1대 다수의 숨바꼭질 싸움, 아예 다 같이 서로 죽고 죽이는 배틀로얄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이어진 PVP 게임의 현재에는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살인자를 찾는 어몽 어스가 있다. 쉬운 접근성과 무섭지 않은 그래픽 뒤에 숨은 무서운 게임성으로 무장한 어몽 어스의 붐은 한동안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당신의 우주선에서 당신은 무고한 크루원일까, 파멸을 부르는 임포스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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