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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꺼두셔도 좋다던 011, 완전히 꺼졌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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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장비 노후화가 심한 강원, 충청, 세종, 경상, 전라, 제주 지역의 2G 서비스를 폐지하고 광역시와 수도권, 서울의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996년부터 이어져온 011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피드 011'

▲예전에는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이동통신사마다 달랐다

요즘에는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시작되지만, 예전에는 이동통신사에 따라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달랐다. 그때는 지금보다 계열사가 더 복잡했는데, 쉽게 정리하면 SK텔레콤은 011이나 017로, KT는 016이나 018로, LGU+는 019로 시작되는 휴대폰 번호를 가입자에게 부여했다. 그래서 번호만 보고도 상대방이 어떤 이동통신사에 가입되어 있는지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우수한 통화품질 덕분에 전체 가입자 수의 50%가량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2G 사용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이동통신사가 있었다면, 단연 SK텔레콤을 꼽을 수 있겠다. 당시 전체 2G 가입자의 50%가량이 SK텔레콤을 이용할 정도였으니,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을 반독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2G 사용자들은 왜 그렇게 SK텔레콤을 선호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통화품질'에 있었다.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주파수 효율이 높았다

2G 서비스의 통화품질은 주파수 효율에 의해 좌우되었다. 당시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셀룰러 방식을, 그 외 이동통신사는 1.8GHz 주파수를 사용하는 PCS 방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800MHz 주파수가 1.8GHz 주파수에 비해 기지국 하나의 커버리지가 넓어 주파수 효율이 더 높다 보니 최적의 주파수를 독점한 SK텔레콤의 통화품질이 더 우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SK텔레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스피드 011"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TV 광고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실제로 SK텔레콤이 1997년에 공개한 광고를 보면 '언제 어디서나 잘 터지는 휴대폰'이라는 점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PCS 휴대폰과 달리, 고속도로나 맨홀 안에서도 통신이 원활하다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킨 것이다.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011

▲2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서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되었다

그러던 '스피드 011'이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기존 2G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3G, 4G 이동통신으로 옮겨간데다 이제는 5G 이동통신이 활개를 치는 시대가 된 탓이다. 이미 KT는 2011년 4G 이동통신을 도입하면서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여전히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6,943만 997명)의 약 0.5%(38만 3,789명)는 SK텔레콤의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G 이동통신망을 계속 운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통신망 기술 전문가와 통신장비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점검을 한 결과 2G 이동통신의 장비가 노후되어 고장이 급증하고, 장비별 이중화 저조로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를 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G 이동통신망을 계속 운용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결국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를 받아들였다.

▲결국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2G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즉각 "2020년 7월 6일부터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G 가입자 커뮤니티 '010통합반대운동본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SK텔레콤이 아직 가입자가 38만여 명이나 남아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해 불편을 줬고, 그동안 생계수단으로 알려놓은 011, 017 등의 번호를 쓰지 못하게 하면서 어떤 보상책도 내놓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을 상대로 대법원에 상고하고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와 SKT는 끝냈는데, LGU+는 "계획 없어"

▲2021년 7월부터는 011, 017 번호를 쓸 수 없다

그렇다면 2G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우선 2G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서비스가 종료되는 2021년 6월까지만 011, 017 번호를 쓸 수 있다. 이후에는 자동으로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바뀐다. 이제 정말 011, 017 번호를 보내줄 때가 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2종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2G 휴대폰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SK텔레콤은 2G 가입자들의 단말기 교체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열 가지 휴대폰 모델 중에서 사용자가 선택한 한 가지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30만 원의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2년 동안 휴대폰 요금을 월 1만 원씩 할인해 주거나, 사용자가 선택한 요금제를 70% 할인해 주기로 했다.

▲LGU+는 2G 서비스 조기 종료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의 2G 이동통신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LGU+의 2G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LGU+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언제까지 제공될지는 알 수가 없다. 2G 이동통신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기 때문이다. 다만 LGU+는 당장에 2G 서비스를 조기 종료할 계획이 없다며, 2G 가입자들을 안심시켰다.


잘 가, 011

▲추억 속으로 사라진 011

이번 결정으로 약 25년 동안 함께해온 SK텔레콤의 011 번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오랜 세월 함께한 정든 번호를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겠다. 그럼에도 2G 이동통신을 이용해야 한다면 방법은 하나다. 바로 LGU+로 이동통신사를 갈아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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