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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의 힘? 모든 우려 없앤 넥슨의 질주

넥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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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눈부신 부활을 일궈 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넥슨은 과거의 위용을 잃어버린, 신작을 내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하는 게임사의 대명사로 꼽혀 왔다. 내놓는 신작들은 그때마다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머지않아 힘을 잃고 게이머들의 뇌리에 남지 못했다. 매출은 높지만 IP라고 불릴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자사의 대표 지적재산권의 PC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로 옮겨 온 작품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올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작년보다 훨씬 강해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의 연타석 홈런


중국 매출 감소, 어두운 넥슨의 전망

넥슨의 2019년은 암울했다.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넥슨 지분 매각이 불발로 돌아갔고, 내놓은 신작들은 대부분 장기 흥행에 실패했다. 신작의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사람들의 입에서 넥슨이 회자되는 빈도도 급감했다. 연이어 흥행작을 내놓던 넷게임즈의 야심작 V4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V4는 비록 리니지 시리즈와 검은사막의 아성을 넘지 못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6개월 이상 흥행을 유지하며 넥슨이 국내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출시돼 넥슨의 체면치레를 한 게임, V4

겉으로 드러난 넥슨의 지표들은 그리 암울하지만은 않다. 넥슨은 지난 2월 13일 자사의 2019년 연간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반적으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2조 6,840억 원, 영업이익 1조 208억 원이라는 수치는 2018년에 비해 각각 2%, 4%가 줄어들고 순이익은 7%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넥슨은 신작들의 부진 가운데에서도 현재의 위치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넥슨의 실적을 책임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넥슨의 실적을 떠받쳐 온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넥슨의 모자란 매출을 채운 것은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의 국내 매출이었다. 3개 게임은 사상 최대의 연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이들의 중국 매출은 감소했는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줄어들면서 2018년 대비 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도 높은 개편, 넥슨이 달라졌다

던전앤파이터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더 들여다보면 사정은 더욱 암울하다. 올해 1분기 넥슨은 작년보다 매출 11%, 영업이익은 21%가 감소한 실적을 받아 들었다. 국내 매출은 여전히 분기 최대를 달성했지만,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에서의 하락세는 막을 수 없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올해 1월 구정 업데이트, 3월에는 3차 각성을 공개하면서 지표는 다소 나아졌지만,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비운의 게임, 듀랑고

어려움에 맞닥뜨린 넥슨은 작년부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원더홀딩스의 허민 대표다. 작년 9월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허민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했다. 허민 대표 영입 이후 넥슨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 프로젝트 종료의 조치를 취했다. 작년 연말에는 개발 프로젝트 5개가, 이후 10여 개의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다. 국내에 미소녀 게임 열풍을 불러온 ‘MOE’,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듀랑고’ 등이 연이어 종료됐다. 이와 함께 PC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이 과정에서 넥슨의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600여 명이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장외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8년 1월 24일 대표이사로 선임, 취임 3년차를 맞은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이사

임원진도 대규모로 교체됐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제외한 4명의 등기이사들을 새로 임명하는 등 경영진이 대폭 교체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주 넥슨 회장의 측근이 다수 경영진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길게 이어지던 넥슨의 경영 쇄신 작업은 올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점에서는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넥슨의 태도가 과거와는 180도 달라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지금껏 아껴 왔던 IP를 한 번에 쏟아 내며 여태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연이은 성공

넥슨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이들을 대표하는 IP의 신작 2종이다. 지금의 넥슨을 일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그리고 전 세계 최장수 MMORPG인 ‘바람의나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넥슨은 지난 5월 14일 카트라이더 IP의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그리고 이어서 7월 15일에는 바람의나라 IP의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가 진행된 카트라이더 IP의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0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물던 넥슨은 카트라이더 출시 이후 넷마블을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된다. 게임 이용자 수에서 카트라이더는 ‘피망 뉴맞고’를 크게 앞질러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람의나라 연은 한때 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절대 강자로 꼽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제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 19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 회를 돌파한 바 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래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바람의나라 연’

여기에 넥슨이 아끼고 있던 또 하나의 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게임 신작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사전예약자가 6000만 명이 몰리면서 출시 전부터 유례없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신작이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의 성공으로, 올해 넥슨이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공의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그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넥슨이 마침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응’한 것이라 평하기도 한다. 마침내 모바일 게임의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최적화된 게임들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의 실적들을 보면 일견 그리 보이기도 한다. 한 해에만 20개 이상의 신작을 내놓던 것을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최근 출시한 4작품(V4, 피파온라인,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은 모두 모바일 스토어 매출 순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전예약 6,000만 명을 달성하며 성공을 예약한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의 ‘추억팔이’로 이들이 얼마 남지 않은 자산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게임 IP는 사용되면 사용될수록 그 파괴력이 점차 감소하기 마련이다. 논타기팅 MMORPG 테라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처음 출시된 모바일판 테라인 ‘테라M’은 커다란 성공을 거뒀지만, 뒤이어 출시된 ‘테라 오리진’, ‘테라 히어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넥슨의 최근의 성공은 다른 한편으로는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들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넥슨의 IP, 마비노기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최근의 넥슨은 지금까지 그들이 일궈 내지 못했던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을 누리는 중이다. 하지만 이 성공을 지속적인 실적으로 장기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부족한 해외 실적, IP에 기대고 있는 포트폴리오, 유출된 개발력 등의 압박은 신작 매출 감소가 나타나면 곧 이들을 덮치게 될 것이다. 과연 넥슨은 지금의 ‘부활’의 기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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