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조회수 2020. 8. 27.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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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라이브, 디자인과 성능

스마트폰이 멀티미디어 기기의 자리까지 대체하면서 이어폰도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고음질 이어폰은 선 연결의 불편함을 해소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이어졌으며, 좌우 유닛끼리의 연결선까지 없애 전선이 일체 드러나지 않는 완전무선 이어폰이 이제는 가장 인기 있는 이어폰이 되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제조사에서 완전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삼성전자는 2016년 출시한 기어 아이콘X를 시작으로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거쳐 올해에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출시했다.


www.samsung.com | 198,000원


큐브형으로 바뀐 충전 케이스

조금은 산만하고 살짝 과한 느낌이었던 갤럭시 버즈와 버즈 플러스의 패키지와는 달리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박스는 심플하고 절제미가 돋보인다. 박스 앞면에는 특유의 완두콩 모양 이어버드가 인쇄되어 있고, 아래에는 흐릿한 색상으로 ‘Buds Live’라고 적혀 있다. 박스 뒷면에는 사용 시간이나 간략한 기능 안내와 함께 지원 환경에 대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다.

▲좀 더 심플하게 바뀐 패키지 디자인

구성품으로는 이어버드가 담겨 있는 충전 케이스와 사용 설명서, 충전 케이블, 여분의 윙팁이 제공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본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올해 하반기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이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구성품

충전 케이스 색상도 이어버드 색상과 통일되어 있는데, 윗면에는 삼성 로고와 ‘Sound by AKG’가 인쇄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은은한 펄 느낌이 나서 자그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스는 상당히 아담한 편이다. 위에서 보았을 때 정사각형으로 보이는데, 제원표를 보면 50x50.2㎜로 아주 살짝 직사각형이다. 높이는 27.8㎜이며 무게도 약 42g으로 가벼워서 휴대에 부담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삼성 완전무선 이어폰은 모두 타원형이었는데, 처음으로 납작한 큐브 타입이 채택되었다.

▲크기가 자그마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충전 케이스의 앞쪽에는 작은 구멍 하나만 보인다. 예상대로 여기는 배터리 상태 표시등으로, 충전 중에는 붉은색으로 켜지다가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으로 바뀐다. 충전 도중에 LED가 붉은색으로 빠르게 깜박인다면 온도 이상으로 인해 충전이 중단되었다는 표시이다.

▲케이스 앞쪽에 있는 배터리 상태 표시등

충전 케이스의 뒷면에는 충전 단자가 있다.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USB 타입C 포트를 채택해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 뒷면에 있는 충전 단자

충전 케이스의 바닥면에는 모델명과 충전 전압, 인증마크 등이 인쇄되어 있다.

케이스 바닥면에는 인증마크 등이 인쇄되어 있다

강낭콩 모양의 이어버드

충전 케이스를 열면 이어버드가 보인다. 케이스 안쪽은 비슷한 톤의 무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어버드 사이에는 좌우 표시와 함께 LED 인디케이터가 하나 보인다. 충전 케이스 바깥쪽에 있는 LED는 충전 케이스 내의 배터리 충전 상태를 나타내며, 안쪽에 있는 LED는 이어버드의 충전 상태를 알려 주는 용도이다. 마찬가지로 이어버드가 충전 중일 때에는 붉은색이 켜지며,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으로 바뀐다.

▲케이스 안쪽에 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 이어버드

이어버드를 꺼내 보면 케이스 안쪽에 두 개의 포고핀이 나와 있으며, 이어버드 뒷면에도 같은 위치에 두 개의 접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충전 접점 부분에는 마그네틱이 적용되어 이어버드를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충전 위치에 맞붙어 쉽고 편리하게 이어버드를 충전할 수 있다.

▲두 개의 접점을 통해 이어버드를 충전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이어버드는 상당히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일명 강낭콩 모양으로, 살짝 휘어 있는 모양새가 캐슈너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바깥쪽은 거울처럼 반사가 잘되는 반짝거리는 도색 처리가 되어 있는데, 지문이 남지만 유리처럼 심하게 남지는 않기 때문에 만지작거려도 지저분하게 보일 정도는 아니다.

▲강낭콩 모양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

이어버드의 바깥쪽에는 커다란 금속 그릴 같은 부분이 보인다. 이렇게 확대해서 보면 정말 크게 보이지만, 이어버드 자체가 작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그릴 부분도 쌀알보다 작다. 이 부분은 베이스 덕트로, 중저음을 보강해 주면서 답답하지 않은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어 준다.

▲큼직한 베이스 덕트

큼직한 타원형 덕트 말고도 바깥쪽에는 두 개의 작은 원형 그릴이 보인다. 이 두 개의 그릴 안쪽에는 마이크가 각각 하나씩 들어 있다.

