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RPG '바람의 나라 : 연' 초보자 가이드

조회수 2020. 7. 31.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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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가이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불어닥친 리메이크 열풍은 다시 강조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리니지M을 비롯하여 검은사막, 랑그릿사,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PC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게임이 모바일 게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98년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가 모바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을 보면, 리메이크 시장에서는 00년대에 이름을 알린 게임은 ‘동생 라인’이라고 여겨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그 리니지보다도 ‘형님’인 이 게임은 어떨까?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첫 출시, 현재까지도 서비스 종료를 하지 않은 국내 최장수 RPG이다. 이제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나온 것이 신기할 정도인 이 게임은 2019년 CBT를 마치고 2020년 7월 15일 '바람의 나라 : 연'으로 돌아왔다. 많은 게임이 모바일, PC에서 화려한 그래픽으로 승부할 때 도트 그래픽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이 게임. ‘바람의 나라 : 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1996년에 출범한 세계 최장수 MMORPG 바람의 나라, 2020 모바일로 돌아오다

옛날 감성 살린 바람의 나라 : 연, 시작은 모바일 게임답게

▲모바일로 재탄생한 바람의 나라 : 연, 짧은 다운로드 시간으로 편리하게
▲간단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신수 선택은 취향에 따라

바람의 나라 : 연은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4년 차 게임인 만큼 PC 게임 유저는 줄어들었겠지만, 한 번쯤 바람의 나라를 플레이해보고 추억하는 계층이 그만큼 상당하다는 뜻이다. 바람의 나라 : 연은 처음부터 방대한 세계관을 쏟아내는 대신, 다운로드 시간부터 오래 걸리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처음 시작할 때 4대 신수를 골라야 하는데, 이펙트의 차이일 뿐 능력 차이는 없으므로 편하게 선택하면 된다.

▲시약 판매, 물건 맡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NPC 왈숙이
▲간편한 자동 이동으로 헤매는 일 없이

초보자가 쉽게 게임 기능을 익히도록 가이드와 퀘스트가 친절하게 제시된다. 모바일 RPG답게 자동 사냥, 자동 이동 등의 기본 기능도 물론 탑재되어 있어 초반 진행이 어렵지 않다. 그래서 레벨 20까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초보자 게임 구간이 너무 어려우면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 퀘스트를 수락하면 왈순이, 떡쇠 등 기존 유저에게 친숙한 NPC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NPC는 퀘스트를 통해 보상을 받을 뿐 아니라 적재적소에 어떤 NPC를 활용해야 하는지도 습득 가능하다.

▲적절한 퀵슬롯 선택이 전투의 열쇠
▲시약 낭비 안 하려면 설정 필수

다른 모바일 RPG와 마찬가지로 자동 사냥이 지원된다. 자동 사냥이라고 해서 편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레벨 20까지는 특별히 설정을 만지지 않아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레벨을 30~40까지 성장시킬 때 스킬과 물약이 중요해진다. 퀵슬롯을 통해 스킬 자동 사용을 지정하고 체력 시약과 마법 시약도 편하게 복용하도록 해준다. 그런데 부득이하게도 체력이나 마법이 조금 떨어졌을 때 물약이 낭비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설정 창에서 특정 체력, 마법 이하일 때만 자동 복용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한 번 정하면 바꿀 수 없는 직업, 신중하게 골라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찾아오는 전직의 순간

바람의 나라 : 연은 특정 퀘스트까지 수행하면 직업을 고를 수 있다. MMORPG는 처음부터 미리 직업을 정한 후, 플레이 시간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 전직 퀘스트를 주는 경우도 많다. 바람의 나라 : 연은 처음엔 평민으로 시작하는 대신, 5 레벨이라는 비교적 낮은 레벨에서 ‘직업의 길’을 통해 직업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바람의 나라 : 연에서 제공하는 직업은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 총 4가지이다.

▲여러 번 강조되는 직업의 길 선택

바람의 나라 : 연에 등장하는 각 직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우선 ‘전사’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투 최전방에 나타나는 직업이다. 스킬이 화려하진 않지만 초보자가 조작하기에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적’은 전사와 마찬가지로 근접전에 능한데, 전사보다 민첩이 높고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공격 주술로 원거리에서 적을 쓰러뜨리는 ‘주술사’는 적과 정면 승부하지 않으며 든든하게 후방 지원을 약속한다. 마지막으로 ‘도사’는 힐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원의 상처를 치유하고 버프 능력이 주어진다. 공격 능력이 없어 초반에는 어렵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팀에 없어선 안될 직업이다.

