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리

이제 스마트폰만 있어도 술집이나 편의점에서 신분증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앱에 운전면허증을 넣어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등록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편의점 및 운전면허시험장을 시작으로 신분과 운전 자격을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본인인증 앱 'PASS(패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PASS 앱이 스마트폰이 설치돼있어야 하며, 평소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편이었다면 이미 자주 쓰는 앱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국내 PASS 앱 이용자는 3천만 명을 넘어섰다. PASS 앱을 이용하려면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며, SK텔레콤 등의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현시점에서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은행과 관공서 등에서 실제 운전면허증의 효력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신분 확인 외에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곳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것인데, 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실제 운전면허증을 대체할 수 있는 데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참고로 정부 차원에서 내년 중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PASS 앱과의 연동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협의가 잘 이루어진다면 기존에 등록한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관공서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직접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해볼까? 기사에서는 'PASS by KT'를 기준으로 설명할 예정이지만 사용자가 가입한 통신사의 PASS 앱을 실행하면 기본적인 틀은 똑같다. PASS by KT의 경우 앱 실행 시 초기 화면이 기존에 등록한 생체 정보를 통한 로그인 화면이다. 화면 하단에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배너로 제공하고 있어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화면에서 제시하는 등록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고유식별정보 처리 등 이용동의 과정을 거친 후 바로 실물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며, 제공되는 가이드 영역에 맞게 실물 운전면허증의 앞면을 찍어주면 끝이다. 촬영된 면허증 정보를 보면 이름이나 생년월일, 운전면허 정보, 발급일의 경우 거의 수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식별번호는 다시 한번 확인해야 했다. 등록 전 반드시 확인하자.  

이렇게 등록된 운전면허증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형태로 아예 새롭게 생성된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QR코드 및 바코드가 뜨며, 앞서 입력했던 면허증 정보는 '상세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PASS 앱에 등록된 본인인증 로그인이 필요하며, 60초가 지나면 다시 로그인을 요구한다. 따라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분 확인 직전에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실물 운전면허증과 사용 방법이 약간 다르다.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는 개념이 아니라 QR코드나 바코드를 통해 신분을 '인증'하는 개념이다. 이미지 확인은 누구나 위변조가 가능한 데 반해 각자에게 부여된 고유 코드는 중복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인증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 보면 된다. 때문에 인증 이력을 PASS 앱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1개의 기기에만 등록할 수 있다. 이미 운전면허증이 등록된 기기 외 다른 기기에 또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기존에 등록했던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삭제된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을 언제든 삭제할 수도 있다. 인증 이력을 볼 수 있는 화면에서 우측 상단에 '삭제' 버튼이 있으며, 전체 메뉴에 있는 '운전면허 관리'를 통해서도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