▲두 개의 자그마한 구멍은 마이크이다

이어버드의 안쪽면에도 무언가가 많이 보인다. 우선 바깥쪽의 베이스 덕트와 비슷한 금속 그릴이 보이는데, 여기는 이어폰 내부를 밀폐시키지 않고 공기를 통하게 해 답답한 사운드가 나지 않도록 하는 에어 벤트의 역할을 하며, 그와 동시에 내부 마이스도 숨겨져 있다. 그보다 더 큼직하면서 원형의 구멍이 뚫려 있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이어버드의 사운드를 출력해 주는 스피커이다. 안쪽에 있는 스피커 유닛은 12㎜로, 이어버드의 크기에 비하면 제법 큰 유닛이 사용된 셈이다. 스피커와 내부 마이크 사이에는 검은색의 동그란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부분에는 착용 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서 이어폰을 귀에 끼우면 전원이 켜지고 이어폰을 빼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역할을 한다.

▲원형의 착용 감지 센서 양쪽에 내부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다

예상외로 편안한 착용감

사용 전에 충전이 필요하다. 충전 케이스 뒤편에 있는 충전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할 수도 있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Qi 충전 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이용하면 되며, 외부 기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나 갤럭시 S20 시리즈 등의 스마트폰 뒷면에 올려 두어서도 충전할 수 있다.

▲Qi 무선 충전도 지원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처음 보았을 땐 착용감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오픈형이라는 구조는 귀의 형태에 따라 착용감이 굉장히 불안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강한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착용해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픈형이라고는 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느낌 때문에 세미 오픈형을 착용한 느낌이 들며, 다소 격하게 움직여도 빠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었다.

▲착용감이 예상보다 괜찮다

앞서 구성품 중에 두 개의 윙팁이 추가 제공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기본 장착되어 있는 윙팁은 타원형의 스몰 사이즈이며 추가 제공되는 윙팁은 원형의 라지 사이즈다. 윙팁은 바깥에서 볼 때에는 상하좌우 구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장착 방향이 있다. 윙팁 안쪽면에 좌우 표시가 있으며, 윙팁의 장착부 구멍을 보면 좌우 대칭이 아니라 한쪽이 돌출되어 있어서 끼우는 방향이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추가 윙팁이 제공된다

사람의 귀 모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착용 시 안정감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대형 윙팁으로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 윙팁이 커지면 접촉 부위도 넓어지면서 좀 더 안정적인 착용이 가능하다.

▲L 사이즈 윙팁(좌)과 S 사이즈 윙팁(우)

만족스러운 노이즈 캔슬링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컨트롤은 터치 방식으로, 바깥쪽에 있는 두 개의 마이크 중에서 위쪽 마이크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터치하면 된다. 한 번 두드리면 음악 재생/일시정지, 두 번 두드리면 다음 곡 재생, 세 번 두드리면 이전 곡 재생이며, 길게 터치하면 설정된 특수 기능이 실행된다. 기본적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지정되어 있는데, 효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차량 통행이 많은 버스 정류장에서 직접 사용해 보니 정류장 뒤에 있는 건물의 실내에서 유리문을 닫고 있는 것처럼 소음이 차단되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앱을 통해서도 컨트롤할 수 있다. 앱에서는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으며, 이퀄라이저 설정도 가능하다. 다만 이퀄라이저는 일반, 저음 강조, 부드러운, 풍성한, 선명한, 고음 강조 등 프리셋 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며, 사용자 설정은 지원하지 않는다.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켤 수 있다

앱의 ‘터치로 이어버드 사용하기’ 항목에서는 터치 기능 설명이 제공되며, 터치 차단 기능이나 길게 눌렀을 때의 특수 기능 설정도 제공된다. 길게 눌렀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음성 명령은 좌우 이어버드에서 공통으로 지원되며, 별개로 지원되는 기능으로는 왼쪽 이어버드의 경우 음량 내리기, 오른쪽 이어버드의 경우 음량 올리기를 지원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터치만으로도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길게 누르기 실행 기능을 바꿀 수 있다

또 하나 특별한 기능으로는 내 이어버드 찾기 기능이 있다. 이어버드를 흘려서 어디로 굴러갔는지 찾지 못할 때 유용한데, 좌우 유닛에서 소리가 나도록 신호를 보내 이어버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얼마 전 버스 안에서 한쪽 이어버드를 떨궜다가 찾지 못해 낭패를 본 바 있는 기자에게 이 기능은 정말 유용하게 느껴졌다.

▲내 이어버드 찾기는 이어버드를 떨궈서 찾을 때 유용하다

음질 확인을 위해 들어 본 Toto의 <Rosanna>는 다양한 악기와 보컬까지 적절한 밸런스로 듣기 좋게 들려주고 있었다. 다음으로 들어 본 Oasis의 <Don’t Look Back In Anger>는 도입부의 건반과 곧이어 나오는 기타 및 드럼 사운드가 귀에 착착 감긴다.

▲Toto의 <Rosanna>(좌)와 Oasis의 <Don’t Look Back In Anger>(우)

제원표


충분한 품질, 불충분한 서비스

▲기능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강낭콩 모양의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했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 그룹의 AKG 덕분인지 음질 또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배터리 충전도 빠르고, 사용 시간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역시 상당히 유용하다. 아쉬운 점을 들자면 방진방수 기능이 IPX2 등급으로 약한 생활방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착용감을 더욱 높여 주는 스킨캡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면 스킨캡 정도는 기본 제공하는 것이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지 않을까?

▲스킨캡 정도는 기본 제공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공식 사이트 - www.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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