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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폴드2가 공개됐다.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으로, 많은 이들이 '갤럭시 폴드2'로 명명했던 바로 그 제품이다. 결국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의 네이밍이 'Z'로 확정되면서 제품명에 변화를 맞이한 갤럭시 Z 폴드2. 물론 제품명에만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Z 폴드2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커버 디스플레이의 변화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4.6인치였다. 당시에는 넉넉한 사이즈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있으니 없어도 그만이고, 달리 보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야 나으니 아쉬울 것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의 실제 유저들은 커버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화면 크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다.

이제는 아쉬울 게 없어졌다. 갤럭시 Z 폴드2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보기에도 앞면을 꽉 채우고 있다. 158.1mm(6.2인치)의 광활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단독으로 사용해도 전혀 불편함 없는 수준이며, 이 와중에 커버 카메라는 펀치 홀로 처리해 풀스크린에 가까운 외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필요한 때만 커버를 열어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소재 역시 CPI(투명 폴리이미드)에서 UTG(초박막강화유리)로 변경, 디스플레이를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도 펀치 홀이 적용됐다. 덕분에 제품을 펼쳤을 때 화면 잘림을 최소화해 전체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화면이 큰 덕에 베젤리스에 가까운 체감이다. 크기는 192.7mm(7.6인치)로 실제로도 갤럭시 폴드보다 약 0.3인치 커졌다.

내구성 문제로 한 차례 출시가 연기됐던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인만큼 이번 언팩에서 삼성은 갤럭시 Z 폴드2의 힌지 설계에 관해 언급했다. 우선 갤럭시 Z 폴드2에는 갤럭시 Z 플립에도 적용됐던 '하이드어웨이 힌지' 및 '스위퍼' 기술이 적용됐다. 스위퍼는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본체 사이 미세한 틈새에 위치해 힌지가 접히고 펼쳐질 때 초정밀 나일론 섬유가 이 틈새를 끊임없이 쓸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미세 이물질이 디스플레이에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한다(참고: 삼성전자 뉴스룸).

여기에 프리스톱 폴딩을 지원해 편의성까지 챙겼다. 이용자 입장에서 폴딩 각도가 제한적이었던 갤럭시 폴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어떤 각도에서나 디바이스를 고정시킬 수 있어 셀카를 촬영할 때나 콘텐츠 감상 시에 매우 편리해졌다.  

다만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 Z 폴드2의 상세 제원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사실상 '얼굴'만 공개된 셈이다. 물론 그간 갤럭시 Z 폴드2에 관한 루머 가운데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 정식 공개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공개된 주요 사양만으로도 갤럭시 Z 폴드2의 특징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2의 두뇌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가 적용된다. 삼성 측에서는 별도로 CPU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퀄컴에서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탭 S7에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했다"고 밝혀 확실시됐다. 디스플레이는 크기 외에 공개된 사양은 없으나 메인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FHD+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후면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될 예정이며, 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방진방수,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4500mAh의 배터리가 적용된다. 자세한 상세 제원은 오는 9월 초 공개된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더불어 올 하반기를 대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2. 아직 공개된 내용이 많진 않지만,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와 힌지의 개선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앞으로 세부 사양을 비롯한 특별한 기능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갤럭시 Z 폴드2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