▲솔로 플레이에 유리한 주술사
▲파티 필수요소 도사
▲크리티컬의 손맛 도적
▲파티의 방패 전사

한 번 정한 직업의 길은 그 캐릭터 내에서 바꾸지 못하기 때문인지 직업의 길을 정하기 전 변경 불가 사항을 계속 안내해 준다. 레벨5까지 올리는 건 어렵지 않으니 각 직업 특성을 알아보고 다른 캐릭터로 접속해 골고루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솔로 플레이를 좋아하는 초보자에게 가장 알맞은 직업은 주술사이다. 혼자 힘으로 원거리에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대신 특별한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파티 플레이에서 필수 요소가 되고 싶다면 힐링 스킬을 보유한 도사를 추천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도사 없이는 돌파하지 못하는 던전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전사는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팀의 탱킹을 책임지며 파티에 꼭 필요한 존재다. 도적은 크리티컬과 민첩한 행동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혼자 즐겨도 끝없이 이어지는 콘텐츠

▲주임무만큼 보조임무도 신경 써서

다른 RPG와 마찬가지로 바람의 나라 : 연에서도 메인 퀘스트에 해당하는 주임무, 서브 퀘스트인 보조 임무, 이 밖에도 일일 임무가 있다. 레벨 20~30 정도까지는 주요 임무만 깨면서도 쉽게 도달할 수 있지만, 초보자와 중급자를 가르는 레벨 65에 도달하기 위해선 보조 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처음엔 장비 착용, 스킬 트리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장비와 스킬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도감작, 적당히 병행하며 레벨업을 즐기자

임무가 세계관과 캐릭터도 함께 파악시키는 퀘스트라면, 단순히 레벨업을 올리는 목적이 더 중요한 콘텐츠도 있다. 바로 ‘도감’이다. 도감은 왕초보 사냥터 몬스터 사냥, 장비 수집 등 특정 미션을 달성하여 도감을 완성하면 파괴력과 레벨이 오른다. 도감을 계속 진행하는 걸 유저들은 ‘도감작’이라고 한다. 이 도감작을 통해 많은 레벨 업과 보상이 주어지지만 덮어놓고 주임무도 등한시하며 도감작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 도감을 통해 적정 던전 레벨보다 훨씬 높은 레벨에 빨리 도달하면 아이템 드롭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요 임무 위주로 하되 보조 임무, 도감작도 적절하게 병행하며 즐기는 편이 좋다.


환수, 그룹 사냥, 문파까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바람의 나라 : 연’

▲환수는 뽑기를 통해 더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다

기존 ‘바람의 나라’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말, 호랑이, 해태까지 다양한 ‘탈 것’에 탑승한 유저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바람의 나라 : 연’에서도 갖가지 방법으로 게이머를 도와주는 ‘환수’를 만나게 된다. 이동을 도와주는 ‘탑승’, 소유자에게 버프를 부여하는 ‘수호’, 환수의 힘을 빌려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강력한 공격 능력이 주어지는 ‘변신’은 게임을 더욱 다채롭게 즐기게 해준다. 환수는 ‘소환력’이 있어야 활동할 수 있다. 가장 쉽게 획득 가능한 환력율란은 일일 10개 금전으로 구입할 수 있고, 그 밖에는 과금 혹은 특정 던전에서 드랍한다. 높은 등급일수록 게이머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데, 상점 탭에서 확률형 아이템으로 ‘환수 소환’을 판매 중이다.

▲환수를 소환하고 합성 시키는 일도 가능하다

바람의 나라는 파티 플레이를 권장하는 게임이다. 보통 그룹 사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구간은 ‘인형굴’이라는 던전인데, 그전까지는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그룹 추가 경험치가 2명은 20%, 3명은 40%, 4명은 80%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그룹 사냥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룹은 퀵매치를 눌러 쉽게 들어갈 수 있는데, 최소 레벨 40부터 받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오래가는 그룹을 원한다면 채팅창에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룹 사냥으로 어려운 던전도 돌파하자

레벨 20부터 바람의 나라 연 길드, 즉 ‘문파’에 가입할 수 있다. 문파 소개에 레벨, 전투력, 접속률 등의 가입 조건을 달아 놓는 경우도 있어 잘 보고 신청해야 한다. 가입 거절을 받아도 큰 페널티가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문파 가입을 거절당하면 24시간 동안 재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파 상점에는 문주가 물량을 공급하고, 문파 주화를 통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문파에 가입하면 문파 버프가 발동, 문파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문파 가입의 혜택을 모두 누리기 위해선 꾸준한 금전 기부, 도장 기부가 함께 필요하다.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단체이니 한 번 가입하면 성실한 활동이 의무가 된다.

▲레벨 20부터 문파 가입 시작

바람의 나라 : 연은 게이머에게 옛 추억 요소를 상기시키고 모바일 게임의 편의성을 가져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비록 PC게임과 비교하여 시스템이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귀여운 도트 그림체와 한국적 요소가 가득한 세계관을 즐겨봄은 어떨까.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딛고 바람의 나라 : 연도 원작처럼 최장수 RPG가 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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